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닥스콩닥스 with NEX-5N
GF3를 잘 쓰다가 NEX-5N으로 갈아탄 가장 큰 이유는 '렌즈를 사고 싶지 않아서' 였다.
파나 14/2.5, 올림 14-42IIR, 올림 45/1.8 이렇게 보유하고 있었는데도 올림 12/2, 파나 20/1.7이 자꾸 눈에 들어와서 -_-
이런 데 신경 쓰고 시간 투자하는 것도 아깝고, 사진도 안 찍는데 렌즈는 사서 무얼 하나...싶은 생각이 들어
NEX-5N에 18-55 번들만 써도 충분하겠지. 하는 계산으로 건너온 건데
그 버릇 어디 가겠나.
며칠 안되서 또 렌즈가 막 사고 싶어졌다.
근데 진짜 소니 E마운트에는 쓸만한 표준 화각 단렌즈가 없다.
16/2.8은 화질도 화질이지만 너무 넓어서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30/3.5 매크로 렌즈를 쓰기도 그렇고.
그나마 이번에 24/1.4ZA가 나오긴 했는데, 단렌즈 주제에 번들줌렌즈 크기에다가 가격도 $1000 정도.
이렇게 된거 이종교배나 해보자-_- 하고 콘탁스 G렌즈와 보익 M마운트 렌즈들이 물망에 올렸다가 아무래도 저렴한 G렌즈로 낙찰.
화각 때문에 G28, G35 한참 고민했는데 GF1+20/1.7을 정말 편하게 썼었기에 비슷한 환산 화각을 가진 G28 선택.
G35는 F2고 G28은 F2.8이라 좀 아쉽지만, ISO 한 스탑 올리지 뭐.
장터에 매물이 많이 나오질 않아서 구하기 쉽지 않아 보였는데, 매복 두 시간 만에 득템 -ㅂ-; 이럴 땐 운이 참 좋단 말이지.
샴페인 골드 색상의 콘탁스 G28. 이쁘다아아아~
필터도 콘탁스 필터! 완벽한 깔맞춤 ㅋㅋ
정품 후드도 있는데 전주인네 강아지가 물어뜯어서 너덜너덜 만신창이.....ㅜ.ㅜ
그리고 스크류 체결식이라 귀찮아서 안 쓸 듯싶어 바로 봉인했다.
G렌즈는 당연히 NEX에선 바로 쓸 수 없다. 마운트 변환 어댑터가 있어야 하는데
Metabones에서 나온 어댑터가 디자인도 이쁘고 성능, 마감도 좋다고 해서 바로 주문.
국내에는 파는 곳이 없고 이베이에서 홍콩 셀러가 팔고 있었다. 가격은 $129 (골드 버전 $139)
월요일에 쉽 되었단 메일과 트래킹에 넘버가 왔는데 하루 이틀 지나도 추적이 안되는 기라.
주말엔 써야 할 것 같은데...고민하다 화욜에 호루스벤누에서 수입해다 파는 KIWI 변환어댑터를 주문.
근데 수요일에 품절이라고 연락이...ㄱ- 하아. 전화해보니 KIWI 어댑터는 재고가 없고
호루스벤누 어댑터는 있다고 해서 그걸로 재주문. 그리고 수요일에 택배가 도착했다.
KIPON의 카피제품. NIPON이라니 ㅋㅋ 마감도 그냥 그렇고, 조작감은 완전 쉣. 포커스 링은 왜 이리 뻑뻑한지 ㅜ.ㅜ.ㅜ
흔히 싼 게 비지떡이라고 하는데 7만 원이면 싼 것도 아니잖아!
이베이서 지른 물건은 계속 추적이 안 돼서 결국 셀러에게 트래킹 넘버가 맞는 거냐고 메일을 보냈는데
몇 시간 만에 답장이 와서 읽어보니 14일에 이미 홍콩을 떠났다고...?!
EMS 사이트에서 조회해보니 허걱?! 진짜네!!!!!
뭐야 이거 어찌 된 일이야 ㅜㅜㅜㅜ 하고 이베이 사이트 내에서 클릭해보니
여전히 추적이 안 된다. 배송 추적 연계가 안되나 부다. ㅜ.ㅜ.ㅜ
쨌든 그래서...
오늘 렌즈 어댑터가 왔어요. ㄱ- 요 위에 키폰 짝퉁 니뽄보다 훨씬 이쁨. 이백오십 배는 이쁨.
게다가 골드 컬러라 렌즈랑 완전 잘 어울림!
렌즈보단 약간 은빛이 도는 색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깔 맞춤 매우 훈늉하다.
그래서 결론은
호루스벤누 어댑터 품질 완전 후짐.
괜히 샀음. 이중 지출 ㅜ_ㅜ
그래
내가 항상 이렇지 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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