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CJ 헬로비전 슈퍼레이스 3전 관람기 - 인제 스피디움
며칠 전 슈퍼레이스 3전 블로거 이벤트 당첨(클릭)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대한민국의 7월=장마. 물론 요즘은 장마가 장마 같지가 않지만서도...
뭐 암튼, 당첨 날 바로 주말 날씨를 확인해보니 비가 올 거라는 청천벽력같은 늬우스가.
역시 난 뭘 해도 안되는구나 ㅜ.ㅜ 하고 우산과 우비를 준비해놨는데
날이 갈수록 강수확률이 점점 줄어들더니, 경기 당일이 되자
오잉!
뙇! 비 그딴 거 안 옴요 ^_^_^
그렇게 비싸게 사놓은 우산과 우비는 방구석에 처박아둔 채 인제로 궈궈!
이 밑으로 사진들은 클릭하면 커짐. 몇 개만 빼고.
인터넷 짤방으로 종종 보던 그 이정표.
'인제 신남'ㅋㅋㅋㅋㅋ 비 안 와서 나도 신남 ㅋㅋ
매표소에서 당당하게(사실 수줍게) 페북 이벤트 당첨자인데요! 라고 이름을 얘기하니 하얀 보따리를 준다.
바로 풀어헤치느라 보따리 사진은 팻스. 사실 급하고 덥고 귀찮아서 -.-a
보따리 속에는 요런 프리미엄 패스가! 그리고 슈퍼레이스 티셔츠와 달려요 버스 탑승권도 있었다.
동반인 신청을 해두어서 전부 두 개씩. 하지만 티셔츠가 M사이즈...아하하하 이분들 센스하곤. -_,-
내가 입으면 무조건 찢어질 거 같아서 같이 간 동생에게 몰빵.
게이트를 지나 뭅뭅! 군바리들은 손에 기념품처럼 보이는 걸 들고 퇴장하는 중.
기념품은 수건 같던데...이 더운 날 그거 받으려고 왔니. T_T
이미 주차장서 까마득한 계단을 걸어 올라와서인지 입장하는 길이 더 길게 느껴진다.
이대로 쭉 올라가면 그랜드스탠드. 계단 전에 좌측으로 보이는 곳이 패독으로 건너가는 지하던전통로
여기 정말 시원했다. 으슥하고 습하고 서늘하고 딱 귀신 나오기 좋은 환경.
'구름 많음'이라더니 날씨만 좋네. 정수리를 익혀버릴 만큼 좋네 ㄱ-
쨌든, 도착해서 한숨 돌리기도 전에 피트 워크 이벤트 시작!
아, 우천이 예상되어 행사 시간표에 변동이 있었다.
요게 변동 전 시간표. 택시 타임과 달려요 버스 이벤트를 같이 진행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요렇게 변경. 안전상의 이유로 드리프트 이벤트가 그리드 이벤트로 대체되었다.
비 안 왔으니 원래 계획대로 진행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미 바꾼 거 번복할 수도 없고
기상청의 변덕(?)에 주최 측 입장도 참 꼬링꼬링 했겠다. -.-
조수석에 누군가 타고 있는 걸 보니 택시 타임 돌고 들어온 듯. 재밌었겠다. 부럽다. 나도 태워줘 ㅜㅜ
여긴 조수석에 아무도 안 타고 있었는데...뭐지? -.-;
열심히 열을 식히고 있는 류시원 선수(감독)의 머신. EXR 팀 106의 GT 머신은 세 대가 똑같이 생겼는데
류시원 선수의 머신만 룸미러 쪽에 설치된 블링커가 빨간색으로 반짝거린다.
인제 오토피아...아니 이젠 인제 스피디움 팀 김동은 선수의 스톡 카.
올해 스물세 살로 상당히 어린 선수인데도 불구하고 저 야생마 같은 스톡 카를 몬다.
게다가 성적도 좋다. 1전 1위, 2전 3위. 장래가 정말 촉망되는 선수.
