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가 이제서야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드는 것 같다. 디자이어 816 개봉기
무언가에 홀리듯 호로록 구매해버린 hTC 디자이어 816.
디자이어하면 우리나라에 처음 정발된 hTC의 안드로이드 단말기이자
나름 하이엔드를 상징하는 라인업이었는데 여차저차 하다 보니
지금은 저가형부터 메인스트림을 어우르는 라인이 되었다.
400, 500, 600 그리고 지금부터 까게 될 800까지 크기 따라서 쭈루룩.
얘네도 은근 다작하는 듯. 삼성이 부러웠나?
아무튼, 오늘도 까보자. 비싼 녀석이 아니라서 패키지도 그냥저냥
생긴 것도 그냥저냥.
뭐 나름은 봐줄 만하다.
들은 거라곤 이어폰, 케이블, 충전기가 전부.
배터리는 내장형이고, 심 카드 슬롯은 커버 타입이라 더 필요한 것도 없다.
이쯤서 스펙을 한번 훑고 가자면 스냅드래곤 400 1.6GHz 쿼드코어
램 1.5GB, 내부 저장소 8GB, 5.5인치 720P, 배터리 2600mAh 내장형.
대략 요 정도. 대충 봐도 비싼 놈이 아니라는 건 알 수 있겠고.
메인 카메라는 13MP. 근데 전면에 무려 5MP의 카메라를 넣었다.
그리고 전면 카메라로도 1080P 녹화가 가능하다고. -_-
AF도 안되는 셀카용에 5MP...흐음. 여전히 무슨 생각인지 모를 hTC.
물론, 당연히 메인 카메라 화질도 그닥 좋은 편은 못 된다.
스치듯 보면 베젤이 어마어마하게 얇다!!!!
라고 생각할 테지만 그냥 시껌댕이가 넓을 뿐.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다. 조도 센서, 근접 센서 같은 녀석들도 잘 감춰놓았고
LED까지 이렇게 소소하게 숨겨놓았다. 얘들이 이런 센스는 참 기가 막힌단 말야.
다른 게 문제라서 그렇지.
흐연 뒤태에 로고만 뙇
이 후라후라스틱한 뒤태를 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게 있는데!!!
안 닮았구나.
아이폰 5c는 유니바디지만 디자이어 816은 테두리와 뒤판이 투톤.
테두리(+전면 스피커 부분)은 무광이고 등짝은 유광재질인데
무광 부분은 왠지 때가 심각하게 잘 탈것 같은 느낌이다.
보편적이지 않게 좌측에 전원 버튼과 음량 버튼이 모두 모여있고
우측에는 넙데데한 심 카드 슬롯과 메모리 슬롯 커버가 있다.
근데 5.5인치의 꽤 큰 사이즈인 주제에 전원 버튼이 너무 위에 달려있음.
은근히...가 아니라 대놓고 불편하다.
상단엔 이어폰 단자와 마이크로 추정되는 녀석이 있고 하단에는 Micro USB 단자가 있다.
당연히 보여야 할 마이크가 보이지 않는데...뭐 어딘가 잘 숨어있겠지.
그나저나 USB 단자가 심각하게 삐딱한 덕분에 독 스탠드 쓰기에 정말 불편하다.
그래. 이래야 hTC지. 멀쩡하면 재미없지.
심 카드랑 메모리 슬롯은 이렇게 커버 타입. 듀얼 심 모델도 있어서 저렇게 한자리가 비어있음.
아이폰처럼 트레이 타입이 아니라서 심 카드 갈아 끼울 때 귀찮게 핀을 찾지 않아도 되는 건 좋다.
일단 부팅.
그렇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시껌댕이가 굉장히 넓다.
그 넓은 시껌댕이를 자랑하는 주제에 소프트버튼.
어거슨 블링크 피드!
쓸모없으니 끕니다.
8GB 중 쓸 수 있는 공간은 3GB 정도.
불현듯 hTC 디자이어 시절 140MB의 악몽이 떠오른다.
역시 빠질 수 없는 내 블로그 띄워보기.
웬닐로 플립 폰트까지 쓸 수 있다.
삼성 말고 다른 단말기서 지원하는 거 처음 봄.
나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듀얼 스피커. 붐 사운드라고 뭐시깽이 이상한 게 있던데
암튼 소리는 꽤 쓸만하다. 음량도 넉넉하고, 나름 저음역까지 울려준다.
잠금화면이 썩 맘에 들지 않아서 갈아엎고 싶은데 손댈 수가 음슴.
5인치 모토 G, 5.5인치 잉여 816, 그리고 4.7인치 아이폰6
아이폰 6 플러스와 액정 크기가 같아서 검색해보니 잉여 816이랑 크기가 거의 같다.
아이고 드럽게 크다.
부분부분 맘에 안 드는 구석이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잘 만들었다.
과거 hTC의 명성-_-을 생각하면 이거는 정말 쓸 수 있는 단말기다.
액정 해상도가 아쉽지만, 색감이나 시야각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
2600mAh라는 배터리 용량을 생각하면 꽤 오래 버텨주기도 한다.
하지만 $270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역시 스펙이 좀 아쉽다.
당장 소니 엑스페리아 T2 울트라만 해도 $220 정도밖에 안 하는데-_-
그래도 뭐 아무튼...
이제는 hTC가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드는 것 같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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