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포켓파이 M (LFM300) 그리고 LTE 에그+ S (KMR100) 개봉기
어쩌다 보니 비교기 같은 개봉기가 되어버렸다.
예정대로라면 T 포켓파이 M의 개봉기가 되어야 했을 텐데...
뭐 언제는 예정대로 살게 된 적이 있었던가. 끆끆
그래서 T 포켓파이 M.
SKT의 LTE 라우터 중에선 그래도 가장 배터리가 오래가는 녀석이다.
쪼끄만 애나 동그란 애(T 포켓파이 Y)는 스펙상 대여섯 시간 간단간당.
어쨌거나 샀으니까 까보자.
충전기나 덩그러니 들어있겠거니 했는데 뭔가 구성이 많다.
케이블 분리형 충전기에 라우터를 보조 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는 젠더도 있다.
배터리 용량이 2800mAh라서 딱히 쓸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급할 땐 유용하겠네.
근데 저거 어따 걸고 다니지? 본체에는 아무리 봐도 스트랩 홀이 없는디...
하던 찰나에 파우치를 깠더니 파우치에 대놓고 스트랩 홀을 마련해놨네.
그러쿠나. 그렇게 허술하게 만들지는 않았쿠나.
충전기는 5V 2A. 배터리 용량이 꽤 되니 당연한 선택.
배터리는 무려 두 개나 준다. 고맙게 배터리 케이스까지.
하지만 충전 거치대는 따로 없어서 본체를 이용해서 충전해야 한다.
불편하니 배터리 하나는 봉인하고 그냥 보조배터리를 들고 다니기로.
배터리 젠더. Micro USB를 USB A타입으로 변경해주는...
그니까 OTG랑 같은 형태다. 이거 OTG도 되려나?
기본으로 제공되는 파우치.
기기와 혼연일체 되는 핏감을 자랑한다.
생긴 건 대충 이럼. 전체적으로 무광에다 갤럭시 S5에서 개까임 당했던
모공 패턴이 적용되어 있으나, 촘촘하지 않아서 봐줄 만하다. 역시 갤 S5만 문제.
전면 우측 부분만 유광으로 처리되어있고 여기에 알림을 위한 LED들이 점등된다.
충전 단자나 버튼은 전부 기기의 우측에 모여있다.
파우치가 이쪽만 트여있으니 괜찮은 설계라 볼 수 있다.
저 밑에서 얘기하겠지만, 에그+ S의 배치는...에휴.
제조사는 모다정보통신. 심 카드는 저런 곳에 들어가며
최신 트렌드답게(?) 나노 심 카드를 사용한다.
빠떼으리! 를 장착하고
전원을 켜면 정신없는 세레모니가 지나간 뒤
요 상태가 된다. 이제 쓸 수 있는 상태란 얘긴 거지.
그렇다. 그러하다.
바로 속도 측정부터 해보니 요정도로 나온다.
T 포켓파이 요금제 자체가 10Mbps로 속도 제한이 걸려있지만
여러 군데서 측정해보니 항상 조금씩 상회하는 속도로 측정이 된다.
벤치비 같은 측정 앱에서만 그렇고 실제로는 칼같이 제한이 걸린단 얘기도 있던데
귀찮아서 확인 안 해봄.
그리고 가끔 이렇게도 나옴. 뭥미 ㄷㄷ
게다가 요금제 무료 제공량(10GB/20GB)를 초과하면 200Kbps로 QoS가 걸리는데
10GB 요금제로 17GB를 쓸 때까지 제한이 걸리지 않았다는 후기도 있었음.
사용자가 많지 않아서 대충대충 하는 건가...
아몰랑. 잘 되면 장땡이지 뭐.
192.168.1.1로 내부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는데
모바일 기기를 위한 페이지도 잘 마련해두었다.
물론 본격적인 세팅은 PC에서 하는 게 훨씬 편하지만서도.
아...이 크롬북 개봉기도 올려야 하는데 왜케 구찮니.
슥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안 할 정도로 일체감이 좋은 파우치.
일단 T 포켓파이 M의 개봉기는 여기까지.
이제부턴 LTE 에그+ S 개봉기 시작!
상자 디자인은 얘가 좀 낫다.
패키지 형태는 고만고만.
그도 그럴 게,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거라서 ㅋㅋ
T 포켓파이 M과 구성이 매우 비슷하다. 한 가지 차이는 배터리가 1개라는 점.
배터리 용량이 3100mAh라서 T 포켓파이 M보다 오래 갈 줄 알았는데
사용시간은 차이가 없다. 대기시간은 오히려 T 포켓파이 M 쪽이 길다.
아무래도 와이브로와 LTE를 모두 사용하는 기기다 보니 그런 듯하다.
파우치는 뭔가 해괴하게 생겼다.