근데...어디서 벌초하다 왔나 봐?
E-RAIN 레이싱팀 피터 김 선수의 스톡 카.
핑크색 데칼이 야생마 같은 스톡 카와는 좀 안 어울리지만, 그래도 눈에 확 띄는 건 사실.
역시 남자라면 핑크!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황진우 선수의 스톡 카.
그리고 같은 팀 선수이자 감독인 레이싱계의 살아있는 화석!(ㅋㅋ) 김의수 선수(감독)의 스톡 카.
미모의 마들분들과 함께 현장의 분위기는 점점 더 뜨거워질 뿐이고~
피트 워크 이벤트를 위해 세팅하는 중. 피트로 들어가려는 거 아님 ㅋㅋ
쉐보레 레이싱팀 조상히(송채은)님. '희' 아니고 '히'임. 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 *_*
역시 쉐보레 레이싱팀 은빈님. 매우 좋아라하는 꼼지양의 친언니. 자매가 모델...하...이런 우월한 유전자들 같으니.
V걸로 유명한 한국타이어 한송이님.
동네 형님 같은 푸근한 인상의 STARAZ 레이싱팀 김상인 선수(감독)
모터타임 레이싱팀. 전부 다 딴 데 보는 와중에 나를 봐주는 고마운 이다희님 ㅜ.ㅜ 사랑해유
인제 스피디움 팀 하시영님. 옆에 짤린 불쌍한 호랭이는 인제 스피디움의 마스코트.
인치바이인치 팀 송지나, 이예빈님.
열심히 돌아다니는데 인치바이인치 팀 팬 사인회가 있길래 냅다 줄 서서 득템한 귀요미 고명진 선수 사인!
실물이 더 이풔 *_* 미모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 내 얼굴은 달덩이로 대체.
수많은 피트 중 사람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EXR 팀 106 피트.
류시원 선수를 보려고 일본인 아주머니들이 포토라인을 아주...
그래서 멀리서 단체 컷 한 장만 후닥 찍고 다음 피트로 뭅뭅
팀 챔피언스 전난희, 김현철 선수. 전난희 선수는 GT 클래스의 홍일점.
한국타이어 한민지...아니 정아라님.
별로 찍지도 못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30분간의 피트 워크 이벤트가 끝나고 관람석으로~
그랜드스탠드에서 바라보는 피트의 모습...이 아니라
피트 빌딩 2층에 프리미엄 티켓 전용 라운지가 있는데
무조건 퇴장하라는 진행요원 언니한테 말려서 건너와 버리고 말았음.
ㅜㅜㅜ 잊지않겠다. ㅜㅜ 날도 더운데 똥개훈련이라니 ㅜㅜ
그래도 건너왔으니 사진이나 한 장 찍고. 르노삼성 레이싱팀의 GT 클래스 SM3 머신.
모름지기 자동차 회사라면 역시 레이싱에 참여해주는 게 정석. 보고 있나 현기?
하지만 작년엔 성적이 괜찮았었는데, 올해는 영 힘을 못 쓰고 있다. 힘내삼 르삼!
진행요원 언니한테 낚(?)이는 불상사 덕분에 그랜드스탠드까지 다녀오는 뻘짓을 했지만
그래도 어쨌든 이 판때기를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그리고 실내는 어찌나 시원하던지!
시원~~~~한 곳에서 이렇게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현재 GT 스프린트 클래스가 진행 중.
근데 방음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스톡 카의 배기음조차도 조용하게 들린다는 게 살짝 함정.
뭐 배기음 안 들리는 거야 공간이 공간이니만큼 그렇다 치더라도 장내 방송이나 안내까지 들리지 않으니 ㅜㅜ
정적이 흐를 정도로 조용한 공간에 화면만 덩그러니 있다. '소리'는 모터스포츠에서 꽤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말이지.
뭐 어쨌든, 자리에 앉으니 도시락이 반겨준다. +_+_+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한 반찬들. 맛있었음!
