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 먼지 뽀얗게 쌓여있는 키보드를 드디어 하나씩 까기 시작했다.
다 조립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베어본이라 스위치만 끼우면 되는 거였는데
그거마저도 귀찮아서 방치하고 있던 나새뀌 참 징하고.
메일함 뒤젹거려보니 작년 7월에 배송받았다고 나오네.
매뉴얼...........심하네.
벌써부터 괜히 샀다 싶고.
대충 이런 꼬라지.
5핀에 역방향, 핫스왑.
스위치는 뭘 쓸까 잠깐 고민하다가
모모카 프로그 스위치를 꺼냈다. 특별한 이유는 음슴.
스위치는 뭐 대충 무난했고, 그보다 문제는 스태빌.
기본 스태빌이 별로라 싹 다 흔들거린다 ㅋㅋㅋㅋ
유튭에서 본대로 엘라스틱 테이프 작게 붙였는데
흔들거리는 건 잡았지만, 대신 살짝 먹먹해짐.
특히 스페이스 바는 한 겹으론 안 잡혀서 두 겹 붙였더니
누르니까 올라오질 않네 끆끆
한 겹으로 대충 타협.
그 언젠가 드뢉에서 샀던 키캡셋.
ABS지만 두께감도 있고, 표면을 오돌토돌하게 가공해뒀다.
뭐 오래 쓰면 당연히 번들거리겠지만, 어차피 안 쓸...
갱쟁히 볼품없게 생긴 스위치가 바닥에 있다.
음...
딱히 쓸 말이 없다.
RGB 조명도 있는데 사진을 안 찍어놓은 걸 보면
앵간히 귀찮았었나 봄. 괜히 샀네 끌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