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드문 RF 무선 기계식 키보드. iKBC W200 개봉기
이미 꿈도 희망도 없는 상태...이긴 한데
그래도 하나만 더 써보자 싶어서 돈지랄을 했다.
텐키리스라 원하는 조건에 딱 맞아떨어지진 않았지만
이제 더는 써 볼 것도 없는 상황이 되었으니
조건이고 나발이고 그냥 대충 쓸 만하면 된다.
그래도 풀사이즈는 시름
그래서 iKBC의 W200이란 제품을 가져왔다.
같은 회사의 텐키리스 중에 CD87BT라고
블투 키보드가 있어서 이걸 사려고 했는데
같은 배열로 RF 방식의 무선 키보드가 있었고
이게 더 최근...이라고 해봐야 작년 상반기지만
아무튼, 더 늦게 나온 제품이라서 이걸 고름.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CD87BT는 까만색 뿐이고 이건 흰색이 있음ㅋ
(10주년 기념으로 DC87이란 게 나왔었는데, 지금은 못 구한다.)
구성품은 달랑 이게 전부.
유선으로도 쓸 수 있는 블투 제품과는 다르게
이건 오로지 무선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역시 흰색이 이쁨ㅋ
근데 이것도 푸른색이 살짝 섞여 있다.
블랙위도우 라이트(링크) 수준의 시퍼렁댕은 아니지만
그래도 쪼끔 거슬린다.
상판 디자인이 더키 제로 3087(링크)과 판박이로 닮았다.
그치만 걔는 뽀얀 흰색이었는데.
바닥 쪽 디자인이나 고무 배치 등은 볼텍스와 닮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둘이 같은 회사인지 한쪽이 자회사인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더키와는 협력 관계에 있다거나 뭐 그런 듯하고.
자세한 건 모르니 이 정도만 떠들고 넘어가자.
배터리는 볼텍스 탭과 마찬가지로 AAA를 쓴다.
공간이 충분해서 AA를 쓸 수 있게 만들었어도 됐을 텐데.
RF 타입이라 수신기가 같이 들어있다.
이번에도 저소음 적축.
당연하게도 서걱거림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아직 길들이기가 끝나지 않은 스위치치곤 꽤 부드러운 편.
볼텍스 탭은 적축도 그렇고 저적이 특히 뻑뻑해서 고생 좀 했는데.
그리고 한 달을 썼어도 스위치가 여전히 부드럽지 않은 상태고-.-
그래도 저소음 적축이라 책상 울림이 심한 편은 아니다.
DSA를 오래 쓰다가 스텝 스컬쳐 적용된 키캡을 쓰니 어색한데
적응하면 그만이고, 텐키리스도 어색하지만 것도 쓰다 보면 적응되겠지.
RF라서 반응속도 괜찮고(대신 해킹이...), 배터리도 웬만큼은 버텨줄 거고.
텐키리스인 게 못내 아쉽지만, 이만하면 괜찮은 늬낌이라
각 잡고 사용해보려는데
아.
보강판 소음 시부레.
흡음처리 빡씨게 해둔 볼텍스 탭 저소음 적축도
특정 키의 보강판 소리가 약간 거슬렸었는데
이건 J, U에서 아주 맑고 영롱한 보강판 울림이 들려온다.
구석에 박혀서 자주 안 쓰는 키라면 몰라도, 이거슨 아니지.
답이 없다.
통울림은 하우징에 흡음재 넣어서 잡는다 쳐도
보강판 소음은 보강판과 PCB 사이에 뭔가 손을 대야 하는데
핫스왑 기판이 아닌 이상 분리하기 쉽지 않으니
커스텀의 영역으로 가지 않는 이상은
제조사가 만들어 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근데 커스텀으로 가면 무선이 나가리.
그래서 결론은 답이 없는 상태라는 거네.
기성품 중에선 아마도 유일하게 엠스톤에서
사이에 흡음재나 실리콘을 넣은 키보드를 내놨던데
안타깝게도 유선임.
앞으로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소음도 잡혀있고 무선인 키보드가 나올 때까진
기계식은 그냥 잊고 살아야겠다.
그래도 궁금해서 엠스톤 그루브 주문함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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