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가 없네. JVC HA-FDX1 개봉기
드뢉서 $250에 팔던 놈이었는데, 갑자기 50딸라가 빠졌다.
고롷게 관부가세 면제. 이건 사야 해...
오랜만에 보는 다분히 매수드뢉스런 패키징이다.
바닥에 대충 구성품 설명ㅋ
진짜 드뢉스럽네 ㅋㅋㅋㅋㅋㅋ
JVC의 HA-FD01을 염가형으로 만든
그러니까 드랍 특주 버죤인데
그래도 구성품은 착실하게 다 들어있다.
단지 박스만 겁나 허죱할 뿐.
인조가죽으로 만든 맨들맨들한 파우치 속에
이어 팁과 어쿠스틱 필터가 들어있다.
필터는 기본으로 장착돼있던 화이트를 포함해서 3종,
그리고 JVC의 자랑 스파이럴 닷 팁은 총 다섯 가지 크기.
귓구멍을 딱 막는 건 ML 사이즈이지만, 착용해보니 갑갑해서
항상 쓰던 M 사이즈로 바꿨더니 역시나 한결 편하네.
필터는 대개 중간 녀석이 장착돼있고 거기다 추가적으로
베이스 부스트, 트레블 부스트 정도를 넣어주는데
기본인 화이트 필터가 풀 개방이고 솜이 살짝 채워진 하늘색이 트레블 리듀스 1,
그리고 솜이 더 낙낙하게 채워진 연두색이 트레블 리듀스 2라고 해야 하나.
노즐 쪽에 보이는 쪼끄만 버튼을 당기고 노즐을 돌리면 빠진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와 똑같은 방식.
잘 보면 유닛 하우징이 통짜가 아니라 중간을 가로지르는 선이 있는데
이게 단순 사출 라인이 아니라 노즐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그래서 좌우도 없고, 위아래도 없다ㅋ
거기다 케이블이 분리형이라 유닛에 좌, 우 표기가 없음.
그냥 아무쪽이나 끼우면 된다. 거기다 위아래도 없어서
오버이어 타입으로 착용도 가능.
물론, 번들 케이블에 좌, 우 표기가 있고
좌측에만 파란색 돌기가 있어서 촉감만으로 구분 가능.
케이블은 이렇게 엉킴 방지 가공이 되어있고
분기점 밑으로는 꽤 두툼한 칼국수st.다.
나름 괜찮아 보이지만, 터치 노이즈도 심하고
케이블이 좀 무거운 편. 거기다 유닛 무게도 K3003보다 무거워서
이건 무조건 오버이어로 착용해야겠네. 싶었지만
다행히 K3003처럼 30분 만에 귀가 아파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어가이드가 없어서 오버이어 착용도 썩 편하지는 않았...
기본으로 장착된 댐퍼 없는 화이트 필터로도
고음이 막 쭉쭉 뻗어 나갈 정도로 나오지는 않는다.
나머지 두 필터는 굳이 안 써봐도 될 듯하다.
BA 만큼 날카로운 선명도까진 아니어도
해상도가 상당히 좋고, 거슬리는 치찰음도 없다.
저음 역시 탄탄하면서 적당하게 강조된 수준이고.
개인적으론 쪼끔만 더 딴딴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살짝 아숩지만.
암튼, 저음과 고음 모두 밸런스 있게 어느 정도 강조되었음에도
피곤하지 않고, 부담이 없으면서도 심심하지도 않은
딱 듣기 재미난 정도로만 만져둔 소리다.
위아래는 없어도, 좋은데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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