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급! 부산.
지난주 일요일. 급! 으로 부산을 다녀왔었다.
그리고
♬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나는 왜 또 이곳에 있는 거신가.
때는 일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헣
처음 접한 설빙에 감동하여 페북에 급하게 전파했는데...그랬는데
무심ㅋ하게 던진 한마디에 문쨀누나가 너무 격하게 반응을 해버렸어.
이미 지은 죄가 있어 빼도 박도 못하고 다시 부산행ㅋ
흐컄컄컄컄컄컄 그래 내 무덤을 내가 판 거여. ㅜㅜ
영락없는 커플 폰+케이스. 근데 커플은 아니라는 점~
이 역시 '내 지은 죄' 때문에 알아서 조공을 ㅋㅋ ㅜㅜ
그래도 이걸로 오늘 몇 명 낚았네 ㅋㅋㅋㅋㅋ 아이 뿌듯해.
오늘의 교훈
사람은 죄짓고 살면 안된다잉.
부산역에 내리자마자 바로 남포동으로 날았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덕에 배가 무쟈게 고팠던 두 마리 짐승은
냉채족발을 먹으러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고소한 스멜~이 콧구몽을 막 쿡쿡 쑤시니 도저히 그냥은 못 지나가겠더라.
ㅜㅜ 이건 뭐 방앗간 출근 도장 찍는 참새도 아니고.
어느 날부턴가 유명해져서 이제는 항상 기다란 줄을 자랑하는 게 요 씨앗 호떡인데
솔직히 맛은 딱 보이는 그대로, 상상하는 그대로거등. 요래 잘 튀긴 호떡 배를 갈라서
꼬소한 씨앗들 팍 넣어서 먹는 그런 맛.
어찌 보면 그다지 특별한 맛은 아닌데, 이상하게 올 때마다 먹고 싶네.
그냥 식탐잉가봉가.
씨앗 호떡을 애피타이저 삼아 섭취하며 족발 골목을 향해 빠르게 뭅뭅
일주일 만에 다시 와서 그런지 되게 익숙하네 ㅋㅋㅋ
오늘은 한양족발이 아니라 이곳에서 먹기로 했다.
옹...레알?!
지난주에 먹었던 한양족발이랑은 찬이 완전 다르다.
설렁탕 국물? 같은 맛이었는데 감자가 들어간 게 싱기방기 ㅋㅋ
미역 냉국도 상큼한 게 꽤 맛있었다.
오징어 초무침은 사진 찍자마자 광속으로 흡입!
뭔가 애매한 미니 족 두 개와 함께
냉채족발 등장! 따로따로 담아서 나왔던 한양족발과는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그래도 마이쪙. 귀요미 새우젓 데코.
큰 차이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양족발보다 여기가 입맛에 더 맞는 거 같음.
담부턴 요기로 가야지 ㅋㅋ
소화도 시킬 겸 깡통시장으로 뭅뭅.
지난주에 시간이 없어 사지 못 했던 어묵 한 상자를 택배로 보내고
덩달아 문쨀누나도 모듬 한 묶음을 질렀고^&^ㅋㅋㅋㅋㅋㅋㅋㅋ
어후. 비주얼들 증말...금방 배부르게 먹고 나왔는데도 막 침이 고인다.
물론 파블로프의 개 같은(꼭 욕같네...) 반응과는 별개로 배가 빵빵해서 먹을 수는 없었다.
떡볶이, 찌짐, 오징어무침, 비빔당면 ㅜㅜㅜㅜ 으엉
뭐지? 조화인가? 하고 찍었는데, 조그맣게 써있는 '은이버섯'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물체다. 완전싱기.
온갖 먹거리의 향연을 뒤로한 채 이곳을 찾아왔다.
사실 날씨가 서늘하다 못해 살짝 춥다고도 느낄 정도의 희한한 날씨였는데
그래도 오늘 이 사단(ㅜㅜ)의 원인을 제공한 설빙이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인절미 설빙♡
연유 촤촤 뿌려서 흡!
일주일 만에 먹어도 여전히 신세계. 여전히 맛있음!
근데 설빙 우리 동네에도 생겼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시골 동네까지 생기니 왠지 신비감(?)이 팍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야.
