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동남아. 태국 방콕 여행 셋째 날 - 룸, 스위트 룸
일단 썸네일로 어그로 사알짝 끌어주고 시작ㅋ
매번 3박 4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다녔고
마지막 날은 돌아오는 것 말고는 별다른 게 없어서
셋째 날 대신 마지막 날이라고 제목을 달아왔었다.
근데 이번엔 3박 5일의 일정이라 드디어 셋째 날(?)이 생김.
항상 셋째 날쯤 되면 피곤이 슬금슬금 쌓여있는데
내일도 저녁까지 열심히 돌아다녀야 하니까
오늘은 살짝 쉬어가는 늬낌으로.
일단 밥부터 드십시다.
바로 숙소 길 건너편에 있는 '프라짝'
이거 쓰면서 찾다가 알게 된 건데
이 집 무려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간판에 한자가 쓰여있는 것도 글코
이 만두를 봐도 일단 태국보단 중국?쁼.
이 오리는 홍콩에서 많이 봤던 비쥬얼인뒈!
홍콩?식 음식점이지만 다른 태국 음식점들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테이블에 양념과 피쉬소스들이 준비되어 있다.
태국은 어떤 음식점을 가도 이건 기본 세팅인 듯.
그래서 뭘 주문할거냐면요...
어...음...@_@
다행히 그림과 영어가 적힌 메뉴판을 따로 준다.
(소스 같은 걸 끼얹은) 오리 구이 1/4 마리, 140밧.
반 마리 265밧, 한 마리는 530밧이라고 나와 있씀.
밖에 보이던 기름기 쏙 빠지게 구워낸 오리에
마치 한방 족발처럼 한약재 향이 살짝 밴
간장 베이스로 만든 소스를 얹어준다.
오리고긴데 말해 뭐해.
그리고 새우 사오마이.
이게...분명 메뉴 사진속엔 찜기 속에 들어 있는
아쥬 그럴싸한 모양새길래 주문했는데...
20밧짜리가 오죽하겠나. 핳하.
Egg noodle with Roasted Duck.
그러니까 대충 오리고기 국수.
국물 읎이 비벼 먹는 것도 있다. 둘 다 50밧.
면이 아니라 덮밥으로도 먹을 수 있고, 완탕도 있고
오리말고 돼지고기도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게 이거라서.
맛은 되게 슴슴하다. 테이블에 있는 양념의 힘을 빌려야 한다.
지역을 이동하는 게 아닌 이상
숙소를 옮겨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엔 마지막 밤은 새로운 곳에서 묵는다.
무려 5성급 호텔이라니! 기대된드+_+
아직 입실은 안 되니까 일단 체크인만 하고
호텔 셔틀을 타고 가까운 지하...
아니 지상철(BTS!) 역으로 이동.
그리고 티켓을 끊어야 하는데
목적지가 안 보인다...?@_@
그래서 물어보니 여기 아니고 저ㅓㅓㅓ쪽요.
Aㅏ. 한 군데서 다 되는 게 아니그나.
저ㅓㅓㅓ쪽으로 가다가 찍은
별 의미 읎는 사진.
알려준 곳으로 오니 이쪽엔 목적지가 보인다.
근데 지폐 넣는 곳이 없음. ㅂㄷㅂㄷ
여기도 중국처럼 QR코드 결제가 활성화됐는지
화면에 라인 페이도 보이고 그르타.
동전 바꿔서 살짝 헤맨 끝에 발권 성공!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되게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AIS가 태국서 가장 큰 통신사라더만...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기둥에는 닉쿤이 있네.
사내놈은 굳이 찍을 필요 없어서 패스.
아무튼, 태국 전철 첫 경험 직전 두큰두큰
지하철(MRT)도 있지만, 이건 지상철?(BTS!)이라서
대충 3층 정도의 높이로 운행하는데
창밖으로 건물이랑 풍경이 계속 보인다. 싱기.
냉방 빵빵한 BTS에서 내려 도착한 고슨
그 유명한 짜뚜짝 시장!
길을 따라 조금 걸어서 2번 출구로 들어갑미다.
그래도 초입이라 여기는 한산한 편.
근데 뭐 안으로 쭉 들어가도 다행히(?)
생각만큼 막 엄청 복작복작하진 않았다.
마침 바로 앞에 맹고 주스를 팔길래 일단 주문!
역시나 얼음이 2/3. ㅜㅜ
썸네일로 내건 그로데스크한 토깽이도 있고 ㅋㅋ
케이팝 관련 상품을 파는 곳도 보인다.
크ㅑ. 주모~!
쇼핑에는 워낙 관심이 없는 닝겐이라
그냥 졸졸 따라다니기만 했다. 더우ㅓ 죽는 줄...
엄니랑 동생은 한 보따리 그득 채워서 샀고
난 소소하게 티셔츠만 하나 줍줍.
날씨가 날씨다 보니 열다섯 발자국만 걸어가도
시원한 주스가 마려워진다.
익히 아는 맛이지만, 그래도 항상 끌리는 길거리 음식.
하지만 점심을 먹어야 하니 이런 거 저런 거 다 패스.
그러다 참지 못하고 마늘 토스트를 사묵었는데...
겁나 짜. 퉽퉽
그렇게 두 시간의 짧은 쇼핑을 마치고
약간 늦은 점심 먹으러 뭅.
