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XT H440의 쓸모없는 팬허브-___-
비러머글 쌀통을 버리고 NZXT H440(링크)으로 갈아탄 게
벌써 4년이나 지났다. 한두 해 지난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나...
그땐 인텔 i5-2500을 쓰고 있어서 발열도 얼마 안 됐고
거기다 오바스럽게 큰 쿨러를 달아둔 덕분에
한여름에 풀로드가 걸려도 온도가 심하게 올라가진 않았었다.
그래서 케이스에 달려있던 전면 팬을 아예 다 죽이고
후면 배기 팬만 낮은 RPM으로 구동하게 두었었지.
근데 작년에 성능도 발열도 넘사벽인 3900X(링크) 갓사 수!
로 갈아타니 확실히 i5-2500보다 후끈해지긴 했지만
겨울을 눈앞에 둔 계절이라 아이들 온도는 40도 초반.
마찬가지로 전면 팬은 죽였고, 농협 쿨러나 배기 팬 둘 다
고작 600rpm 수준으로 구동중인 상태라
여름도 어느 정도 버텨주겠거니 싶었다.
하지만 희망적인 예상은 항상 빗나가지-_____-
실내온도가 28~29도 정도까지 올라가니
아이들 온도도 덩달아 40도 후반까지 올라버렸다.
여기까지라면 뭐 그냥 그러려니 버티겠지만
계속 사용하다 보면 내부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덕분에 아이들 온도도 50도 초반까지 오르는 상황이 됐다.
농협, 배기 팬 RPM을 확 올려버리면 약간은 도움이 되겠지만
시끄러운 것보단 차라리 더운 게 낫다는 인간이라.
그래서 전면의 흡기 팬을 살리기로 마음먹었다.
실내 온도가 30도에 육박하는 계절이지만
그래도 케이스 내부 온도보다야 차가운 공기일 테니까.
케이블 타이로 엮어놨던 전면 팬들을 풀어서
오른짝에 박혀있던 팬 허브에 연결했다.
아마 요즘 케이스라면 이런 거 하나씩 달려있을 듯.
암튼, 팬 8개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뭐 그런 건데
전면 팬을 팬허브에 연결하고, 팬 허브의 케이블은
보드의 시스템 팬 단자에 연결해주면 끗!
인 줄 알았다.
전원을 넣자 전면 팬이 풀스피드로 도는데
긱바의 보드 팬 제어 소프트웨어를 켰더니 RPM이 안 뜸.
시스템 팬 말고 다른 단자에도 끼워봤지만 마찬가지.
대체 뭐가 문젠가 싶어서 팬 허브에 대한 걸 좀 찾아보니
이게 CPU의 팬까지 여기에 연결해서 제어하게 되어있는데
그걸 바탕으로 나머지 팬을 한꺼번에 조절한다고.
배기 팬은 CPU 팬과 같이 반응하게 설정했지만
전면 팬은 그냥 찬찬히 돌리려고 했었는데
그렇게 쓸 수 없으니 이 팬 허브는 무쓸모네.
-____-
이건 답이 없다. 그냥 에어컨이나 일찍 틀까...하다
요즘 케이스에 팬이 한두 개 박히는 게 아니다 보니
두 개도 아니고 세 개로 분배해주는 케이블이 다 있네 ㅋㅋㅋ
요 녀석으로 시스템 팬 헤더에 꽂아주니 RPM이 바로 뜬다.
이렇게 간단한 해결책이 있었는데 헛지랄했다.
애초부터 안 되는 거 괜히 뺐다 끼웠다 하다가
보드의 USB 3.0 핀헤더만 날려먹었네. ^^^^^
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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