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1km. 본진 습격! 아리엘과 사운드 힐러
단도직입적으로다가 말하자면
마지막 세팅 이후 소리가 아주 난장판-___-이 됐다.
순정 데크에 입력을 넣고 세팅을 한 게 아니라
DSP에 AUX를 넣고 세팅했으니 당연한 결과.
앰프의 하이 인풋을 DSP로 받는 상태인데
순정 앰프의 이퀄라이징이나 타임 값이 그대로 남아있으니...
이퀄라이징도 장난 아니게 들어가더만. 흠.
암튼, 그래서 순정 앰프의 인풋 얼라인먼트부터 해서
세팅 과정 전체를 세세하게 모조리 공개하는 다른 샵을 찾아서
사실 이 전에 여기 가려고 했다가 거리가 멀어서 말았는데. 킁
그쪽에서 다시 세팅을 받으려고 각을 재고 있던 찰나에
사운드 힐러라는 신통한 물건이 나와부러쓰.
예전 달구지에서 쓰던 HP 링크처럼 순정 앰프로 들어가기 전의
가공이 전혀 되지 않는 순수한 SPDIF 신호를 추출해주는 물건.
이건 닥치고 무조건 달아야 한다.
그래서 부푼 마음으로 새로 세팅하려던 샵 쪽에 연락해봤는데
이제 막 나온 물건이다 보니 스팅어는 아직 안 된다네.
Aㅏ...
그렇게 아쉬워하며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이어질 찰나에
때마침 아리엘 녹곰님 블로그에 남겼던 댓글에 답글이 달렸는데
스팅어 렉시콘 사양은 아직 실차 테스트가 완료되지는 않았으나
방문이 가능하다면 직접 설치 및 최종 테스트해 주실 수 있다고.
본진인 아리엘에서 인스톨해준다는 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바로 일정을 잡고, 길고 긴 나날이 지나
본진 입성.
내 달구지에 달린 포칼 스피커나 헬릭스 DSP를 비롯한
상당수의 카 오디오 관련 제품들이 이곳을 거친다. 그래서 본진.
간만에 멀리 나왔는데 하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지ㄹ...
그리고 작업장에
달구지가 들어왔읍니다.
이제 해체되는 건 뭐 거의 일상.
앰프와 DSP를 연결하던 P&P 케이블을
사운드 힐러 장착이 가능하게끔 슬쩍 가공.
저기 붙어있는 저 아담한 놈이 사운드 힐러다.
HP 링크도 막 엄청 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이즈가 좀 되는데
저건 스마트폰보다도 한참 작네. 기술의 발전이란 ㄷㄷㄷ
저렇게 미니미한 사이즈라 적당히 아무 데나 슥 넣어두기 좋다.
경보음 출력 등등 간단하게 테스트를 마치고 끗!
인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DSP 세팅까지 그냥 해주신다네?
무려 아리엘 기술지원팀장님의 세팅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1도 없다.
클리오 포켓을 이용한 타임 얼라인먼트와 이퀄라이징
사운드 힐러를 통해서 이퀄라이징, 타임 값이 전혀 없는
순수 신호를 받고 있기에 이제는 손대는 그대로 출력이 된다.
그리고 최종 청음으로 마무으리.
TBM 트위터 챔버 한쪽이 사출 불량이라 찍힌 자국이 있었다.
장착할 때 발견했었지만, 귀찮아서 그냥 달았었는데
근데 볼 때마다 거슬려서 혹시나 하고 말씀드렸더니
역시 본진이라 쿨하게 무상으로 교환해주셨고
무엇보다 DSP 세팅은 생각도 안 했는데, 완젼 개꾸르.
비싼 스피커를 달고도 소리가 엉망이어서
싹 털고 그냥 순정으로 원복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몇 달간 나름 꽤 스트레스였는데, 이제 해방이다.
드디어 '유토피아'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소리가 난다.
어흫 ㅜ
그리고 이제 20만 더 쓰면 큰 거 한 장이넼ㅋㅋ
그론데 말입니다.
청음 과정에서 이폰 저폰 블투 유선 연결하다 보니
안드로이드 오토로 연결한 S20보다 블루투스로 연결한
아이폰의 정보량이 미묘하게 많은 늬낌이다?
물론, 블투 특유의 약간 거친 듯한 소리는 여전하지만.
S20의 문제인지 안드 오토의 문젠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유선 출력의 음질이 썩 좋진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메인인 걘녁시 S20과 아이폰 SE2로
비교 청음 해보니 이거 또 차이가 은근 나네. Hㅏ...
모르면 모르겠는데(?), 알고는 또 그냥 못 넘어가지.