하지만 피트 워크에 이어 그랜드스탠드 왕복으로 인한 급 체력고갈+더위에 반밖에 못 먹고 GG.
흑. 지금 보니까 먹고 싶다. 배고프다...
밥 다음은 역시 낮잠 타임! ㅋㅋ 배부르고 시원하니 잠이 솔솔 온다.
하마터면 나도 잠들어 버릴 뻔. 뺨따구 두 번 촥촥 쳐서 정신 차리고 다시 활동 시작.
쎄라토 유로! 보닛이 심상치 않다. 과거 쎄라토 원메이크 레이스에 나가던 차량이었을까?
그나저나 초점 마실 나가서 죄송합니드.
요거슨 란에보 같은데...자세히 보니 쏘나타2!!! 으왘!
GT 스프린트는 출력에 따라 세 개의 클래스로 구분하는데 참여 대수가 적어서 그냥 혼주.
이날 1위는 스톡 카보다도 출력이 높은 닛산 GT-R(R35)이 차지. 솔직히 GT-R은 반칙이잖...
아직은 한산한 모습. 모터스포츠가 하루빨리 대중화되어서 저 그랜드스탠드에
관중이 꽉꽉 들어찰 날이 후딱후딱 왔으면 하는 소박함 바람이 있다.
GT 스프린트 출전 차량. 워네미, 젠쿱, 그리고...세...세피아!!!
메인 스트레이트 질주하는 모습 보면서 일본 차 아닌가 싶었는데 세피아라니 ㄷㄷ
게다가 드라이버인 리시 라마찬드란 선수는 인도인. DDGT 출전하던 차량인데
올해 갑자기 DDGT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GT 스프린트 경기로 급선회한 듯.
DDGT의 재개가 절실합니다. ㅜ.ㅜ
같은 차를 타서가 아니라 괜히 응원하고 싶었던 벨텁. 스티커를 보니 KSF 출전 차량이구나.
출력은 순정과 크게 차이 나지 않으니...괴물들 사이에서 잘 버틴 거임. ㅜㅜ
다시 그랜드스탠드로 건너왔다. 시원한 곳에서 낮잠이나 한숨 자려고 했는데
블로거 이벤트로 왔다는 게 생각나서...숙제하려면 사진이 필요하니까. 흙흙.
스탠드 뒤편에 요런 거랑
요렇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티빙, 헬로비전, 모바일 등의 CJ 상품 홍보부스 같은 것도 있었고
기념품 샵도 있다. 그 먼 인제까지 갔는데 티셔츠나 하나 사올걸. 지금 와서 괜히 후회스럽네 -.-
입지도 못하는 M 사이즈 티셔츠 따위 ㅠㅠ
세이후티 카는 크루즈! 곧 이어질 경기는 N9000 클래스.
이쪽은 철조망 때문에 사진찍기 영 좋지 않다. 그래서 다시 패독구역으로 뭅뭅.
아 힘들다 ㅠ_ㅠ
그리드에 정렬한 N9000 머신들.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하고, 머신 종류도 가장 다양하다.
청기 휘날리며 포메이션 랩 출발
폴은 EXR 팀 106의 김진수 선수.
김진수 선수는 슈퍼 루키 출신인데, 저 많은 선수 사이서 폴을 따낸 걸 보면 정말 그냥 루키는 아닌 듯.
이화선 선수의 핑크핑크 프라이드. 눈에 확 띈다 ㅎㅎ
그 와중에 피트레인에서 오롱오롱하는 소리가...
피트레인에서 출발하려나 보네...에? 아니 저 번호는 -.-
넘버 22. 고명진 선수. 1전에도 머신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ㅜ.,ㅜ
포메이션 랩을 마치고 세이프티카는 퇴장.
출발을 위해 그리드에 정렬하는 머신들.
응원하는 사람이 좀 늘어났다. 딱 봐도 저 색깔은...
하고 한눈파는 사이에 냅다 스타트!
사진에 소리와 속도감을 담지 못해 아쉬울 따름.
