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는데 새조개가 제철이란다. 그리고 홍성 남당항 새조개 축제가 시작됐다네?
어획량이 적어서 예년보다 늦게 시작했고, 가격도 꽤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요 때가 아니면 못 먹는 거니까 맛은 봐야 하지 않겠는가!
홍성이면 멀지도 않으니 바로 꼬꼬~!
내비에 남당항을 찍고 가다 보니 축제하는 곳이란 현수막이 보인다. 요긴가?
축제라기엔 한산해도 너무 한산했다. 여기서 눈치를 챘어야 하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이 저 멀리까지 빠져있다.
그래도 어쨌든 바다는 바다.
가게가 다 거서 거기 같아서 대충 아무 데나 들어갔다.
간판 사진은 잘 안 찍는데, 나중에 까묵을까 봐 찰칵.
입구서 이모님이 새조개를 손질하고 계셨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요렇게 들어서 보여주신다.
정말 새 부리처럼 생겼다. ㅋㅋ
가격표에 가격이 안 써 있음. 시가의 압박 ㄷㄷ
앉자마자 김치가 날아온다. 통 크게 포기 째로 그냥 ㅋㅋ 맛은 있었지만 조금 짰음.
일단 새조개 샤브샤브 1kg만 주문했다. 가격은 매일 바뀌는데, 요 날은 1kg에 5.5만 원.
살아서 꿈틀대는 쭈꾸미?가 몇 마리 들어가 있네. 우왕
새조개 1kg. 손질 전 무게라 껍질과 내장을 손질한 실 중량은 약 500g 정도.
덤으로 싱싱한 생굴과 가리비
그리고 피조개도 나온다. 피조개 처음 봤음. 신기신기!
볼수록 새처럼 생겼음 쿄쿄
끓는 육수에 딱 5초만!
넣었다가 먹었더니 제대로 안 익음. -.- 누가 5초라 그런겨...
5초를 더해서 10초 동안 익혔더니 딱 먹기 좋은 상태가 된다.
쫄깃하고 달달하고 완전 맛있다. 으허흐허허흐하하허흐
역시 마무리는 칼국수. 잇힝
다 익었당!
시원하고 달달하고 칼칼한 맛. 완전 배부르게 잘 먹음!
배통통 두드리며 나오는데, 예전에 인간극장서 본 남당항 미선씨네 집에 가기로 했던 게 급 생각.
그래서 근처를 둘러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갑자기 쌔~한 느낌이 뒤통수를 치고 지나가서
바로 현재 위치를 확인해봤는데 남당항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어사리 선착장이었네?ㅋㅋㅋㅋㅋ
차에 타서 내비를 보니 목적지(남당항)까지는 1.5km 남았다고 뜸 ㅋㅋㅋㅋㅋ
멍청돋네 진짜 ㅋㅋ ㅠㅠ 그래도 모 거기나 여기나. 어쨌든 싱싱한 거 먹었으니까.
남당항 새조개 축제는 3월 말까지인데, 새조개만 사는 거나 식당서 먹는 거나 가격이 비슷하니
주말에 나들이 삼아 다녀오면 괜찮을 듯.
아무튼, 잘 먹었으니 된 거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