근데 또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기는 게
안드 오토든 카플레이든 일단 연결하게 되면
전화 수/발신은 해당 폰으로만 가능해진다.
다른 폰과 블루투스 연결은 오로지 미디어 스트리밍만.
요게 되는 차종도 있긴 한데, 아무튼 내 달구지는 불가능.
이거 뜬금없이 기변각 잡히는데...?
덧,
사운드 힐러 장착 후 사소한 문제가 있었다.
시동을 걸자마자 음악 소리가 안 나오고 비프음이나
후진을 넣어서 알림음이 나는 등의 이벤트가 발생해야
그 이후로 음악 소리가 나기 시작하는 애매한 문제.
물론, 기냥 냅두면 1~2분 내외로 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웬만해선 그대로 쭉 이어지긴 했다. (그리고 가끔 까탈을...)
예전처럼 ACC/리모트 선은 따로 연결되어있지 않고
순정 앰프에서 나오는 하이 레벨 신호와
사운드 힐러의 옵티컬 신호가 입력되는 상태인데
매뉴얼과 DSP의 PC용 프로그램을 대강 훑어본 뒤
처음엔 입력 자동 전환(?)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줄 알았다.
옵티컬 신호로 전환되어야 하는데, 고게 안 돼서 그런 줄 알고
앰프에서 나오는 하이 레벨 신호는 필요가 없을 거라 생각해서
DSP에서 하이 레벨 신호를 뽑아버렸더니 아예 소리가 안 남.
Hmm. 그럼 힐러에서 추출된 후 소리가 없는 하이레벨 신호가
앰프를 못 깨우는 건가...? ACC를 따로 넣어야 하나?
녹곰님과 통화하고 다시 아리엘에 방문했는데
의외로 간단하게 '디지털 인풋 우선'에 체크했더니 잡힘ㅋ
근데 그라고 집에 왔는데 또 문제가 생겼다.
이번엔 음악이 나오면 경보음이 안 남.
노래를 끄면 6초 뒤에 경보음이 나기 시작하고
도중에 노래를 다시 재생하면 경보음이 또 안 난다.
다시 또 가긴 그렇고, 일단 내가 워찌 해봐야겠다 싶어서
PC 툴 버전을 여쭤보고 (ACO 버전 안 맞으면 초기화 됨ㄱ-)
프로그램 열어서 입력 부분 대충 만지다 보니 해결됐다.
결론은 맨 처음 생각했던 인풋 자동 전환...은 아니고
자동 신호 감지 기능이 까탈을 부린 거시었다.
그래서 디지털(옵티컬) 인풋의 신호 감지를 꺼버리고
메인 인풋(하이 레벨)은 전역 최우선으로 설정해두니
모든 증상이 싹 잡혔다.
사운드 힐러가 경고음까지 전송해주는 줄 알았는데
순수하게 음악 신호만 따오고, 경고음은 여전히 앰프가 출력한다.
그래서 앰프의 하이 레벨 신호를 DSP에 꼭 넣어줘야 한다.
거기다 리모트 신호 대신 하이 레벨 신호로 앰프가 켜지는데
녹곰님께 여쭤보니 힐러를 거쳐서 소리가 빠져도
앰프에서는 기본적으로 DC 6V 전압을 출력한다고.
어쨌든 하이레벨 신호는 무적권 입력해줘야 한다는 그런 거.
아무튼, 내가 썼지만 뭔말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거시 엉망이었던 그 상태.
대충 보면 크게 튀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 칸이 20dB인 걸 주목해야 한다.
고오급 마이크가 아닌 폰(S20)으로 측정한 거라 오차가 크겠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쓸 만 한 듯하다.
원래 가려고 했던 샵 블로그(링크)에서 가져온 순정 앰프의 출력 상태.
기존 세팅 때 DSP는 순정 앰프의 출력을 받는 상황이었는데
앰프로 입력을 넣은 게 아니라 DSP에 AUX를 물려서 세팅했으니
순정 앰프의 EQ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게 딱 보인다.
폰 마이크로 찍어본 RTA를 믿을 수 있는 건가 싶어서
비교 대상으로 집에서 쓰는 B&W 707S2의 RTA 상태.
플랫 성향이라는 B&W 답게 평탄한 출력 특성을 보여준다.
고급 귀는 아니지만, 내가 듣는 늬낌도 딱 이렇다.
그리고 이거시 녹곰님께 세팅 받고 난 뒤의 RTA.
내 취향을 반영해서 저역에 양념을 좀 쳐둔 상태.
아, 그래프만 봐도 편안-하다.
특별히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이 달구지 팔기 전까진 이 세팅으로 쭉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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