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65 밀크셰이크 에디션 개봉기 (부제 : 밀솈에 미친 놈)
밀크셰이크 키캡의 존재를 처음 확인한 건 2019년이었다.
19년 9월에 KAT 프로파일 밀크셰이크 키캡의 Group Buy.
그러니까 공제가 올라왔었는데, KAT는 SA와 체리의 중간쯤?
대충 OEM보다도 약간 높아서 아무튼 내 취향의 프로파일은 아니다.
팬터그래프 키보드를 오래 써온 덕분에 열마다 높이가 다른 체리나
OEM같은 프로파일보다 DSA, XDA처럼 편평한 것들이 편했고
그중에서도 낮은 DSA 프로파일을 더 좋아하거든.
아무튼, 그래서 KAT라고 하니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DSA, 체리 프로파일 밀솈은 2018년에 공제했었고
버스는 아주 오래전에 떠났으니 아쉬운 대로 KAT라도 줍줍.
그렇게 20년 6월에 받았고, 키캡 때문에 키보드도 하나 샀었다.
그리고 20년 9월. NK65 밀크셰이크 에디션 공제 뜸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뒷목을 잡으며 또 공제에 참여해서 21년 3월에 받았다.
여기까지만 보면 뭐 그냥 흔한 호구의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엔딩인데
21년 9월에 밀크셰이크 체리, DSA 공제가 다시 올라왔네? 시바ㅋㅋㅋ
처음엔 체리만 있는 줄 알고 샀다가, 나중에 DSA를 발견해서 또 주문하고
체리 프로파일은 필요가 없어서 바로 취소해달라고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답신이 와서 결제 금액 환불 어쩌고 하길래 (영어임)
알아서 잘 처리됐겠거니 하며 고대로 잊고 있었는데
올 4월에 발송됐다는 메일을 두 번 받고 나서야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취소하려면 다시 알려달라는 내용이 있었구나. 그랬구나...
나새뀌는 영어도 못 하면서 왜 번역기를 돌려보지 않았을까
나새뀌는 카드 결제 취소된 걸 왜 확인하지 않았을까
ㅜ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작년 3월에 받았던 NK65를 까보자.
Novelkeys에서 파는 65%레이아웃 키보드인 NK65
중에서도 기본형이자 뿌라스틱 하우징 버전인
NK65 엔트리 에디션을 기반으로 만든 고런 키보오드.
뽀짝한 컬러의 케이스를 다 주네.
이런 건 기대도 안 했는데. 이욜?
부농부농한 코일 케이블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직조는 아니고 그냥 옛날 전화기st.
거기에 추가 키 캡 몇 개.
체리 프로파일의 밀솈 키캡이 장착되어 있다.
약간 아쉬운 건 이 키캡 세트엔 Weirdo라고
이렇게 문자인데 문자 같지 않은 버전도 있거든.
이걸 선택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뭐 그래서 결국은 키캡 세트를 또 샀지만. 꺄륵.
그래도 에디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단순히 키캡만 바꿔치기한 건 아니다.
바닥 패드 색깔도 알록.
+피트 따위 없는 진정한 상남자의 키보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위치 스템 색까지 알록달록.
키캡 색과 같은 오색의 스위치가 무작위로 낑가져있다.
NK 실크 옐로우 스위치에서 색깔만 바뀐 거라고 함.
크라이톡스 205g0으로 윤활 되어있는
작동압 45g, 바닥압 63.5g의 리니어 스위치.
덕분에 잡소리 안 나고 깰끔해서 좋다.
근데 스태빌은 촬촬거리길래 윤활하려고 까보니
윤활제 앵간히 발라져 있는데? 왜 이러냐.
뭐 보나 마나 또 슈퍼루브 떡발라서 해결.
RGB는 요즘 키보드의 기본 소양이다.
VIA는 처음 써봤는데, 따로 프로그램 같은 거 안 깔고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매핑이 가능하니 엄청 편하네.
풀 매핑 되고, 키캡 예쁘고, 타감도 대충 깔끔하고
그래 뭐 이만하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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