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 그리고 2월 무렵. 우리동네는 사일런트 힐이 된다. (비록 사나흘 뿐이지만)
영화 캡처가 아니다. CG는 더더욱 아니다. 이거슨 사진이다 -ㅂ-
얼굴에 붕대 감고 간호사 옷 입은 몸매 좋은 언니들이 삐걱삐걱 돌아다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날씨.
그런 감각적인 날씨.
보통은 점심 무렵이면 거의 걷...히는데
이날은 평소보다 좀 심해서 거의 저녁이 다 되어서야 해를 볼 수 있었다-_-
그래도 낮에는 괜찮은 편.
밤에는...흐어어어어
피사체 : 30m 떨어진 식당 간판
피사체 : 20m 떨어진 가로등.
안개가 다 걷히지 않은 채 해가 떨어져서 그런지 시계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나쁘다.
사진은 그나마 집 앞이라 뭐라도 좀 보이는 것 같지만, 도로로 나가니 이건 뭐 영락없는 사일런트 힐.
차선 안 보이는 건 당연하고, 대항차도 20m쯤 되어서야 헤드라이트 불빛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할 정도였다.
낮에 이모가 놀러 오셨었는데, 저녁에 모셔다 드리려고 길을 나섰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되돌아 옴.
평소엔 인근 5~6km 정도만 벗어나면 괜찮았는데, 이날은 꽤 멀리 나갔는데도 안개가 자욱하게...
이런 날 밤에는 정말 운전하고 싶지 않다. 안개속에서 갑자기 뭔가 툭 튀어나올 것 같아.
흐어어어어. Tㅁ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