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애매함.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에고노믹 키보드 (데스크탑) 개봉기
처음 나왔을 때 사알짝 관심을 가졌었다가
팜레스트가 일체형이라는 얘기에 그냥 넘겼었다.
팜레스트는 안 쓰자 주의라서.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고.
근데 뭐 요즘엔 기계식도 사고 텐키리스도 사고 그러니
가릴 것도 없고-____-
게다가 언제부터 싸게 판 건지는 모르겠지만
키보드+넘패드+마우스 풀셋이 8.8만 원이길래
삼.
풀셋이라 그런지 박스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웬만해선 책상에 올려서 찍었는데
이건 도저히 그럴 상황이 못 된다.
독ㅋ특하게 생긴 키보드랑 독립된 넘패드
그리고 또 망측하게 생긴 마우스까지.
하지만 필요한 건 키보드뿐이니
나머지는 그냥 두고 키보드만 꺼냄.
예전에는 마소의 인체공학 키보드가
뇌출혈 내추럴 키보드라는 이름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에고노믹(인체공학)으로 바뀌었다.
오래전에 사용했던 모바일 키보드 6000(링크)가
소심한 스타일이었다면 이건 엄청 과감하다.
그래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가 벌어진 바람에
오른손으로 타이핑이 불가능한 문제 아닌 문제가 있다.
이상하게 영문 B는 왼손으로 타이핑하는데
ㅠ를 쓸 땐 오른손을 쓰게 되는 1인.
바닥에 각도를 주는 요런 걸 자석식으로 탈부착 가능.
일반적인 키보드와는 반대로 역경사가 생긴다.
책상 높이가 낮은 경우엔 편할 것 같지만
내 사용 환경에는 불편해서 팻스.
배터리는 AAA를 쓴다.
동일 방향으로 들어가는 게 조금 독특함.
혹시 하나만 넣어도 되는 건가 하고 찾아봤지만
그런 얘기는 없었다. 그리고 배터리에 대한 자신감인지
전원 버튼이 따로 없다. 스펙상으론 36개월 쓴다고.
그나저나, 이거 블투 키보드 아닌데 리시버가 읎...?
는 마우스에 박혀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마우스도 꺼내야 했드.
키보드와는 다르게 마우스는 AA 배터리를 씀.
이것도 스펙상 36개월 쓴다고.
클 거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훠얼씬 거대하다.
폭은 보편적인 텐키리스 키보드와 비슷한 수준이고
팜레스트가 일체형이다 보니 길이도 상당하다.
일체형 팜레스트는 말캉한 재질인데
한두 해만 써도 지저분하거나 너덜해질텐디
교체할 수 없다는 게 좀 그릏다.
그래도 하드웨어의 마소답게 타감은 꽤 괜찮다.
근데 유독 스페이스 바 철심 소리가 좀 거슬림.
모바일 키보드 6000도 철심 소리 심했는데...종특잉가.
그리고 펑션 키 열이 일반적인 키가 아니라
휴대폰의 전원 버튼처럼 메탈 돔?? 뭐 그런 거.
아크 키보드도 이랬는데, 이거 별로다.
생긴 게 저래서 금방 적응은 안 됐지만
확실히 손목은 정말 편했다.
그치만 이 거대한 크기는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읎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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