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 식도락 강원도 여행 - 단천식당 아바이순대!
기분 좋게 아침을 먹고 난 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계획되어 있었던 설악산을 향해 풀 악셀.
근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입구까지 7km 남았다는데, 차가 기어간다.
헐.......
돌릴까 말까 이백오십 번은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왕 강원도까지 왔으니 설악산 냄새는 맡아봐야 하는 거 아니냐며
살아서 장까지기어서 주차장까지 들이댐 성공.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기어간 것 같다. ㅜㅜ
거기서 셔틀버스를 타고 매표소까지 이동.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러 갔는데...
5분? 10분? 단위로 운행하는데 죄다 매진되고 가장 가까운 시간이 오후 2시 40분.
그리고 현재 시각 11시 30분.
헐... TㅁT
그래서 그냥 신흥사만 한 바퀴 휙 둘러보고...TTㅁTT
케이블카~~~ 꺼이꺼이.
언젠간 제대로 날 잡아서 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가고 말 테다. 흥
허무하게 길바닥서 시간을 다 허비했더니 벌써 점심시간. 설악산은 기약 없는 다음 ㅜㅜ으로 미루고 하산.
잠자리가 날다가 지쳤는지 동생 머리에 앉았다. 사람을 셔틀로 쓸 줄 아는 똑똑한 잠자리. ㅋㅋ
점심은 갯배타고 아바이마을로 건너가서 그 유명한 아바이순대를 먹기로 했다.
그렇다. 아침에 생선구이 먹었던 그곳 바로 건너편이다 ㅡ.ㅡ;
이제는 금강대교가 생겨서 꼭 갯배를 타지 않아도 갈 수 있지만, 그래도 한 번은 타봐야지 ㅎㅎ
사공(??) 아저씨뿐 아니라 이렇게 승객(?)들도 갯배를 끌어야 한다 ㅋㅋㅋㅋ
돌아올 땐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끌었음.
갯배 모는?끄는? 아저씨. 유쾌하시다 ㅎㅎ
길 건너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파는 집이 즐비하다.
모퉁이를 돌자 더 많다 ㄷㄷ 조오기 앞에 목적지가 보임.
단천식당! 오래된 가게라고 들었는데 번쩍번쩍. 알고 보니 불 나서 다시 지은 거라고...ㅜ.ㅜ;
메뉴는 요렇다. 모듬순대 작은 거랑 명태회냉면을 주문했다.
근데 어째 영...앉은지 한참 지나서야 주문받고, 음식 나오는 것도 한세월이고.
종업원은 적지 않았는데 업무 분담이 안 되어 있는 듯. 30분도 넘게 기다려서야 간신히 음식이 나왔다.
아바이순대+오징어순대. 다행히 맛은 나쁘지 않았다.
물론 개인적으론 아바이순대보단 병천순대가 더 맛있었지만.
반찬 몇 가지.
그리고 명태회냉면.
이거...어어? 어!
이거슨
美味!!! +_+
기다리는 동안 씅질이 날 대로 나서 나갈 때 한바탕 뒤집어엎으려고 했었는데
단 한입에 무장해제 시켜버린 그야말로 진미! 오오오!!
대박 맛있다!!! 새콤달콤매콤한 양념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고
그 양념이 깊게 배어든 명태살이 쫄깃하게 씹힌다.
으허허흐하.
맛있다. ㅜ_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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