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로 업글된 방구석 시어터 with 뷰소닉 X1-4K
사실 시네빔 PF610P를 설치한 그날 바로 4K가 마려워졌다.
모니터, TV는 이미 2018년부터 싹 4K로 쓰고 있는데
모니터만큼 쨍하진 않은 빔프 특성상 역시나 좀 흐리흐리.
안 그래도 프로젝터의 해상도가 FHD로 낮은 데다
키스톤 때문에 화질을 더 손해 보는 것도 있다.
쨌든, 덕분에 선명함은 당연히 전혀 없고
오래 보다 보면 눈의 초점이 안 맞는 것 같은 느낌도.
그래서 빠르게 4K 프로젝터를 몇 개 추려놓고 알아봤지만
괜찮아 보이는 건 200만 원씩 하니...흠.
X100VI 리미티드 에디숑 할부도 아직 남았고
곧 로갈리 X도 나올 거라 일단은 몸 사려야 해서
대충 가을까지는 PF610P로 버티려고 했었는데...
문득 찾아본 X1-4K...이거 가격이 왜 이러???
저기 보이는 대로 할인 붙어야 170만 원대 나오던 건데
139만 원요???
혹시 낚신가 싶어 열어보니
낚시는커녕 판매자가 공식 판매점인 연화미디어.
어...
닥치고 당장 삼.
애초에 PF610P은 잠시 스쳐 갈 생각이었긴 한데
고작 2주 만에 갈아탈 줄은 나도 몰랐다. ㅋ
사실 이것보다는 단초점 형제기인 X2-4K를
더 높은 순위에 올려두고 있었다.
X1-4K는 초점 거리가 웬만큼 되다 보니
나중에 더 큰 스크린으로 바꾼다면
지금처럼 방구석 한가운데 놓고 쓸 수가 없어서.
그치만 단초점이고 나발이고 저 가격은 못 참지.
나중에 큰 스크린 걸면 프로젝터도 천장에 박아야...
암튼, 박스 크기부터 심각하게 차이 남.
이 정도면 집어 던져도 멀쩡하지 않을까.
PF610P보다는 분명 크긴 한데
그렇다고 박스 크기 차이만큼은 아니고.
드디어 옳게 된 리모컨.
들어 올리거나 버튼을 누르면 백라이트가 켜진다.
무려 Xbox 공식 인증 제품답게
엑박의 키 컬러인 녹색을 포인트로 사용했다.
역시나 하얀 게 좋아서 LX700-4K도 후보군에 있었지만
그래도 할인 앞에 장사 없다.
사운드 바이 함안 가든.
그래서 스피커 매우 훌륭함. 함안 이름을 팔 만하다.
물론, 40cm도 안 되는 프로젝터 본체에 스피커가 달려있으니
스테이징이 좁다는 물리적인 특성은 어쩔 수 없지만
고 정도만 양보한다면 외부 스피커는 필요 없을 정도로 좋다.
PF610P 스피커가 워낙 개똥이라 이러저러하다 보니
데논 홈 150 스피커를 하나 더 사버리고 말았지만
이 녀석을 먼저 구매했더라면 그냥 내장 스피커를 썼을 듯.
데논 홈 150의 레이턴시가 워낙 답이 없어서
게임이라도 할 땐 내장 스피커로 돌려야 할 텐데
성능이 꽤 괜찮아서 다행이다.
모니터 만큼 쨍하진 않지만, 쨌든 4K로 보니 개안한 너낌.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일단 소음이 좀 있다.
기본적인 팬 소리 이외에도 뭔가 스피커에
AUX 케이블을 반 정도 걸쳤을 때 나는 것과 비슷한
지잉- 과 우웅-의 중간 즈음 되는 소린데
설정에서 '무음 모드'를 껐더니 싹 사라짐.
대신 쨍하던 화면이 급 뿌옇게 되어버렸다.
디지털카메라의 센서 시프트 고해상도 촬영처럼
DMD 소자를 빠르게 움직여서 4K를 구현한다던데
아마도 그 구동 소음인 듯.
야간에 소리 줄여놓고 쓸 땐 좀 거슬릴 듯하다.
그리고 동 가격대 기기들 3000 안시가 넘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2150 안시라는 점, HDMI ARC 미지원
또 인풋 랙을 줄이는 울트라 패스트 인풋 모드를 사용하면
키스톤이나 모서리 보정, 래핑 같은 보정 기능 전체가
비활성화되어서 스크린이랑 칼 각 잡아 설치한 게 아닌 이상
찌그러진 화면을 봐야 한다는 고런 문제들이 좀 있지만
됐고, 이 값이면 그냥 감사하다.
쨌든, 더 선명하게 보는 아이유는
더더더 스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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