출력이 그리 높지 않은 머신들이지만 그래도 박진감은 다른 클래스 못지 않다.
베르나 스포티에 엑센트, MD, 포르테 세단 등등등
그렇게 귀따가운 소리를 내며 모든 머신이 통과한 뒤
피트 레인에 있던 고명진 선수도 신호를 받고 출발! 힘내라 고명진~!
5-6 코너를 통과하는 머신들.
그리드에서 출발한 머신들이 전부 다 통과를 하고 이제 슬슬 '22'가 보일 때가 됐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 '22'
그리고 잠시 후...
세이프티 카의 호위(?)를 받으며 나타난 고명진 선수의 프라이드 머신.
속도를 제대로 못 내는 걸 보니 또 트러블인 듯. 1랩도 돌지 못하고 피트로 들어가면서 리타이어.
ㅜㅜㅜㅜㅜㅜ
어쨌든 경기는 계속 진행 중.
시원하게 질주하는 N9000 머신들.
하지만 시원한 질주와 별개로 정수리는 반쯤 익어버렸기에 다시 실내로 대피.
요거슨 벤투스 클래스 머신 같은데...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
리타이어가 속출하는 가운데
열심히 달리고 달렸으나 김진수 선수가 1위. 폴 투 윈.
그리드 이벤트+달려요 버스 이벤트를 위해 다시 내려왔다.
저 멀리 보이는 20번 코너에서 메인 스트레이트로 이어지는 지점의 고저 차가 상당해 보인다.
상당한 고저 차 때문에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 든다던데, 안 타봐서 모르겠음. 타보고 싶음.
언젠간 내 차로 이곳을!!!!
집에서 포르자나 열심히 해야지. 내 주제에 서킷은 무리. ㅜ.ㅜ
버스를 타기 위해 먼 길을 걸어 컨트롤 타워까지 왔는데 버스는 이미 떠났을 뿐이고...
덥겠다......
사실 버스와 그리드 이벤트가 겹쳐져서 버스를 포기하고 그리드 이벤트에 올인하려고 했었지만
같이 간 동생은 숙제할 필요가 없으니 -.- 내 몫까지 버스에 태워 보내려고 했는데
컨트롤 타워에 집결해야 한다는 걸 뒤늦게 알아버렸다. 흑.
그리고 더 억울한 건 저놈의 버스가 다 돌고 나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그리드 이벤트를 시작했다는 사실.
분명 장내 방송이 나왔을 텐데, 프리미엄 라운지엔 방송이 들리지 않아서 알아채지 못한 것 같음. 억울하다. 킁.
MBC 스포츠 아나운서랑 해설자분 등장이요. 당일 S6000/GT 클래스 생중계가 있었다.
그리드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그늘에서 쉬는 모델분들. 마들분들의 피부는 소중하니까요♡
하지만 좀처럼 입장하라는 방송은 나오지 않고...이러고 땡볕에 10분은 서 있었다. -.-.-
입장하자마자 맨 앞으로 총알같이 튀어 나갔다.
렌즈 갈아 끼우기 귀찮아서 망원렌즈로 계속 찍었더니 좁긴 참 좁...
그래도 꾸역꾸역 찍어내는 집념. 33번 이동훈 선수의 N9000 머신.
한국타이어 정아라님. 화사하십니다. 그려 *_*
CJ 레이싱팀. 1번이면 김의수 선수 머신이구놔.
CJ 레이싱팀 이아린, 전다흰님. 길쭉길쭉 하십니다. 그려.
인제 스피디움 김동은 선수의 스톡 카. 선수도 있었으면 그림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BIZOL-GP팀의 김성훈 선수.
E-RAIN 레이싱팀 좌측 선수...는 모르겠음. 죄송 ㄱ-. 가운데는 피터 김 선수.
HSD SL 모터스포츠팀 윤승용 선수.