둘다 잠이 부족한 상태라서 그런지 지하철에서 꿀잠ㅋ
냉방 빵빵+앉을 자리가 있는 지하철은 천국이다^&^
내가 가진 두 장의 카드 모두 부산에선 교통카드가 먹통이었는데
개인정보 털림ㅋ사태로 새로 발급받은 농협카드가 글쎄 맑은소리를 내며 찍히는 게 아닝가!
부산 올 때마다 되게 불편했는데... 으헤흐헿 괜히 기분 좋아졌음.
어쨌든 여기는 해운대.
해운대에 온 이유는 뭐 말 안 해도 알겠지?
해운대는 뭐다?
바다다!
최고기온이 22도 정도밖에 안 올라가고, 바람도 불어서 되게 추웠는데
근데도 물속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고, 비키니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더라.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해운대 구경은 이만큼 했으니 됐고, 원래 목적지를 향해 다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옵스*_* 흐헿 흐헿
난 분명 '해운대는 바다'라고 했지 해운대에 온 이유가 바다라고 한 적은 없다 *^^*
블루베리 파이. 이쁘게 생겨서 사진까지 찍었다. 그리고 크다란 거 하나 집어들었음 ㅋ
유명하다는 명란 바게트랑 학원전, 그리고 묘하게 생긴 빵이랑 슈! 간결하게 요만큼만 샀다.
근데 명란 바게트는...내 취향은 아닝거 가터. ^^^^^
잠시 숨 좀 돌리고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음층 빨리 가더라. 그래서 빵만 사들고 부랴부랴 나왔다.
그리고
돼지국밥을 먹으러 왔지.
대연동에 있는 그 유명한 쌍둥이 돼지국밥집에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해운대 근처에서 찾았다.
대연동 쌍둥이랑 관계없는 해운대 쌍둥이는 예전에 가봤었고, 시장에 있는 형제 돼지국밥이랑
요 위에 왕 돼지국밥이랑 저울질하다가 이러저러해서 이쪽을 택. 지금 보니 식신로드에도 소개됐었네.
아, 참고로 해운대에 '왕 돼지국밥'이라는 상호를 가진 집이 여기 말고 한군데 더 있다.
여기는 역에서 더 먼 곳에 있는 집.
국밥이니 뭐 다른 반찬은 필요 없을 테고 정구지랑 깍두기만 있으면 되...는데
깍두기가 전라도식이라 액젓 향이 강했다. 시원한 김치를 선호하는 내게는 쬐끔 마이나스.
뭐 개인적 호불호를 배제한다면 나쁘지 않았다. 국밥과 먹기 좋게 약간 신 김치였음.
그나저나 여섯 시 정도면 밥때인데도 되게 한산했다. 그래서 걱정도 좀 됐고.
뭐 다행히 우리가 앉은 이후로 서너 팀이 더 들어오더라.
희한하게 소면이 같이 나온다.
국밥 대령이요!
흔히 보던 비주얼과는 다르게 국물이 맑다. 국물만 보면 돼지국밥이 아니라 갈비탕 같다.
숟가락을 꺼내자 양념장이 요기에. 일단 다 풀어버렸다.
다른 곳은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데, 여기는 진짜 '국밥'이다.
밥이 미리 말아져 나온단 얘기. 게다가 토렴까지 해서 딱 먹기 좋은 상태였다.
정구지 올려서 한 입! 먹는 순간 아까 했던 걱정 따위 모두 날아가 버렸다.
역시 맑은 국물이라 굉장히 담백한 맛이었다. 보편적인 돼지국밥의 찐~한 느낌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맛있었다. 그리고 정말 잘하는 집도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여긴 정말 잡내 없이 맑고 담백한 맛. 고기도 엄청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진짜 배부르게 먹었다.
덕분에 삭삭 긁어먹고 바닥 인증을 하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
부지런히 먹고 먹고 또 먹고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왔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맛난 것들은 많고, 하루는 너무 짧았다.
부지런을 떨었더니 열차 시간이 쪼끔 남아서 자몽쥬스 츕츕
헿 자몽 느므좋아
그리고 두 시간, 다시 한 시간을 달려 컴백홈.
근데 왠지 다음 달에 또 붙잡혀서 부산에 가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ㅋㅋㅋ
그래도
옵스의 슈는
여전히 한 점의 예술이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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