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성 지름의 폐해. 기가바이트 RTX 4060 UD2 D6
일 년 열두 달 중 열 달은 세일을 하는 알리가 또 세일을 한다.
뭐 주워 먹을 거 없나 훑어보다가 RTX 4060 원팬이 33만 원.
기가바이트, MSI 제품 각 한 종류밖에 없었지만
쨌든, 가격 나쁘지 않은데?
자투리 컴에 들어간 RTX 3050 6GB의 성능이
쪼끔 과장하면 라데온 내장 그래픽인 780M이
멱살 잡고 달려들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별로라.
그래서 RTX 3050 6GB랑 RTX 4060 이 두 놈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벤치마크를 찾아보니
보탬 없이 진짜 프레임이 딱 두 배 잘 나옴. 흘...
그래서 바로 질렀고
도으착을 했심다. 무지성...까진 아니고
긱바 제품에 팬 스탑 기능이 있는 걸로 착각해서 샀는데
아주 심각하게 잘못된 선택이었단 걸 깨닫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얘긴 밑에서 다시.
근데 박스 디자인 복붙 너무하네 ㅋㅋㅋㅋ
긱바 4060 LP랑 거의 똑같음 ㅋㅋ
대충 허술한 패키징도 여전하고.
그래서 RTX 3050 6GB를 걷어내고
RTX 4060으로 급 업그레이드!
겸사겸사 미니미한 와이파이 안테나도
초 카와이 즈큥바큥 큐트 미니미 안테나로 업그?레이드.
전원은 이번에도 한방에 잘 켜졌다.
뭐 글카만 바꿨으니 안 켜지는 게 이상한 일.
근데 성능 오버레이에 전력 사용량이 안 뜨네?
그래서 HWINFO를 띄워봤더니
아이들 상태인데 50W 처먹고 있음.
GPU 온도를 보면 아무래도 잘못된 거 같은데?
역시나. 전부 30W 살짝 넘는 정도밖에 안 드시고 있다.
그래서 DDU로 드라이버 싹 밀고 다시 깔아봤지만 그대로임.
HWINFO의 빨간 네모 속 두 부분이 47W로 고정된 상태던데
뭐가 문젠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문제가 있다.
이번엔 풀로드 상황. 역시나 라오어 파트1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여기서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단 걸 느낌.
일단 GPU는 스펙대로 약 110W 정도 들어가고 있고
팬 속도가 2800rpm 이상으로 굉음을 뿜어내는 상황임에도
GPU 온도가 80도를 넘어버리는 정신 나간 꼬라지.
CPU, GPU 둘 다 풀로드일 때 190W 정도.
3050 쓸 땐 160W였는데 약 30W밖에 안 올랐다.
3050이 75W이고 4060은 115W라서
40W는 차이 나야 하는데 어떤 놈이 뻥카를...
흐므.
암튼, 그래서 긱바 4060이 왜 잘못된 선택이었냐면
긱바 4060 UD2는 이렇게 초코파이 쿨러다.
히트파이프? 그딴 거 있을 수가 없어...
원래 쓰던 RTX 3050 6GB랑 육안으로 보기엔 같은 크긴데
RTX 3050은 시끄럽단 느낌 없이 쓸 수 있었지만
문제는 걔는 풀로 땡겨도 70W인데 이건 115W...
대충 85W 언저리쯤 들어가면 그나마 2200rpm 정도던데
거기까지가 참아줄 수 있는 마지노선인 듯하다.
팬 속도가 더 빨라지면 정신 나갈 것 같음.
그리고 착각했던 팬 스톱 기능은
긱바가 아니라 STCOM 제품이었다.
어차피 STCOM 제품도 초코파이 쿨러지만.
는 초코파이는 STCOM 아니고 GALAX.
STCOM 원팬은 힛파 달린 멀쩡한 쿨러에다가
팬 스톱 기능까지 있는 아주 바람직한 물건.
근데 품절에다 재입고 예정 없음. 따흙.
그리고 이게 또 다른 선택지였던
MSI RTX 4060 에어로 ITX의 쿨러.
기판 전체를 덮어버리는 꽤나 큰 방열판에
무려 히트파이프까지 두 개가 딱 박혀있다.
안써봐도 ㅈ같은 초코파이보다는 성능이 훨씬 좋겠지.
아...죽어라 나새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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