모터타임 강진성 선수...하지만 초점은 다희씨에게로 ㅋㅋㅋ 다희님 눈매가 느무 이쁨♡
아스팔트의 달아오름을 채 느끼기도 전에 이벤트가 끝나버렸다. 불과 10분 남짓. 짧아도 너무 짧다.
시간이 많이 지연되어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다.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다시 피트 빌딩 옥상으로 올라갔다.
정수리는 이미 다 익었고 이제는 모낭 하나하나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패독 구역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은 역시 피트 빌딩 옥상.
드디어 스타트 3분 전!
자, 준비하시고~
슬금슬금 포메이션 랩 스따뜨!
그 와중에 또 발밑에서 들려오는 고롱고롱한 소리.
발보린 레이싱팀 황진욱 선수. CJ 레이싱팀 황진우 선수의 친형.
도색도 안 된 카울과 덕지덕지 테이핑이 눈에 들어온다. 아무래도 사고가 좀 크게(?) 있었던 모양.
S6000 클래스 스따뜨 대쉬! S6000과 GT 클래스는 롤링 스타트로 경기를 시작한다.
8기통 머슬 사운드 두구두구두구두구~♡
GT 클래스 스타트. 직전에 S6000의 스타트를 봤던 터라 박진감이 살짝...흡.
핸디캡이 무려 80kg임에도 일찌감치 독주를 시작한 황진우 선수.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ㄷㄷ
그 뒤로 아오키 선수와 김동은 선수가 김의수 선수를 막아서며 레이스!
5-6-7코너로 이어지는 구간. 서킷에서 가장 가파른 구간으로 8코너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500마력에 가까운 요 야생마들은 괜찮지만, 낮은 출력의 N9000 머신들은 이 구간에서 할딱거린다.
어설프게 패닝 샷도 한번 찍어보고.
모노포드를 챙길까 하다가 짐 늘어나는 게 싫어서 버리고 왔는데, 챙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메인 스트레이트 끄트머리의 1코너 진입구간.
푸롹셀로 진입하다가 풀 브레이킹...인데 1-2코너까지 내리막. 감속 구간인데 내리막 -.-
게다가 2코너인가 3코너가 역 뱅크 코너라고 들은 거 같은데, 내리막에 역 뱅크면 진짜 쫄깃할 듯. ㄷㄷㄷ
근데 이게 웬닐? 몇 바퀴 돌지도 않았는데 적기 발령!
그렇게 레이스는 잠시 중단.
SC 상황에선 저속의 롤링상태로 진행했었는데 다른 문제가 있는지 저 뜨거븐 아스팔트에 하염없이 대기.
땡볕만 해도 힘든데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머신의 열기까지 더하면
저 속에 앉아있는 선수들이 체감하기엔 불가마는 아무것도 아니었을지도.
그 와중에도 열심히 응원하는 분들.
갑자기 메디컬 카 투입. 사고가 크게 난 건가?
렌터카로 서킷을...
벌써 궁디가 너덜너덜해진 SPITZEN 팀 정기용 선수의 제네시스 쿠페 머신.
더워도 열심히 깃발을 흔들어 주시는 고마운(?) 분. 무거울 텐데...
전광판을 보면서 무언가 이야기를 하는 CJ 레이싱팀 크루들.
모르긴 몰라도 '오늘 저녁에 뭘 먹지?' 하는 대화는 아니었을 거다.
서서히 다시 그리드에 정렬하는 머신들.
1, 2전의 부진을 설욕하겠다는 의지로 불타오르는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선수(감독)
그 바로 뒤에 김진표 선수. 이거 이러다 오늘 쉐보레 원투 피니시 나오는 거 아닌지 몰라.
EXR 팀 106의 에이스 장순호 선수. EXR 팀 머신이 역시 짜세는 좀 나온다.
류시원 선수(감독) 머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두 대가 정말 판박이.
더워서 다시 실내로 들어왔다. STARAZ 김상인 선수(감독)의 머신에 문제가 생겨서 오일이 좀 뿌려진 모양.
코스와 피트 로드에 흩뿌려진 오일을 수습하고 나서야 간신히 경기가 재개되었다.