짐도 있고 해서 택시를 탄 관계로
중간 사진 없이 워프ㅋ
그래서 여기는 크루아 압손 딘소점.
방콕 내에 총 여섯 곳이 운영 중이다.
구글 맵에 한국어로 크루아 압손을 검색하면
이 지점 밖에 안 나오는 걸 보니
아마 한쿡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인 듯하다.
홈페이지엔 여기가 2번 분점이라고 되어 이씀.
앉자마자 일단 음료부터. 타이 티(차옌)
대충 태국식 밀크티라고 보면 될 듯.
연유가 듬뿍 들어가서 엄청 달달하다.
아마 40밧.
센스 늠치는 하트 모양 밥은 20밧.
볶음밥인가? 싶었던 게살 오믈렛. 100밧.
메뉴판에 적힌 태국어 번역기 돌렸더니
그냥 '계란'이라고 나옴-.-;;
이건 안 봐도 똠얌꿍. 180밧.
첫날에 먹었던 맑은 거랑는 다르게
똠얌꿍 하면 딱 떠오르는 그 비줠이다.
그리고 맛도 사뭇 달랐다. 이건 단맛이 확 남.
똠얌꿍이 시큼+시원+칼칼하기만 한 게 아니라
단맛까지 나는 이게 본래의 맛인 건가...@_@
어쨌거나 바닥까지 삭삭 긁어서 먹었지만
그래도 첫날 먹은 맑은 똠얌꿍이 더 내 취향.
그리고 그렇게 안 보이겠지만 뿌팟퐁커리.
정확하겐 느어뿌팟퐁커리라고 적혀있다.
'느어'가 소고기를 뜻하지만, 태국은 소를 거의 안 먹어서
그냥 육고기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고 하는데
거기서 더 나아가 순살이란 의미로도 쓰이는 그런 건갑다.
암튼, 살이 다 발라져 있으니 먹기 편해서 늠나 죻다.
게는 참 좋아하지만, 게 껍데기 까는 거 개 귀찮았는데.
대신 아무래도 게 특유의 향은 조금 덜한 듯하다.
이건 태국서 먹었던 것 중에 가장 비싼 500밧.
배부르게 먹고 그랩 불러서 호텔로 칼 복귀.
근데...더워 디지겐는데 그랩 드라이버가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한다.
본인도 더워서 땀을 흘리던데, 왜 그른가 하고 잘 보니
계기판에 아름답게 주유 경고등 들어와 있네.
심지어 남은 거리 표시도 안 되고 깜빡이는 중 ㄷㄷ
다행히 가는 도중에 퍼지지 않고 무사히 도작했다.
그래서 처음 만나는 5성급 호텔 스위트룸!
은 내가 이미 어질러놓음^&^
요기는 동생과 엄니가 쓸 방.
1박에 몇백씩 하는 그런 고오급 스위트룸은 아니지만
그래도 방이 두 개 있는 호텔이라뉘. 촌놈 출세했다.
이틀동안 묵었던 곳도 4성급에
조리시설도 갖춰져 있고 꽤 널찍했지만
여긴 침실 두 개, 욕실 두 개에
거실까지 따로 있으니 ㅎㅎㅎㅎㅎ
그리고 가격도 생각보다 엄청 착했다.
홍콩에서 묵었던 호텔보다 약간 더 비싼 수준.
거긴 데굴데굴 구르다 보면 옆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 만큼
침대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는데. 태국 물가 만세다.
아무래도 태국을 한 번 더 가야겠...어?
비싼 호텔인데 딱 하루 묵는 게 아수워서
어디 안 나가고 호캉스 스따일로 쭉 눌러있었다.
돌아다니는 건 내일 해도 되니 오늘은 일단 충전.
그리고 저녁 먹으러 나가는 것조차 귀찮아서
(나갔다 오면 또 씻어야 해서-___-) 그냥 시켜 먹기로.
이건 폴로 프라이드치킨(까이텃재키)이란 곳에서 주문했다.
호텔과는 3km 정도 거리였는데도 배달을 다 해주네.
푸드 판다, 그랩 딜리버리 등등 배달 앱도 잘 돼 있더라.
근데 여긴 매장에 전화해서 주문함ㅋ (은 물론 동생이.)
반 마리 130밧, 한 마리는 당근 260밧. 배달비는...얼마더라?
프라이드치킨이지만 따로 튀김옷을 입힌 건 아니라서
전기구이 통닭 늬낌이다. 그리고 저 위에 올라간 건 튀긴 마늘.
먹다 보니 이게 마늘 껍질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얇...흠흠.
튀긴 마늘은 따로 포장되어 왔고, 인심도 꽤나 후하다.
30밧으로 추가할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읎을 듯.
그리고 소스가 담긴 작은 봉지도 잔뜩 있었는데,
피쉬 소스 냄새가 나는 거 긑애서 안 뜯고 그냥 맨닭만 먹었다.
근데 나아중에 보니 그중 절반은 스윗 칠리소스였음.
소스 없이 먹느라 쪼끔 늬끼했는데...아핳핳...Hㅏ.
그리고 이걸 쓰면서 찾아보다가 또 한 가지를 알게 됐는데
나머지 절반도 피쉬 소스랑 상관없는 매운(간장?) 소스였다고.
에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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