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로 3회차에 나왔던 닭강정 블라인드 테스트.
비주얼만 봐도 딱 알 수 있는 속초의 두 곳을 포함해서 인천의 신포 닭강정
그리고 기억 안 나는 어느 한군데와 목포의 뭐시기 닭강정
이렇게 총 5대 닭강정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었는데
속초, 인천 다 제치고 1위를 해버린 미지의 닭강정.
정체는 목포의 '목포시장 닭집'이란다.
바로 주문해서 먹으려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한동안 까묵고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떠올라 급하게 주문ㅋ
그리고 씐나는 마음으로 개봉 샷을 찍으려던 찰나에
동생에 의해 이미 파헤쳐짐 ㅜㅜ 흙흙.
따로 잘 포장되어서 오는 만석(클릭)이나 중앙(클릭)과는 다르게
아이스박스 안에 추가 상자 없이 그냥 흰 포장에 담겨 있었다.
가장 최근 먹었던 중앙 닭강정은 밀봉 포장까지 되어있었는데
그에 비하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
그래도 비주얼은 곱닭.
땅콩으로 대표되는 중앙처럼 이곳 목포는 '깨'가 포인트다.
윤기가 좌르르 촤르르 으흫흫흫
깨가 워낙 쏟아져서 눈에 띄게 많아서 그렇지
슬라이스 된 아몬드와 으깬 땅콩도 눈에 띈다.
얌
속초 두 곳은 다 별로였는데 이건 맛나다며 씐나게 먹던 까탈스러운 동생.
그래서 바로 한입 뙇 먹어봤는데 살짝 새콤한 맛이 감돈다. 식품 성분표에 보이는 '케첩'
한두 개 정도 집어먹을 땐 케첩 맛이 너무 강한 거 아냐?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먹다 보니 금방 적응됨. ㅋㅋ 그리고 약간의 매콤한 맛까지.
뼈가 있는 속초의 두 곳과 달리 날개랑 다리에만 뼈가 있고
나머지는 순살. 덩어리들이 아담해서 집어먹기는 좋았다.
양은 보통의 치느님에 비해서는 낭낭한 편이지만, 속초보단 약간 적다.
다른 블로그의 닭강정 시식기를 보면 택배로 받아도 바삭하다 그러던데
내가 먹어본 세 번의 닭강정들은 다 안 그랬거든?
근데 얘는 바삭하네?ㄷㄷㄷ
물론, 갓 튀겨낸 따끈한 치느님의 그런 바삭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양념을 입고 하루가 지났는데 어느 정도의 바삭한 식감을 유지한다는 게 싱기했음.
근데 개봉하고 서너 시간쯤 지나니 바삭함이 거의 사라진 그런 느낌적인 느낌.
보편적인 맛이지만 케첩이 살짝 호불호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맛.
그 케첩맛이 목포 닭강정의 특징일 수도 있겠는데, 개인적으론 쪼끔 아쉬웠다.
그래서 마음속 1등은 이곳 목포랑 중앙이랑 공동으로 가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