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정신차렸나? 모토 G4 (Moto G 2016, XT1625) 개봉기
작년 가을에 그렇게 깠던 모토 G 3세대(클릭)의 후속 등장!
그래도 이번엔 업글됐다는 소식이 들려서 얼마나 바뀌었는지 궁금했고
또 2세대부터 쭈욱 개봉기를 써와서 왠지 모를 의무감(?)도 있었다.
그래서 또 샀으요. 모토 G4 (4세대) 16GB 모델.
출시가격은 전 세대의 $179보다 조금 비싸진 $199.
32GB 모델은 조금 더 비싼 $229로 마법의 가격을 벗어난다.
근데...아마존 이 새뀌들이 출시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50 리베이트ㅠㅠ
예판으로 구매한 내 모토 G4는 이제 막 배대지에 도착했는디...
이젠 프라이스 매치도 안 되고. 아오 쏴씅나 ㅠㅠ
억울함을 뒤로하고 얘기나 더 해 보자. 이번 모토 G4는 총 세 모델로 출시되었다.
내가 구매한 기본 모델, 그리고 저가형인 G4 플레이와 고급 버전인 G4 플러스.
플러스는 기본모델에서 지문인식, 고화소 카메라(13MP->16MP)로 업글되었고
64GB 모델은 4GB 램이다. 물론 16GB 모델은 2GB-.-(기본형은 둘 다 2GB)
가격은 16GB 모델이 $249이고 64GB 모델은 겨우 $50 비싼 $299.
$50 투자에 내장메모리, 램까지 업이라면 무조건 64GB 모델을 사란 얘기지.
아, 기본형과 플러스는 액정이 5.5인치, 그리고 드디어 FHD 해상도로 바뀌었다.
다만, 저가형인 G4 플레이 모델은 여전히 5인치에 720P 액정.
그것도 모자라 APU도 스냅 410 ㅋㅋㅋ 3세대의 사골판 스멜이 난다.
아직 판매전이라 정확한 가격이 나오진 않았지만,
대충 $149 정도로 내놓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아무튼, 샀으니까 까보자.
아...이 멘트 되게 오랜만이네.
근데 얘 왜 뒤집혀있음?????
예상을 엎고 마이크로 심 카드를 쓴다. 시대가 어느 땐디.
대신 나노 심 카드 어댑터가 기본으로 낑겨져있음.
구성품은 여전히 단출하긴 한데
드디어 케이블 분리형 충전기를 넣어줬다.
근데 충전기가 이상하게 크다?
헐?!??!?!???
5V 550mAh라는 개똥 같은 충전기를 끼워주던 놈들이었는데
진짜 뜬금없이 15W 출력의 고성능 충전기라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퀄컴 퀵 차지 호환인데 얘들은 터보 파워라고 부르나 봄. 2.0인지 3.0인지는 모르겠다.
스냅 617은 스펙상으론 QC 3.0을 지원하긴 하는데, 아마 3.0이겠지 뭐.
배터리가 3000mAh씩이나 되는데 또 5V 550mAh 주면 어쩌나 싶었는디
이런 말도 안 되는 전개라니. 늬들 진짜로 정신 차렸구나?
이왕 하는 거 디자인도 좀 신경써주지...
큰 발전이 읎네.
백 커버는 당연히 후라스틱 재질. 그리고 이런 패턴이 새겨져 있다.
왠지 옵티머스 LTE 2(클릭)가 떠오르네. 진짜 딱 그 시절 디자인 같으다-_-
레이저 오토 포커스에 투 톤 플래시까지 갖추고 있어서 나름 그럴싸하지만
사진 품질은 모토 G 3세대에서 크게 발전되지는 않은 거 긑음.
그래도 나름 괜찮은 편이라 이 가격대에 요정도라면 불평은 없을 듯.
물론, 주광일 때 얘기고 저조도는 이거나 G4 플러스나 안습.
배터리 커버가 아닌 백 커버라 말하는 이유.
이 녀석도 3세대와 마찬가지로 내장형 배터리다.
커버를 분리하는 이유는 메모리와 심 카드를 넣기 위해.
공홈의 모토 메이커를 통해서 커버나 카메라 테두리 색을 바꿀 수 있지만
아마존에서 파는 건 까만 거랑 하얀 거 달랑 두 개.
버튼 배치는 이번에도 그대로다. 좌측은 휑하고 우측에 모여있는 배치.
전원/잠금 버튼에만 돌기가 있는 것도 여전하다.
상단과 하단도 그대로.
근데 마이크 위치가 예쁘지 않은 곳에 있네.
