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천식당에서 음식이 꽤 늦은 덕분에 먹고 나오니 어느덧 세시.
이제 슬슬 집을 향해 출발해야 할 시간이다.
그래도 가기 전에 중앙시장 들러서 닭강정은 꼭 사 들고 가야지 ㅋㅋ
갯배를 타고 다시 건너오니 저 멀리 환하게 불을 밝힌 오징어배가 보인다.
눈이 시릴 정도로 엄청나게 밝다. 바닷가가 가까운 동네에 오래 살았지만,
서해에선 오징어잡이 배를 볼 일이 없으니 그저 씐기.
도로 쪽으로 나오니 바로 속초 중앙시장 입구가 보인다. 가까워서 좋다 ㅋㅋ
휴일이어도 절반 이상의 가게가 문을 열고 있었다.
굽이굽이 골목을 누비고 부비고 가다 보니 저 앞에 낯익은 상호가 보인다.
만석닭강정. 작년에 나를 당황하게(?) 했던 그 만석닭강정(클릭)
여기는 여전히 정신없다.
그래도 줄이 길지 않아서 바로 득템.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입엔 만석보단 중앙닭강정이 더 맛있었는데...왜 이걸 샀지^_^
이미 사서 손에 들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 껄껄.
그리고 근처에 수수부꾸미를 파는 곳이 있길래 가봤는데 여기도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결국, 강원도까지 가서 수수부꾸미는 못 먹고 돌아가는구나. 으하하. TㅁT
시장 밖으로 나오려는데 심상치 않은 길이의 줄이 보인다. 앗 씨앗 호떡!!!+_+
부산서 못 먹었던 씨앗 호떡. 나도 저 대열에 잠시 함께 했...으나
10분을 기다려도 줄어들 생각을 안 하고 ㅡ_ㅡ 천년만년 기다릴 수도 없기에 그냥 포기.
호떡은 나~중에 부산 가서 먹어야겠다고 다짐하며 감자떡이랑 과일만 조금 사서 나왔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과연?) 집으로 궈궈!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