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더위엔 짬뽕! - 공주 진흥각
요 며칠간 35도는 기본으로 찍어주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35도만 해도 죽겠는데, 더 더운 동네는 대체 어떻게 사는지...ㄷㄷ
뭐 암튼, 열은 열로 다스리라는 선조의 말씀을 받들어 동해원으로 고고싱!
했는데 얼레?
휴무입니다. 8월 20일부터 영업합니다.
헐!
헐...멘붕.
아니 휴가를 이래 길게 가시면 으쯔카나!! 라고 생각했는데
2010년에는 무려 한 달 동안 쉬었다고 한다. ㅡ.ㅡ;
어쨌든, 멘탈을 주워담던 찰나에 유명한 짬뽕집이 두 군데가 더 있다고 한 게 생각났다.
바로 검색, 그리고 얻어걸린 게 바로 오늘 방문한 이곳
진흥각.
밖에서 보기엔 동해원 만큼의 맛집 삘(흉가 삘)은 아니다.
참고로 주차공간 애매하니 알아서 자알 하시기 바람.
메뉴판 간소하다. 짜장면도 있지만 짬뽕, 전문점답게 먹는 사람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
그건 그렇고, 저 자비 없는 영업시간은...-_-
열두 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했는데, 식당 안은 이미 문전성시.
게다가 우리 앞으로 줄을 서서 대기하는 팀이 세 팀 정도.
잠시 서 있으니 주인아주머니께서 오셔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괜찮겠냐고 물어오신다.
두 번째 멘탈붕괴가 올 뻔했지만, 이젠 어디 갈 곳도 마땅치 않으니 그냥 기다리기로 함.
눈앞으로 잠봉들이 마구 날아다니는 걸 보면서 '설마 한 시간이나 걸리겠어?ㅋㅋㅋㅋㅋㅋ'
근데 레알 한 시간 걸림. ㅜㅜ 간판 찍은 시간이 12시 10분 즈음이고
잠봉 나오자마자 찍은 요 사진이 1시 10분...아놔.
오징어가 조금 들어있긴 하지만, 여기도 동해원과 마찬가지로 돼지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하는 듯.
닭 육수라는 얘기도 있던데, 텁텁한 걸 보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담백한 걸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재료는 호박, 당근, 양파, 양배추 그리고 부추! 동해원이랑 거의 비슷하다.
반찬은 양파, 단무지뿐인데 이 집 단무지는 조금 특이하게도 얇게 저며져서 나온다.
돼지고기 육수(?)인데다 고추기름도 꽤 들어가서 시원한 맛은 아니다.
물론 이건 다른 돼지고기 육수 짬뽕도 마찬가지겠지만.
고추기름 때문에 칼칼하긴 한데, 국물이 꽤 맑고 담백하다.
짬뽕은 돼지 뼈 육수나 돼지고기 육수가 아닌 닭 육수 베이스에
채소를 먼저 기름에 볶은 후 거기에 고춧가루를 넣고 육수를 부어서
자연스레 빨간 기름이 뜨는 것이지 고추기름을 따로 넣는게 아니라고 한다.
오오.+_+
아무튼, 시원~하진 않지만 구수하고 담백한 그런 맛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두툼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개인적으론 동해원보다 여기가 더 맘에 듦.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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