테두리 쪽에 있는 게 훨씬 깔끔할 텐데.
전원 버튼을 눌렀는데 안 켜진다. -_-
상자에 테이프가 하나 더 붙어있었을 때부터 슬쩍 꺼름칙했는뒈...
예판으로 산 거라 누가 쓰다 반품한 건 아닐 테지만
그럼 왜 배터리가 방전돼있었을까.
미스터리다.
배터리를 넉넉하게 충전하고 전원을 넣자
여전히 상큼한 색깔의 모토 로고가 반겨준다.
예전엔 머더러라 로고였는데...
이젠 대대로 레노버로 갈아엎었나배.
하긴 상자부터 레노버를 찍어놨었으니까.
지나칠 수 없는 귀찮은 설정을 마치고 나면
여전히 순정순정한 안드로이드의 모습.
앱 서랍을 열어보아도 moto 앱 단 한 가지를 빼곤
전화, 문자 등의 기본 앱과 구글 앱밖에 없다.
그래서 여유 공간은 요만큼. 무난한 수준이다.
어차피 외장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으니 때려 박아야지.
시기가 시기인 터라 안드로이드 6.0.1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모토 디스플레이도 여전하다.
요샌 넥서스에서도 비슷한 걸 지원하니 뭐...
순정과 거의 다를 바 없지만, 그 와중에 요런 기능이 있다.
근데 액정 색감이 좀 칙칙한 편이라 '선명하게'로 설정해도
요즘 단말기들의 화사한 색감과는 거리가 멀다. 많이 멀다.
'보통'으로 두면 칙칙한 색이 되어버리니 가능하면 '선명하게' 추천.
액정이야 전 세대 모델도 후졌었으니 FHD로 업글된 것만으로 만족하자.
그래도 시퍼렇고, 싯누렇고 그런 건 아니라서 나름 봐줄 만하다.
스냅드래곤 617의 퍼포먼스는 요정도.
예전에 홍미 노트3(클릭)가 저 정도 나왔었는데
왜 저기선 7만 점 대에 있지?-_-
어쨌거나, 점수놀이만 잘 나오는 미디어텍과는 다르게
확실히 수납룡은 실 성능도 괜찮은 듯. 꽤 빠릿한 느낌이다.
5.5인치 치고 그냥 무난한 크기. 무게도 155g으로 나름 가벼운 편.
개봉해서 처음 꺼내 들었을 때 '어 가볍다?'라는 생각부터 들었었다.
후라스틱이라 당연한 거겠지만, 뭐 가벼워서 나쁠 건 없다.
이 포스트도 곧 끝날 것임을 알리는 내 블로그 띄워보기.
진짜 어이없었던 2세대-3세대의 우려먹은 사골과는 확실히 다르다.
애초에 3세대를 이렇게 내놨어야 했는데-_- 이제라도 정신 차렸으니 다행.
전 세대 모델보다 $20 정도 올랐지만, APU, 액정, 고속충전기를 생각하면
그냥그냥 납득할 만하다.
대신 방수가 빠졌다. 홈피에 Water repellent라고는 써놨지만
IPX7의 제대로 된 방수 등급을 지원하던 3세대와 달리 그냥 생활 방수 정도?
개인적으론 방수를 크게 중요시하지 않아서 시큰둥하지만서도.
북미용 제품인데도 꽤 많은 LTE 주파수 밴드를 지원한다.
지원하는 주파수는 B1, 2, 3, 4, 5, 7, 8, 12, 13, 25, 26, 41
덕분에 SKT에서나 간신히 LTE를 쓸 수 있었던 3세대 모델과는 달리
SKT, KT에서 자유롭게 LTE를 쓸 수 있다. U+의 경우 주파수는 지원하지만
모토 G4가 VoLTE를 지원하지 않아서 아무래도 사용이 어렵겠지.
$199 언저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중국산 폰들은 여전히 많다.
(아...레노버도 중국산인데...)
하지만 한때 그 돌풍의 중심에 있던 홍미 노트3를 써보니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크나큰 교훈을 얻었었지.
물론, 선택이야 오롯하게 구매하는 사람의 몫이고 취향이겠지만
불편하고 귀찮은 샤오미와 친구들보다는 훨씬 쉽게 쓸 수 있는
이 모토 G4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을 거라 소심하게 발언을 해본다.
게다가 아마존에서는 아직도 리베이트를 받아서 $149에 살 수 있고-_-
하드웨어가 굉장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디자인이 치명적인 것도 아니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기본기만큼은 확실하게 탄탄한 녀석이라는 것.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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