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대책 없는 모녀(클릭)를 뫼시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빨간불이 보여서 속도를 슬그머니 줄이고 있었는데 그 순간
펑!
하고 터지는 소리가...허걱.
잠깐이나마 귀가 멍- 해질 정도로 꽤 큰 소리가 났다.
식겁해서 당장 세우고 살펴봤는데 딱히 이상한 건 보이지 않음.
어두워서 못 봤을 수도 있기에 아침에 다시 확인해 봤는데 역시 눈에 띄는건 없다.
겉으로 보이는 건 없었지만, 혹시 모르니 바닥 상태도 확인할 겸 해서 퍼런손 궈궈.
안그래도 얼라인먼트 때문에 블루핸즈에 갈까 말까 했었지만
딱히 쏠리는 느낌은 없어서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후우.
(출고 6개월/10,000km 이내에는 얼라인먼트가 무상인데, 3일 후면 딱 6개월이다.)
가자마자 시험주행 한 바퀴 돌더니 얼라인먼트는 문제없단다. 음...귀찮은가 -_-
나중에 전문점에서 제대로 봐야겠다. 어차피 얼라인먼트가 주목적은 아니었으니까.
아, 그리고 예전에 크루즈 컨트롤 장착할 때 연료레벨 센서 오류가 떴었는데
온 김에 확인하려고 스캐너 물렸더니 안 나온다. 별 문제는 아니었었나 보다.
그럼 이제 들어 올려서 배를 확인해 볼 시간. 엔진오일 교환 이후 오~랜만에 리프트 탄다.
열심히 점검중이신 엔지니어님.
바닥상태 매우 양호. 긁힌 곳도 없고, 당연히 부식도 없고.
염화칼슘의 늪을 지난 것도 아닌데 벌써 부식이 생기면 안 되지. 그르치.
이쪽도 이상 없음. 저 빔에 가려진 머플러 라인 부분에 이음매가 있는데, 그쪽에 뭔가 끼어있었다.
엔지니어님 말씀으론 무언가가 끼는 바람에 소리가 난 것 같다고. 으음. 맞는지 아닌지...모르겠다.
어쨌든 별 이상 없이 잘 굴러가고, 진단 결과도 이상 없으니 괜찮겠지. 좀 찝찝하긴 하지만.
휴우. 깜놀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