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8인치 윈도우 태블릿. 델 베뉴 8 프로 개봉기
오늘은 도입부가 없다. 평소에는 뭔가 명분(이라 쓰고 핑계라 읽음)을 만들었지만
이번엔 이유가 없거등.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질렀그등.
리퍼 버전을 구매했더니 누리끼리한 상자에 왔다.
그러므로 오늘 개봉기는 여기서 끗!
라고 쓰면 돌 맞겠지?
까맣고 네모난 판때기
델!
그리고 선명하게 붙은 리퍼비쉬드 딱지.
없어 보인다.
충전기는 나름 심플하게 생겨먹음.
5V 2A. 윈도우 태블릿이지만 저전력 아톰이라 요정도면 되나 보다.
베뉴가 충전기를 쫌 가리긴 하지만, 다행히 보유 중인 AC to USB 어댑터 중에 맞는 게 있었다.
촌 빨 날리는 녹색 딱지를 떼어내니 좀 봐줄 만 하다.
인텔 로고는 몇 년째 그대로인 듯.
저 로고만 보면 '뚱뜅뚱뛍~'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거 긑애.
옆구리는 요따우. 충전 단자는 생긴 게 저래도 Micro USB. 충전 겸 USB 단자다.
스마트폰용 OTG 케이블을 연결하면 일반적인 USB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다.
이고슨 Micro SD카드 슬롯. 옆에는 셀룰러 모델을 위한 심 카드 자리인 듯.
와이파이 버전이라 당연히 막혀있다.
상단에는 윈도우 버튼과 이어폰 단자가 위치한다.
전원을 넣고
간단한 설정을 마치면
끗!
이 아니라
파란 화면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열심히 두드리다 보면
정말로
끗!
착한 가격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녀석이지만, 의외로 쓸만하다.
1280X800이라는 그리 높지 않은 해상도지만, 아직 HDPI 지원이 좀 엉성한 윈도우라서
차라리 이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배터리도 생각보다 훨씬 오래 버텨줬고.
그리고 무엇보다 윈도우라는 게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물론 그게 단점도 되겠지만.
이유 없는 지름을 이유 있는 지름으로 합리화시키기 위해
이 녀석의 사용방안을 찾아봤는데, 역시 윈도우인 덕분에 딱 한군데 쓸만한 곳을 찾았다.
외부에서 사진을 찍고, 리더기에 연결해서 바로 사진 뷰어로 쓸 수 있었다.
촬영 시 100% RAW 파일로만 찍는데, 윈도우의 최신 카메라 코덱 업데이트를 거치니
따로 ACDsee같은 뷰어를 깔지 않고 기본 '사진' 앱으로 RAW 파일 읽기가 가능했다.
아이패드에서도 가능하지만, 모든 파일을 아이패드에 옮겨와야만 볼 수 있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가뜩이나 RAW 파일이라 용량도 큰데 말이지-_-
뭐 암튼, 그렇게 사용방안을 하나 찾아냈고, 상당히 기뻤는데...그랬는데...
얼마 뒤 구매한 2세대 넥서스 7의 OTG를 통해서 연결해도 똑같이 RAW 뷰어로 쓸 수 있고
Snapseed같은 파워풀한 앱을 통해 빠르게 편집까지 가능했다.
...베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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