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즈음이었나? 니콘 D600의 셔터막이 갈리는 일명 '갈갈이'문제가 터져 나왔다.
D600뿐 아니라 다른 상당수의 니콘 바디에서도 발생하는 문제였고,
먼지가 로우패스 필터에 흡착된다고 하여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했는데...
(사실 D600의 문제는 이 셔터막 갈림 현상과는 무관하다. 셔터 유닛의 결함이 원인이다.)
어차피 조리개 안 조이고 찍는 사진이 95%라 별 신경 안 쓰고 그냥 잘 쓰고 있었다.
근데 많은 유저들이 니콘과 파이트를 계속했던 모양.
그 결과
공지 게시판의 메인 자리를 꿰차버렸다. -.-
니콘 포럼을 살펴보니 이미 바디 교환을 받은 사람들도 있었고.
혹시나 해서 내 바디도 점검을 해 봤는데...
이렇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잘 보이게 보정을 하니 오일 스팟으로 추정되는 다크 스팟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본사로 보내서 셔터유닛 교체를 요청했다. 공지에도 나와 있듯 택배비는 전액 니콘에서 부담한다.
유닛 교체를 했으나, D600의 셔터유닛 자체에 결함이 있는 거라 쓰다보면 또 나타난단다.
이렇게.
그래서 다시 택배. 이번엔 바디 교환을 요청했다.
그리고
D600은 10을 더해 D610이 되어 돌아왔다.
동 기종이 아닌 동급의 후속기(라고 해봐야 별 차이 없는 바디지만)로 교체해준 건 이례적인 일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회사에서도 인정한 큰 결함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
니콘을 고집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디의 신뢰성인데, 이젠 니콘도 예전 같지 않은 듯.
그나저나, 공지에 의하면 셔터유닛 교체 후 동일 증상 발생 시
동급의 바디로 바꿔준다고 되어있고, D600의 결함 수리에는 따로 기한을 두지 않았다.
그럼...
나~~~~~~중에 D620(?)이 나왔을 때 교환 요청하면 D620으로 바꿔주려나?
불순한 생각이지만, 갑자기 궁금해지네. 흐으음.
아무튼, 의도치 않게(?) 새 카메라가 생겼다. 으흥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