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는 스펙빨이다.


사과네처럼 1년에 한 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블랙베리처럼 지네 혼자 만드는 것도 아니며


WP처럼 마소에서 하드웨어 부분을 컨트롤 하는 것도 아니다. 몇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구글에서 인증을 내어 준다.


더군다나 제조사가 한두 군데가 아니므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스펙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숙명을 안고 태어난다.


근데 말이다. 제조사는 하드웨어 스펙을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다.


어떤 AP가 사용되었는가? 뭐 이런 건 기대도 안한다. 기본적인 앱 설치공간조차  얼마인지 알기 어렵다.


16GB. 32GB짜리 대용량 메모리가 탑재되었지만 실제로 앱 설치 가능한 공간은 꼴랑 2GB밖에 안 돼.


라고 모든 기종의 앱 설치공간을 알려주는 제조사는 유일하게 삼성뿐이다. 무려 첫 안드로이드 단말기인 갤럭시 A까지도.


시장 1위의 위엄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자신감이라고 해야 할까.


뿐만 아니라 쓸데없어 보이는 부분들까지 매우 자세하게 공개되어 있다.


또 갤럭시 M 이후 출시 제품에는 총 용량과 사용 가능한 용량을 따로 표기하는 센스까지 보여준다.


뭐가 어떻든 사용자에게 세세한 부분까지 공개하는 건 매우 바람직하다.



그에 비하면 국내시장 2위 팬택한테 털렸다가 다시 정줄 되찾은 LG.


씨바!




홈피 들어갔다가 옵뷰가 3G로 나오길래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 줄 알았다.




통신규격 당당하게 3G. 지금은 수정된 상태이다.


단지 이정 도의 해프닝에서 끝이었으면 욕 안 했다.




SKT용 옵티머스 LTE인 SU640. U+모델인 LU6200과 외형이 다름에도 치수가 똑같이 기재되어 있었다.


혹시나 하고 매뉴얼을 보니 당연히 다름. 홈페이지의 치수는 LU6200의 치수가 기재된 것이다.


이 페이지는 한 달 전부터 지금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시점까지도 수정되지 않고 있다. 이거 뭐 믿을 구석이 있어야지.




그래서 결국 전 기종 매뉴얼 다 받아서 들여다봤다니까. 출시 기종이 적은 것도 아니고 -,-



다음은 LG 강냉이 한번 털었던 팬택.


홈페이지는 LG에 비하면 나름은 잘 되어있다. 삼성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많은 부분이 공개되어 있다.




특히나 매뉴얼은 색상에 따라 외형 치수와 무게가 달라지면 각각 따로 기재하는 미칠듯한 꼼꼼함을 보여준다.


그 꼼꼼함으로 단말기를 좀 더 꼼꼼하게 만들어 줬으면 하는 아주 작~은 바람이 있는데.




모토로라도 뭐 나름 이것저것 적어놨다. 최근 기종인 레이저는 앱 설치공간과 사용자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려준다.


이전 기종들은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그래도 노력하려는 모습이 보이긴 하니 다행.




HTC는 모토랑 비슷비슷하다. 디자이어 HD 이후 기종은 나름 앱 설치공간을 표기하고는 있는데,


대용량 메모리가 탑재된 센세이션 XL이나 레이더, 이보 등은 '16GB 롬 탑재. 최대 13GB 사용 가능' 이런 식으로


앱 설치공간과 사용자 공간을 합쳐서 보여준다. 이거 이럼 아무 의미 없는겨...


구 기종은 아예 소개 페이지도 사라지고 없다. 아무리 업데이트가 중단된 모델이라고 해도 그렇지. 대놓고 버리다니.




소니...여기도 어지간히 정신 못 차렸다. 아크에는 ROM 부분에 1GB라고 해놓고 레이는 ROM 300MB라고 써뒀다.


아크는 물리적 용량을 기재하고 레이는 앱 설치공간을 기재한 거다. 그나마도 레이는 앱 설치공간을 적어놨으니 다행이지.


나머지 기종들은 죄다 물리적 용량을 적어놨다. 


KT테크. 와...LG보다 더한 것들이 요기있네?


SK텔레시스는 망했고, 아이리버는 뭐...





에휴.


백만 년 떠들어봐야 바뀌는 건 없을 테니 결국은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한다.




제조사 개객끼들아! 뻐큐머겅
















두번머겅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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