바람직한 짬뽕. 포칼 Elex 개봉기
언제나 지름에는 이유 없는 핑계만 있었다.
그리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마찬가지.
갑자기 헤드폰이 막 가지고 싶었드.
그것도 그냥 헤드폰 말고 고오급 헤드폰으로.
그래서 또 매수드랍.
갑자기 매수 떼고 그냥 드랍으로 이름을 바꿨드만?
제목에 다 써놨지만, 암튼 새로 산 건 이런 거.
가장 저렴한 일리어(의 드라이버)를 기반으로
클리어의 패드를 조합해서 만든 물건이라는 듯.
하지만 소리는 클리어에 매우 가깝다고 한다.
매수드랍이 내민 FR 그래프도 클리어와 갱장히 흡사했다.
이게 콜라보한 제품이라 포칼 공홈에는 없어서
꼭 서자 같은 느낌이지만...
어쨌든 클리어보단 훨씬 싸니까!
뜻밖의 계란판.
이거 케이스도 앵간히 공들여서 만들었네.
처음 보는 고오급 헤드폰이라 두큰두큰
아래쪽 공간에 케이블이 들어있는데
풀 직조 케이블이라니...범상치 않드.
것도 무려 두 개씩이나.
그나저나 XLR 케이블이라니...
이럴 줄 알았으면 얼마 전 앰프(링크) 살 때
XLR 단자가 달린 물건으로 골랐을 텐데.
어차피 막귀라 별 차이는 못 느꼈겠지만
괜히 아숩네.
암튼, 저 케이블 엄청 두껍고 빳빳하다.
분기점 밑으론 칼국수 스타일이라
꼬이면 되게 귀찮음.
매수드랍에서만 파는 제품인데
설명서에 웬닐로 한국어가 다 쓰여있다?
일리어나 클리어용 재탕한 거라 그렇겠지만
아무튼 일단 반갑.
온통 시껌시껌하다.
외부의 저 그릴 정도를 제외하곤
대부분 무광 마감. 즉당히 고급지다.
뭐...고급감의 완성은 어차피 로고겠지만.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 패드.
폭신한게 느낌이가 매우 죠흠.
이제 케이블 꽂고 들어봅시다.
앰프를 책상 밑에 놨더니
헤드폰과 투샷을 못 찍네 ㅜㅜㅜ
어쨌든 청음을 위해 뒤집어썼는데
일단...헤드폰이 꽤나 묵직-하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착용감이 좋아서
내리 세 시간을 들었는 데도 불편은 1도 없었음.
앰프에 연결하고 찬찬히 볼륨을 높이자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밝고 고음도 약간은 강조된 음색인데...
이건 필시 자극적인 AKG 헤드폰에 길들여진 탓일 거임.
암튼, 뭔가 한방에 확! 하고 오는 소리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고른 밸런스에 고음이 살짝 부풀어있다.
내 취향의 음색보다는 고음이 약간 덜 나오는 편인데
오히려 그래서 세 시간을 쭉 들을 수 있었을지도.
그 세 시간도 늦은 시각이라 어쩔 수 없었던 거지
여유만 있었으면 다섯 시간은 너끈히 채웠을 거임.
AKG K7XX와는 분명 지향점이 다른 음색이지만,
이거 하나면 되지 굳이 다른 게 있어야 하나 싶다.
흘흘.
그래도 산지 얼마 안 됐으니 당분간은 냅두고 ㅜㅜ
아니면 K7XX 팔고 K812를 들이는 건 미친 짓이겠지
대신 피델리오 X2(링크)는 조만간 방출해야겠다.
헤드폰도 이어폰도 정리 좀 해야겠네.
귓구멍은 두 갠데 이어폰은 대체 몇 갠지...
하아.
그래서 결론은
유토피아는 무슨 소리를 낼까 느므 궁금하다.
날잡아 쎄울가서 꼭 들어봐야겠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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