하지만 겨우 1랩 만에 다시 적기 발령. SPITZEN 팀 두 대가 서로 충돌, 전난희 선수까지 휘말리면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처음 접하는 서킷이다 보니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 게 아닌가 싶다.
원래대로라면 나이트 레이스가 치러졌어야 했는데, 주간 레이스로 변경된 게 정말 천만다행.
만약 나이트 레이스로 진행됐다면 어마어마한 사고가 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
쨌든, 지루한 기다림 끝에 경기가 재개되었고 자잘한 사고는 있었지만, 중단 없이 쭈욱 종반을 향해 달려가는데
2위로 달리던 아오키 선수가 몇 바퀴 안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슬로우 다운.
우측 후륜의 차축이 부러지는 ㅎㄷㄷ한 상황으로 리타이어.
이번엔 포디엄에 서보나 했는데 어째 운이 영 따라주지 않는 아오키 선수.
그 덕에 김의수 선수(감독)가 2위로 올라서면서 CJ 레이싱팀이 원투 피니시로 마무리.
GT 클래스 쉐보레 이재우 선수(감독)는 1, 2전을 말끔히 설욕하며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폴 투 피니시 달성!
뒷바퀴가 부러진 아오키 선수의 스톡 카는...
지게차에 실려 쓸쓸하게 퇴장합니다. ㅜㅜ
1위는 CJ의 황진우 선수, 2위는 역시 CJ의 김의수 선수(감독), 3위는 HSD SL의 윤승용 선수.
잔인한 김 감독님 ㅋㅋㅋㅋㅋㅋㅋ 황진우 선수는 눈도 뜨지 못하고 ㅋㅋ
괜히 허공에 화풀이(?)를 해본다. ㅋㅋ
장내 아나운서는 레이싱모델로 활동한 적도 있는 서승현님.
모델이 아니라 관리를 안 하시는지 어째 조금 불으신 거 같은...뭐 그래도 보기 딱 좋아요. ㅎㅎ
GT 클래스 1위 쉐보레 이재우 선수(감독), 2, 3위는 EXR 팀의 장순호 선수, 류시원 선수(감독).
2:1 다굴 ㅋㅋ
포디엄에서 마시는 샴페인은 정말 말 그대로 꿀맛일 듯.
류시원 감독 장난기 발동 ㅋㅋ
모델에게 이런 테러(?)를 할 수 있는 감독은 아마도 류시원 감독이 유일하지 않을까...ㅋㅋ
이날 네 명의 모델은 끈적한 날씨에 찐득한 기분으로 돌아갔다나 뭐라나. ㅋㅋ
치열한 전투를 마치고 온 피터 김 선수의 야생마.
슈퍼레이스에서 제공해준 프리미엄 티켓 덕분에 시원하게 경기를 관람했지만,
역시 현장의 열기를 고스란히 느끼기에는 그랜드스탠드가 쵝오인 것 같다.
사실 금액이 살짝 부담스러워서(정가 15만 원/1인) 내가 사서 갈 일도 없겠지만 -.-;;
쨌든, 다음 4전은 태백서 나이트 레이스로 열리는데, 인간적으로 태백은 너무 멀다. 길도 안 좋고.
인제 스피디움은 이제 갓 오픈한 서킷인 만큼 시설은 정말 깨끗하고 좋다. 하지만 역시 조금 멀다.
내후년쯤 인제IC가 개통되면 서울서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하지만, 그때까진 좀 불편하겠다.
좀 더 가까운 곳에 서킷이 하나 있으면 정말 좋을 텐데. 용인 스피드웨이는 공사 끝났는데 왜 문을 안 여는 걸까.
거늬횽.
뭐 암튼, 파워는 쥐뿔 코딱지도 없는 나를 무려 '파워블로거 초청 이벤트'에 당첨시켜 준(?)
슈퍼레이스 관계자분들께 무한한 쌩유를 보내는 바이다.
으흥~ 숙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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