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데 쎈 놈. 엑스페리아 Z3 Compact 개봉기
곰만한 덩치에 맞지 않게 큰 손전화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고, 사용하기도 불편하니까.
그래서 아이폰이 4인치를 버리고 4.7인치가 될 때 상당히 아쉬워했었다.
물론 지금은 적응이 끝나서 다시 4인치로 돌아가라면 못 하겠지만.
아무튼, 멈출 줄 모르고 커지기만 하던 손전화기들은 이제 5인치는 기본
삼성의 최신작인 갤럭시 S6는 5.1인치, 그리고 LG의 G3는 무려 5.5인치를 자랑한다.
뭐 '미니' 라는 이름을 곁다리로 품고 아담한 녀석들도 나오긴 하지만
삼성의 갤럭시 S4 미니, S5 미니나 LG G2 미니, G3 비트 등의 단말기들은
플래그십의 이름을 물려받은 게 부끄러울 정도로 한결같이 즈질스런 사양을 뽐낼 뿐이었다.
그 창렬스런 미니들 사이로 등장한 소니 Z1의 미니 버전 Z1 Compact(이하 Z1c)는 깜놀 그 자체.
액정이 작아지면서 해상도가 낮아진 정도만 제외하면 Z1과 다를 게 없는 스펙이었으니까.
지금 까고 있는 이 Z3 Compact(이하 Z3c)도 그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Z3보다 조금 작은 액정과 720P로 다운된 해상도. 여기까진 Z1c와 같지만
한 가지 더. 램이 3GB인 Z3보다 1GB가 줄어든 2GB의 램을 가지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다다익램이지만, 그래도 720P 해상도에 2GB면 나쁘진 않으니까.
Z1c는 국내 출시가 되지 않았었는데 Z3c는 정식으로 발매가 되었다.
자급제 전용 단말기였어도 올레 샵에서 어찌어찌 팔고 있었는데
얼마 전 출고가가 훅 내려간 덕분에 지금 내 손에...
흠흠
어찌 됐든 이제 본격적으로 까보자.
여전히 '있어 보임'과 거리가 먼 소니의 패키징.
Z3c여서가 아니라 더 비싼 Z3도 요따우다. 뭐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니
출고가가 떨어진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여기는 그냥 넘어가자.
내장 배터리다 보니 구성품은 단출하다.
넙데데한 패키징이라 항상 하던 대로 다 꺼내서 늘어놓고 사진을 찍은 다음
다시 차곡차곡 집어넣는 귀찮은 짓을 안 해도 된다는 크나큰 장점이 있군.
잘 안 보이지만 충전기의 출력은 5V 1.5A.
배터리 용량이 2600mAh이니 1.5A 정도면 일단 선방이지만
이왕이면 2A짜리였음 더 좋았겠지?
'거서 거기'였던 Z1, Z2의 디자인과는 다른 Z3/Z3c만의 큰 차별점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 하지만 성능은 그닥.
방수 실링 탓인지 먹먹한 소리가 난다.
아이폰 4 시리즈가 떠오르는 뽀얀 뒤태.
카메라의 위치선정이 슬쩍 아쉽지만 뭐 어쩌겠는가. 순응해야지.
Z1c는 등짝이 플라스틱(아크릴?)이었으나 Z3c는 말짱하게 강화유리 탑재!
인데 개봉기 쓰는 와중에 이미 스크라치가...하. 내 덕분에 맘에도 흠집 하나
좌측에는 버튼이 없다. 대신 각종 슬롯(+커버)과 마그네틱 충전 단자가 있다.
우측에는 전원/잠금 버튼과 음량 버튼, 그리고 구경하기 어려운 카메라 버튼까지 달려있고
이 카메라 버튼은 무려 반 셔터까지 지원한다. 이것도 Z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특징이겠지.
Z1의 전원 버튼은 작고 누르는 감도도 별로였는데, Z3c는 많이 개선돼서 확실한 클릭 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음량 버튼이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서 전원 버튼을 누를 때마다 걸리적거린다.
같이 눌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더 아래로 놓던가 아님 아예 위로 보내는 게 훨씬 좋았을 뻔.
상단에는 이어폰 단자와 2차 마이크(아마도?)
그리고 하단에는 무려 스트랩 홀(!)과 통화용 마이크가 있다.
카메라 버튼도 그렇고 참 요즘은 보기 드문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Z3c다.
좌측의 상단 커버를 열면 Micro USB 단자, 그리고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다.
커버가 뱅글뱅글 돌아가는 타입이라 뽀사질 염려는 적다.
