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과소비. Beoplay A1 개봉기
차에서 음악을 듣는 게 큰 비중을 차지했었는데
귀찮아서 어딜 안 나가고 집에만 있다 보니
자연스레 음악 듣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컴퓨터에 죠흔 스피커(링크)도 붙여놨어도
온갖 미디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주로 영상을 소비하게 되네.
유튭이고 예능 방송이고 볼 게 느므 많아.
아무튼, 음악 듣는 시간을 늘리고 싶은데
뭐 좋은 방법(?) 없을까 하다가 문득
여행 가서 친구가 음악 켜놓고 샤워하던 게 떠오름.
올타쿠나. 이거구나!
그리고 그 날 폰으로 음악을 켜봤는데
음량은 괜찮지만, 역시 소리가 여엉...
아무리 샤워하는 중이라도 이건 못 듣겠다.
그래서 평생 살 일 없을 것만 같았던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알아보게 되었드.
는 검색하기 귀찮아서 바로 B&O부터 찾음ㅋㅋ
어차피 욕실에서 쓸 거니까 비싼 건 필요 없고
그래서 가장 저렴한 Beoplay P2를 노렸는데
직구가 16만 원. 근데 정발 제품이 18만 원대.
이 차이면 무조건 정발이지!
근데 더 크고 출력 빵빵하고 배터리도 오래가는
상위 제품인 Beoplay A1 직구(대행)가 21만 원.
스피커는 일단 크기가 깽패니까
이걸로 하자.
물 건너 오는 거라 며칠 더 걸렸지만
어쨌든 탈 없이 잘 도작했다.
그나저나 해외 판매처 몇 군데를 뒤져봐도
도저히 21만 원은 못 맞추겠던데,
저 업체는 대체 어디서 가져오는 건지 궁금.
그보다 프마존 대란 때 샀어야 했어...
뱅올 갬-성
뱅올이 다른 건 몰라도
만듦새 하나만큼은 진짜 인정.
바닥에 종이 쪼가리와 USB 케이블이 들어있다.
흔한 USB-C 케이블이므로 고대로 봉인.
뱅올 갬-성(2)
보오라색이 진짜 예쁘던데
안타깝게도 17AW 시즌 한정 색상이라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듯ㅜㅜㅜㅜ
간간히 재고가 있는 곳도 있었지만
훨씬 비싼 가격에 팔고 있어서
그냥 만만한 실버를 골랐다.
하단에는 3.5mm 단자랑 USB-C 단자.
USB 단자는 충전은 물론이고
PC에 연결하면 스피커로 활용할 수도 있다.
왠지 폰에서도 될 것 같아서 연결해봤는데
안 되네 ㅋ
고 옆에 쪼꼬만 건 배터리 인디케이터.
좌측엔 개인화 가능한 버튼
(이지만 재생 제어 말곤 딱히 쓸모 음슴)
그리고 페어링 버튼, 통화 관련 제어 겸
어시스턴트 호출 버튼이 달려있다.
옆에 쪼꼬만 건 마이크.
우측엔 전원과 음량 버튼이 있다.
전원 버튼 옆에 쪼꼬만 건 전원 인디케이터ㅋ
꼭 터치처럼 보이지만 그냥 물리 버튼이다.
표면이 말랑말랑해서 누르면 콕콕 들어감.
버튼이 저렇게 생겨서 꼭 방수가 될 것 같고
'Splash and dust resistant'를 내세웠지만
따로 방진, 방수 등급은 없다. 조심해얄득.
커버를 벗기면 드러나는 3/4인치 트위터랑
3.5인치 풀레인지 도라이바.
켜자마자 자그맣게 화이트 노이즈가 들린다.
근데 대부분의 블투 스피커나 이어폰들은
신호가 들어오지 않으면 앰프를 꺼버리는데
얘는 계속 켜져 있네. 그래서 화노도 계속 남.
화노에 무딘 편이기도 하고, 심하지 않아서 팻스.
그리고 본격적으로 들어보는데...
음...으음...
몇 음원에서 지직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거 이상하다 싶어 시그널 제네레이터 돌려보니
100Hz 이하 영역의 저음이 재생될 때 문제 발생.
밀폐형 인클로저에서 소리가 새는 듯한 느낌이다.
그렇다.
불량인 거시다 ㅋ
직구했으면 귀찮게 홍콩으로 유학 보낼 뻔했는데
다행히 구매 대행업체에서 1년 내 무상 교환해 준다고.
그래서 연락했더니...
자체 교환이 아니라 홍콩 유학 대행해 주는 거네-____-
비용은 안 들지만, 왔다 갔다 시간도 오래 걸릴테고...음.
그냥 반품했다.
간만에 마이나스의 손 폭발 ㅋ
그리고 국내 정발품을 사버렸으요^^^^^^^
4만 원이 또 추가됐지만, 대신 심신의 안정을 얻었다.
이럴 거면 애초에 정발 제품을 살 걸 그랬네^^^^^
욕실에서 쓸 거라 소리는 딱히 신경 쓰진 않았지만
그래도 뱅올이라 기본은 한다. 돈 값을 못 해서 그릏지.
성향은 전에 썼던 Beoplay S3(링크)랑 비슷한 듯.
작은 체구인데도 출력이 상당하다. 저음도 낙낙하고.
덕분에 밀폐된 욕실에선 약간 과할 때도 있는데
폰보단 이백 배 나으니 그걸로 됐다.
근데 이거 받자마자 IP67 방진 방수 지원하는
쏘오니 XB31이 단돈 $49 딸라에 올라왔네.
흐으음...
그래도 이게 더 이쁘니까 괜찮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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