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즈모도의 아이폰 5 카메라 비교. 샘플이 의심스럽다.

기즈모도에 아이폰 5와 삼성 갤럭시S3, HTC one X, 노키아 퓨어뷰 808, 캐논 파워샷 S100을 비교한 글(클릭)이 올라왔다.

퓨어뷰는 카메라에 폰을 붙여놓은 반칙급 물건이니 그렇다 치고,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갤럭시 S3와 아이폰 5의 비교.

아이폰 5와 갤럭시 S3 둘 다 소니의 IMX175라는 센서를 사용한다. 물론 렌즈나 이미지 프로세싱등은 좀 다르겠지만,

영상처리기술이 넘사벽급으로 차이 나지 않는 이상 둘의 결과물은 고만고만할 거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둘러보면 갤럭시S3의 카메라 성능이 4S보다 떨어진다는 말이 떠돈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떨까? 기즈모도의 리뷰 내용으로는 아이폰 5, 갤럭시 S3간의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갤럭시 S3의 성능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 선입견과 애플빠팬보이가 가장 큰 문제다.

갤럭시 S2때도 카메라 (4S보다) 안 좋다고 말이 참 많았지만, 직접 써보니 별 차이 안나던데 -_-;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아이폰 4S와 갤럭시 S2역시 이미지 센서가 같다. 소니의 IMX105.

물론 아이폰5/갤럭시 S3와 마찬가지로 렌즈와 이미지 프로세싱은 다르다.

그 때문인지 갤럭시 S2의 실내 화밸이 약간 푸른 편이었다.

그것만 빼면 디테일적인 면에서는 4S와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설마 화밸이 푸르니까 화질이 안 좋은 거 아님?라고 말한다면...할 말 없다.

여담이지만 4S의 실내 화밸은 약간 노란 편이다. 개인적으로 따듯한 색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갤럭시 S2보다는 아이폰4S의 사진을 더 선호하긴 했지만 뭐 아무튼.

얘기가 자꾸 이상한 곳으로 새려고 하는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야겠다.

맨 위에서 언급했던 기즈모도의 비교 샘플. 거기서 의심스럽다고 생각한 건 아이폰 4S의 샘플이다.

아이폰5 발표와 함께 풀사이즈의 샘플 사진(클릭)이 공개되었었는데, 샘플을 보아도 큰 감흥은 없었다.

전부 주광에서의 샘플이었고, 100%로 확대해서 보면 4S보다 크게 향상되었다고 느낄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노파심에 한마디 적어두겠는데, 향상이 없다는 게 아니다. 분명 5가 미묘하게나마 4S보다 좋았다.

그리고 저조도 상황에서는 기즈모도의 리뷰처럼 비약적인 향상이 있었고.

근데 기즈모도 리뷰의 주광 사진이 좀 많이 이상하다.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다.

아이폰 4S를 벌써 10개월간 쓰고 있는데 저 수준밖에 안 되는 물건은 절대 아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애플에서 공개한 아이폰5의 공식 샘플을 보고도 별 차이 없다고 느꼈었고

노이즈와 입자가 거친 게 거슬려서 문제지 저렇게 흐리멍덩한 이미지는 절대 아니었단 말이다.

그럼 대체 이 샘플은 뭐란 말인가.

궁금한 놈이 까봐야 하지 않겠는가.

테스트 시작.

하지만 아이폰5는 아직 국내엔 정식 발매가 안 되었고, 구매할 생각도 없으므로

아이폰5와 거의 동등한 수준의 갤럭시 S3를 비교 대상으로 삼고 테스트를 시작하였다.

요정도면 같은 레베루다.

아무튼, 그렇게 테스트를 시작. 테스트라고 해봐야 샘플샷 찍어서 비교하는 것 밖에 없지만.

클릭하면 사진이 조금 커진다. 위 샘플을 촬영한 기기는 아이폰 4S, 갤럭시 S3, 캐논 익서스 120IS라는 똑딱이.

순서는 무작위로 섞어두었다. 자, 어느 사진이 어떤 놈으로 촬영되었는지 맞출 수 있겠는가?

정답은

마우스 휠 두 번 더 굴리면 공개하리다.

자, 정답은!

순서대로 아이폰 4S, 갤럭시 S3, 그리고 익서스 120IS.

섞기는 개뿔 그냥 말한 순서 그대로다.

아이폰 4S와 갤럭시 S3. 기즈모도의 샘플만큼 차이나 보이는가? 내 눈엔 큰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오히려 제대로 된 카메라인 익서스 120IS 쪽이 가장 흐릿하게 나왔다.

이 부분은 해명(?)을 좀 해야겠는데, 일단 아이폰의 기본 카메라 앱은 옵션 따위 없으니 그냥 터치포커스+촬영.

갤럭시 S3는 역시 기본 카메라 앱을 사용했으며 아이폰과 노출이 달라서 +1/2스탑, ISO 자동, 그리고 자동 대비 등의 설정은 모두 해제.

익서스 120IS는 마찬가지로 ISO 자동, 컬러모드 사용 안 함. 때문에 이미지에 샤픈이 들어가지 않아 조금 흐릿하게 보인다.

아이폰4S와 갤럭시 S3는 기본적으로 약간의 샤픈이 들어가게 설정된 듯 하다. 전봇대의 세로로 된 전선을 보면 알 수 있다.

익서스 120IS 샘플에 샤픈 한 방 넣어보았다. 포토샵으로 넣었더니 좀 과해 보인다. 카메라 내에서 샤픈 설정을 주면 보기 괜찮을 듯.

아무리 3년 지난 똑딱이라지만 그래도 디카의 쫀심이라는게 있는데...요즘 폰카들 무섭긴 무섭다.

아참, 요 똑딱이만 12MP로 두 녀석들보다 화소가 높다. 화각은 28mm.

아이폰 4S는 약 35mm 정도이고 갤럭시 S3는 28mm 정도인 듯 보인다. 두 녀석 다 8MP이다.

아이폰 4S 샘플 원본

갤럭시 S3 샘플 원본

익서스 120IS 샘플 원본

각각 10장씩 찍어서 그중 가장 나은 사진만 골라보았다. 

아무튼, 결론은 기즈모도의 아이폰5 카메라 비교 리뷰에 있는 아이폰4S 카메라 샘플은 분명 정상적인 샘플이 아니다.

기즈모도 씩이나 되는 곳에서 샘플샷 달랑 한 장 찍어서 사용하진 않았을 테고.

설마 느네 돈먹었니?

하지만 현실은 아이폰5 때문에 4S는 오징어.

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