하지만 마그네틱 충전 단자를 사용하지 않고 USB 단자로 충전하는 경우
자주 여닫을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방수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니
둘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게 아무래도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하다.
안 그래도 서비스 센터에서 방수 테스트까지 하는 걸 보면
물 새는 녀석이 은근히 많은 듯.
아래쪽 커버를 열면 나노 심 카드 슬롯이 나온다. (위 사진은 거꾸로 넣음 ㅋㅋ)
사과네처럼 따로 도구가 필요하지 않고 그냥 손톱으로 트레이를 잘 끄집어내면 된다.
그리고
고 밑에 요상한 걸 잡아 빼니 인증 라벨이 그 속에 곱게 숨어있었다.
이 녀석의 등짝이 매끈할 수 있었던 이유다. IMEI도 적혀있어서 살짝 지움ㅋ
한국어는 당연히 지원하...
아 저노므 퍼런 배경 진짜 지겹지도 않나?
몇 년째 울궈먹는 거니 소늬야-.-
런처도 지겨움. 진저때부터 비슷한 디자인이었던 거 긑은데
징하다 진짜로. 진심-_- 터치위즈가 훨 나아 보인다.
깜빡하고 찍지 못해서 캡처로 대체.
앱 몇 개가 설치된 상태라 초기 상태에서는 10GB가 조금 넘는 정도일 듯.
넉넉하지 못한 용량은 외장메모리로 극뽁. SDXC 지원으로 128GB짜리도 쓸 수 있다.
Z3c가 가진 몇 가지 문제 중 하나. 퍼런 액정.
내 아이폰이 조금 누리끼리한 편이지만, 그걸 고려해도 많이 퍼렇다.
다행히 화이트 밸런스 조정이 가능해서 덜 시퍼렇게 만들 수는 있지만
완벽한 화밸을 잡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기기와 비교하지만 않는다면
그냥저냥 적응해서 쓸 수 있을 듯.
액정 시야각이 괜찮다. Z1의 액정에 비하면 정말 일취월장+크다란 발전임.
하지만 컨트라스트랑 원색의 채도가 조금 센 편. 살짝 오버스러운 색감이다.
푸르딩딩한 베이스에 원색이 튀니 참으로 오묘한 색감이로다. -_-
그래도 대강 조정하면 요 정도는 된다.
그리고 '파랗지 ㅇ낳다'라며 최면을 걸면...
하얘 보인다.
저것은 하얀색이다.
오늘의 내 블로그 띄워보기는 이걸로 퉁. (사실 까먹고 못 찍음)
아이폰 6와 액정 크기는 불과 0.1인치밖에 안 나는데, 확실히 아담하다.
게다가 4인치인 아이폰 5C와 높이가 똑같다. 폭은 좀 넓지만.
이름 그대로 Compact 한 크기를 자랑하는 Z3c다.
(라고 쓰고 아이폰이 쓸데없이 큼-.- 이라고 읽으면 된다.)
조도/근접센서 옆에 뭔가 째끄만 흠 같은 게 있어서 몬가 했더니 LED였음.
페북 알림 왔다고 퍼렇게 반짝
충전할 땐 당연히 빨간색이다. ㅋㅋ
스냅드래곤 801, 4.6인치 720P IPS 액정, 그리고 2GB의 램과 2600mAh의 배터리.
해상도가 아쉽지만, 액정이 큰 편은 아니니 그냥저냥 넘어가고(사실 격자무늬 보여...)
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임에도 스냅드래곤 801의 차고 넘치는 성능과
2600mAh라는 넉넉한 배터리로 상당한 스태미너를 자랑하는 Z3c
컴팩트 그리고 파워풀.
요즘 구경하기 정말 어려운 조합을 가진 겁나 매운 작은 고추 같은 그런 녀석.
소니야...
하니까 되잖아. 진작 이렇게 만들지 그랬니.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얼레? 좋은데?? 아수스...아니 에이수스 X205TA 개봉기
얼레? 좋은데?? 아수스...아니 에이수스 X205TA 개봉기
2015.04.13 -
뭐? 불법이라고? LG G패드 (V410) 개봉기
뭐? 불법이라고? LG G패드 (V410) 개봉기
2015.04.09 -
세상에서 가장 얇을 뻔! 했던 스마트폰 BLU VIVO AIR 개봉기
세상에서 가장 얇을 뻔! 했던 스마트폰 BLU VIVO AIR 개봉기
2015.03.24 -
WP 8.1, 이젠 좀 쓸만해졌겠지? 루미아 635 개봉기
WP 8.1, 이젠 좀 쓸만해졌겠지? 루미아 635 개봉기
201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