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이 없는 게 특징. 소니캐스트 디렘 HT1 개봉기
한때 디락(링크)으로 떠들썩했던 소니캐스트에서
대세를 따라 코드리스 이어폰을 내놓았다.
위 개봉기에 적어놓은 디락의 첫인상과는 다르게
쓸수록 실망이 커서 결국 처분하고 말았었는데...흠.
암튼, 디렘이 출시되기 전에 측정치가 먼저 공개되었는데
하만 타겟과 거의 일치하는, 말 그대로 플랫 그 자체였다.
디락에 대한 기억 덕분에 당연히 거를 생각이었는데
측정치를 보자마자 또 한 번 낚여보기로 하고
바로 결제 완료.
모델 사진은 굳이 필요 없는데...-.-
(+이신렬 박사 사진 당첨되면 디락mk3를 준다고 함 ㅋ)
이미 알려진 대로 QCY-T1S가 베이스인데
버튼 디자인 쪼끔 바꾸고, 뚜껑에 장난도 치고
그래도 싼 티를 덜어내려고 노오력은 했네.
근데 아무리 다듬어도 버튼식은 ㅂㄷㅂㄷ
누를 때마다 귀에 푹푹 처박히는 거 늠나 시름.
구성은 이러하다. 특별한 건 음슴.
심지어 충전 케이블이 Micro USB인 것도 같음.
너도나도 USB-C를 채용하는 시대라 쫌 아쉽지만
대신 QCY-T1S에는 없는 무선충전!이 지원된다.
굳.
이어팁은 총 세 쌍.
QCY-T1(링크)에서 지적했던
그 흐늘흐늘한 즈질 이어 팁과 똑같다.
버튼 부 디자인 말고도 노즐 쪽도 조금 바뀌었는데
이렇게 작은 홀이 생겨서 압력이 차지 않게 해준다.
케이스 바꿔쓰기 가능ㅋ
그래서 청음 시작!
앞서 얘기했던 대로 하만 타겟(헤드폰)에 일치하는,
그러니까 흔히 하는 말로 '플랫'함 그 자체인데
청음 결과는 이미 제목에 다 적어놓았다.
특징이 없는 게 특징이라고.
비교적 플랫하게 튜닝된 갤럭시 버즈(링크)도
극 저음이 부스팅 되어있어서 쿵작거리는 맛이 있는데
얜 진짜 심심하다. 씐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폼 팁을 쓰면 어느 정도 보강은 가능하겠지만
그럼 고음이 노댑되겠지.
폼팁 끼우면 딱 디락 음색처럼 될 거 같으다. -.-
어쨌든, 고음의 강조가 없다 보니 치찰음도 없고
믹싱 상태가 아쉬워서 듣기 피곤했던 곡들도
비교적 매끄럽게 들려준다는 장점은 있네.
아, 그리고 볼륨이 많이 작다.
웬만해선 볼륨을 끝까지 다 올린 적이 없는데
이건 다 올려도 아주 살짝 부담스러운 정도.
최대 볼륨서 한두 칸 내려야 평소 듣던 볼륨이 된다.
(S10, 볼륨 조절 단계를 10에서 5로 변경해둔 상태.)
디락에 이어 디렘 역시도 저렴하면서 음질이 좋은
그러니까 한마디로 '가성비'를 지향하는 듯하다.
하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음색에는 물음표.
마치 하만 타겟을 목표로 삼아서
'우리 이런 것도 만들 수도 있음ㅋ'
라고 과시하듯 만든 것 같은 느낌이네.
심심도 적당해야 하는데 이건 쫌...
그러하다.
문득 누포스 EDC3(링크)가 스쳐 지나가네.
아무튼, 그러하다.
끗.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바야흐로 대 코드리스 시대. 라이퍼텍 테비(TEVI) 개봉기
바야흐로 대 코드리스 시대. 라이퍼텍 테비(TEVI) 개봉기
2019.07.11 -
아직은 이게 최고?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개봉기
아직은 이게 최고?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개봉기
2019.07.07 -
뜻하지 않은 과소비. Beoplay A1 개봉기
뜻하지 않은 과소비. Beoplay A1 개봉기
2019.06.15 -
새로나온 손목족쇄(?) 갤럭시 핏 개봉기
새로나온 손목족쇄(?) 갤럭시 핏 개봉기
2019.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