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너무 컸다. 듀가드 비너스 (Durgod Venus) 개봉기
국내에 정발된 드루갓...아니고 듀가드.
잠깐만. 아니 대체 왜 Durgod를 드루갓이라고 씀???
Fiio도 필로라고 쓰질 않나 -_________-
암튼, 듀가드 제품들 평이 다들 괜찮았지만
텐키리스 이상의 크기라서 손이 가지 않았는데
미쿡엔 60% 포커 배열 레이아웃 제품도 파네.
그래서 타이핑 테스트 영상을 둘러보는데
더키 원 2 미니(링크)랑 이거랑 비교하는 걸 보니
소리가 꽤 괜찮게 들리길래 뒤도 안 보고 샀다.
코로나 사태랑 겹치면서 엄청 늦게 받아볼 줄 알았지만
다행히 배대지에서 집까지 일주일도 안 걸림.
그리고 귀찮아서 2주 넘게 방치...흡.
거기다 개봉기는 2주 더 지나서 올림 ㅋㅋㅋ 하.
뭔가 간결쓰한 빢쓰 드쟈인.
자, 일단 까보자.
Not For Sale??
뭥??????
마우스 패드 재질로 된 컵 받침 같은 게 들어있는데
워따 써먹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케이블이 2종이라서 그냥 짧은 거, 긴 거인 줄 알았는데
짧은 건 C to C, 긴 건 A to C 케이블이었다.
그리고 키캡 풀러랑 벨크로 타이에다
쓸모없는 스티커도 하나 들어있고
실리카겔까지 고루고루 들어있다.
더스트 커버.
이거 안 주면 괜히 서운하더라.
알루미늄 하우징이고, 덕분에 무게가 꽤 나간다.
볼텍스 레이스3(링크)처럼 심미적인 목적이 아니라
통울림을 잡기 위한 기능적인 목적의 메탈 하우징.
스페이스 바 모서리에 엄지 걸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스페이스 바 키캡을 거꾸로 끼우기도 하고
또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키캡도 있는데, 요게 그거다.
지금까지 샀던 키보드나 키캡들은 죄다 각졌었는데.
이게 별거 아닌데, 이렇게 돼 있으니 누르기는 좋네.
바닥에 메탈 플레이트는 이바닥 국룰(?) 인 듯.
조명 밝기는 9단계(?)인데, 다 내려도 꺼지진 않는다.
매녈 훑으니 조명을 끄는 키는 따로 있네.
인디케이터 LED가 따로 있는 타입.
기본값으론 캡스 락, 프로파일 2, 3번이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넘 락, 스크롤 락, 윈키 락
혹은 프로파일 1, 2, 3이나 사용 안 함으로 변경 가능.
근데 문제는 이게 키캡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_______-
언제나 만만한 게 적축.
키캡 어느 곳에도 방향키가 각인이 안 돼 있어서
서얼마 했는데, 매뉴얼을 훑어봐도 방향키가 없다.
포커 배열이라 Fn 키 조합으로 쓸 수는 있게 해놔야는데
그런 거 개뿔도 없음. 쿨하게 방향키 포기 ㅋㅋㅋㅋㅋ
하지만 전용 프로그램으로 풀 매핑이 가능해서 극뽁.
Fn 키가 1, 2로 나뉘는데 거기에 Fn1+Fn2 레이어까지
총 3개의 레이어를 구성할 수 있다. 이욜ㅋ
그리고 매핑하다 발견한 게 또 있는데
Fn 레이어에 컨트롤, 알트 키가 할당이 안 돼 있다.
이게 뭔소린고 하니 예를 들어 알트+F4를 누르려면
일단 알트와 함께 Fn1+4를 눌러야 하는데
Fn레이어에선 알트가 동작하지 않아서
결국 알트+F4는 절대 누를 수 없다는 거시다 ㅋㅋㅋㅋㅋ
기본 매핑이 개노답이라 무조건 손대줘야 하는 거였네.
그리고 매녈에도 안 써둔 탭 키 기능도 있었다.
앤 프로2랑 같은 기능으로 우측 쉬프트 및 잔당들을
짧게 누르면 방향키로 동작하게 하는 그건데
앤 프로2보다 더 심하게 오작동을 해서
역시나 이건 안 쓰는 게 나을 듯하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풀 매핑 가능하니 무조건 땡큐.
마냥 시꺼먼스라 고급감이 막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일단 만듦새는 상당히 괜찮고 통알루 하우징을 쓴 만큼
통울림도 잘 잡혀있다. 보강판 울림도 이만하면 준수.
스태빌라이저 윤활도 스페이스 바까지 잘 되어있다.
세미 플로팅 키 타입이고, 키캡이 조금 얇은 늬낌이라
두툼한 걸로 바꿔 끼우면 소리는 훨씬 나아질 듯.
유튜브로 봤던 비교 영상에서는 엄청 정숙하면서도
레오폴드 FC660m처럼 듣기 좋은 타음이었는데
실제로 비교해보니 그 정도는 아니었고
되레 더키 원2 미니가 더 조용한 소리를 낸다.
(영상을 다시 보려니까 찾아도 안 나온다. 잘못 봤나...)
기대가 너무 컸던 나머지 실망이 살짝 올라왔지만
그래도 대충의 객관성을 가지고 볼 때
이정도면 충분히 잘 만든 키보드인 건 분명하다.
새삼 더키 원2 미니가 참 괜찮은 물건이었구나 싶네.
Fn 누르는 순서가 지랄스러운 것만 빼면.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프리오더한 더키 메카 미니가
더 궁금해지는데.
(는 일주일 전에 택배 받고 아직도 안 까봤음.)
아무튼, 풀매핑 만세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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