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UPS 르그랑 KEOR SP600
결국 나스와 파일서버의 무선 연결을 포기하고
유선으로 전환하면서 유선이 미래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네트워크가 죽으면
UPS가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인 걸 확인.
현재 모뎀-공유기-스위치(1)-스위치(2)-나스 요런 상태인데
UPS가 설치된 부분은 스위치(2)와 나스, 그리고 파일서버까지.
하지만 파일서버는 시놀로지의 나스의 UPS 서버에
WinNUT으로 연결된 터라 정전으로 메인 공유기 꺼져서
네트워크가 죽으면 신호를 받을 수 없게 되고
그럼 결국 제때 꺼지지 못하고 내내 켜져 있다가
UPS가 방전되면서 같이 훅 가버리는 그런 꼬라지가 될 거다.
때문에 모뎀, 공유기 그리고 스위치(1)까지 커버가 필요했는데
다행히 스위치(1)는 메인 컴퓨터와 착 붙어있어서
고기 있는 UPS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음.
이제 모뎀과 공유기를 위한 UPS 하나만 있으면 된다.
근데...
저게 가장 편하고 합리적인 길인데 왠지 뭔가 좀...음.
방향을 바꿔서 네트워크 UPS에 연결할 수 없다면
그냥 UPS를 각자 쓰면 되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 나스와 파일 서버에 각자 한 놈씩 물리면 되는데
새 UPS를 사서 파일 서버 콘센트만 새 UPS에 연결하면
겁나 쉽게 끝나겠네 ㅎ 하는 못된 생각이 스쳤다.
설치는 1분도 안 걸릴 테니 당장 사자!
하고 주문한 게 요 녀석이었는데
왜 제목과 다르냐고?
백업 타임을 확인하다 보니 좀 많이 어이없는 걸 발견했다.
360W까지 버틴다지만, 최대 부하에서는 고작 1초.
75% 부하에서도 겨우 5초면 이건 쓰지 말라는 건데?
근데 또 밑에 80%인 290W에서는 또 1분이라고 적혀있음.
뭐지...? 아무리 봐도 뭔가 잘못 적힌 것 같아서
총판에 문의를 해봤지만, 이런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UPS 용량 꽉 채워서 쓰는 경우는 당연히 없겠지만
그래도 저건 좀 납득이 많이 어려운 수치였는데
답변도 납득하기 어렵네...
그래서 치우고 ABB에서 나온 것 중에
같은 스펙인 11LI UP 600VA라는 제품...
수입사가 똑같나? 이것도 난리네.
위의 델타 제품도 그렇고 이 ABB제품도 그렇고
제조사의 공식 홈페이지와 데이터 시트를 뒤져봐도
백업 타임에 대한 내용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이건 얼마 전 배터리를 갈아준 초호기 UPS
Eaton Ellipse ECO 650의 배터리 타임 그래프.
https://eg.eaton.com/ups-battery-runtime/en-gb/EL650USBIEC
Battery Runtimes for Eaton EL650USBIEC
Battery Runtimes for Eaton EL650USBIEC Runtime (Minutes) Hover over graph for detailed runtime values Battery runtimes are approximate and may vary with equipment, configuration, battery age, temperature, etc. Actual runtime may vary from +/- 15% around th
eg.eaton.com
그래프에 마우스를 올리면
얼마나 버티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단위가 분이긴 하지만 뭐.
쨌든, 이 친구는 최대 부하인 400W에서도
무려 2분이나 버텨준다고 적혀있음.
그리고 이건 데탑에 쓰는 APC BX1200MI-GR의 그래프.
근데 그래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제품 스펙 페이지에 부하를 입력하면
시간이 나옴. 것도 무려 초 단위로.
확실히 업계 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근데 그렇다고 APC 제품을 구매하자니
USB 연결이 가능한 것 중에 제일 저렴한 물건이
BX950MI-GR로 대충 18만 원대.
520W로 스펙이 훨씬 뛰어나긴 하지만
굳이 그 정도까지 필요하진 않다.
그래서 저려미 중에 찾다 보니
처음 주문했던 델타 VX-600VA와 같은 스펙인
르그랑의 KEOR SP600이 대충 이렇단다.
가격도 만 원 남짓 차이라
더 고민하지 않고 바로 긁.
근데 이것도 데이터 시트를 찾아보니
그냥 저따우로 표기됨. 흐음.
브로슈어에는 80% 부하에서 최소 5분 버텨준다는데
Eaton ECO 650과 동일한 12V 7Ah 배터리를 쓰고
Eaton 친구가 290W 부하에서 6분 찍히니까
뭐 가능할 거 같기도 하고...
암튼, 그렇게 도착한 UPS는
간단하게 설치 완료...했으면 좋았을 텐데
원래대로면 파일 서버만 요 녀석에 물리고 끗. 이었지만
이 녀석보다 Eaton ECO 650의 스펙이 더 좋은 고런 상황.
파일 서버가 피크 때 200W가까이 올라가긴 해도
그래도 아직은 여유가 많이 남아있기는 한데
앞으로 하드가 몇 개 더 추가될 예정이라서.
그래서 Eaton ECO 650을 파일 서버 단독으로 돌리고
새로 산 르그랑 SP600은 나스와 스위치를 물리기로.
또 굴러다니는 하드도 몇 개 있어서
그걸로 뭐 하나 더 만들어보려고 부품 모아놨는데
이렇게 추가되는 장비는 새 나스에 물리면 되겠지.
그렇게 창고방에서 땀 뻘뻘 흘리며 선 정리를 싹 새로 했네. 핳
애초에 멀티탭 짧은 걸 연결해 놔서 불편한 것도 있었는데
겸사겸사 싹 바꾸고 잘 됐네 뭐...쓰릅.
시놀 나스에 물리니 대충 사용은 된다.
근데 예상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안 나옴.
종료 타이머는 3분으로 설정해놨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상 어차피 긴 정전이라면
3분보다도 훨씬 더 길어질 거라
차라리 일찍 꺼버리는 게 낫다 싶어서
걍 30초로 확 줄여버림.
파일 서버도 UPS 연결하니 배터리 뜨고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이쪽도 30초 컷으로 설정.
그리고 플러그를 뽑았더니 바로 카운트다운 드간다.
전원 잘 꺼지는 거 확인 했고 다시 플러그 꽂았을 때
나스와 파일 서버 둘 다 켜지는 것까지 확인 완뇨.
이 르그랑 SP600도 Eaton ECO 650과 똑같은
로케트 ES7-12를 사용하면 된다니까
대충 3년 뒤에 한 번에 둘 다 갈아주면 딱 되겠네.
아무튼, 이제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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