재질이나 색상은 T 포켓파이 M과 비슷하다.
충전기는 똑같음. 5V 2A.
해괴한 파우치.
왠지 멍청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외눈박이 괴물 같이 느껴지는 건
나뿐인가?
외눈박이 자리에 홀로 위치한 슬립 버튼.
위치도 그지 같은데, 누르기는 더 그지 같아서 꽤 힘을 주어서 꾸욱 눌러야 한다.
회색으로 흐릿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던 T 포켓파이 M과는 달리
KT 로고를 정면에 대놓고 '반딱거리게' 박아버림.
전면은 전부 유광 재질인데 비해 후면은 무광 재질이다.
후면이 그나마 낫네.
슬립 버튼은 전면에 있고 우측에 전원과 공유 버튼이 있다.
여담이지만 T 포켓파이 M의 크롬-골드의 두꺼운 테두리보다는
로즈골드 스러운 얇은 테두리의 얘가 디자인은 쪼끔 더 나은 거 같음.
얘도 모다에서 만듦ㅋ
심 카드가 이상하게 거대해 보이는 건 착각이 아니다.
나노 시대에 마이크로 심 카드를 쓴다. 물론, 크나 작으나 별 상관없지만.
그리고 그 옆(위?)으로 Micro SD카드가 들어가는 슬롯도 있다.
배터리를 넣고 전원을 켜면
T 포켓파이 M과 똑같은 정신없는 세레모니 끝에
사용 가능 상태가 된다.
그리고 충전 단자가 밑에 있다. 스마트폰은 밑에 있는 게 편하지만,
얘는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여기다 만들어 놓은 덕에 파우치만 아주 난도질을 당했지.
옹키.
속도는 T 포켓파이 M과 별반 다르지 않다.
라우터 설정 페이지 역시 제조사가 같으니 거의 비슷하고.
차이점이 있다면 요딴 앱을 따로 제공한다는 거.
앱을 통해서 여러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외장메모에 들어간 자료도 이 앱을 통해서 읽어올 수 있다.
심지어 위젯까지 제공함! 데이터 사용량 같은 건 고갱센터 앱으로 봐도 되지만
배터리 정보는 귀찮게 라우터 페이지에 접속해야 볼 수 있는 건데!
기기에서는 녹색, 주황, 빨강의 단 3단계로 불친절하게 보여줘서
배터리 정보가 나오는 건 정말 괜찮은 듯.
하지만 속도는 언제나 요만큼.
그래도 저 속도면 사용하는데 큰 지장 없다.
영상 스트리밍도 쾌적하게 볼 수 있는 속도니까.
하지만 파우치는 쫌...-_- 이건 정말 T 포켓파이 M의 완승.
T 포켓파이 M은 애초에 파우치 사용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을 한 느낌이고
얘는 기기 먼저 일단 대충 만들었는데, 님들 파우치 어뜩핮? 하다
결국 이따위로 만들어진 게 아닐까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파우치에 들어가면 가뜩이나 누르기 힘든 슬립 버튼은 누르기가 더 어려워진다.
킁.
설정 페이지는 역시나 제조사가 같아서 T 포켓파이 M과 거서 거긴데
몇 군데에서 자잘한 차이를 보인다.
먼저 무선 설정 부분.
T 포켓파이 M은 안테나 모드나 송신 출력 등을 건들 수 있지만
LTE 에그+ S는 굉장히 간결함.
대신 T 포켓파이 M은 절전 쪽 옵션이 매우 간결한데
LTE 에그+ S는 이쪽에 세세한 설정이 더 많다.
와이브로 신호를 놓쳤을 때 와이파이를 꺼버리는 기능도 마련되어 있...는데
어차피 LTE 우선으로 붙고, 또 전국의 99%를 커버할텐데...흠.
전체적인 크기나 무게 등은 별반 차이 없는 두 녀석.
제조사마저 같다 보니 여러모로 닮은 구석이 많은 두 녀석이다.
물론 전부 같지는 않다. 몇 가지 자잘한 차이를 살펴보자면...일단 요금제.
SKT의 경우 10GB/20GB, 초과 시 200Kbps QoS로 무제한이지만
KT는 11GB/22GB 제공, 초과 시 차단이라는 게 차이점.
T 포켓파이 M은 문자 수신(발신 불가)이 가능하지만, LTE 에그+S는 불가.
그리고 T 포켓파이 M은 꽤 유용한 기능인 USB 테더링을 지원한다.
PC에 연결해서 스마트폰 테더링처럼 쓸 수 있다. (드라이버 설치 필요)
대신 LTE 에그+ S는 외장 메모리를 이용한 공유를 지원.
그리고 배터리 용량이 T 포켓파이 M은 2800mAh, LTE 에그+ S는
3100mAh임에도 불구하고 사용/대기/절전모드 대기 시간은
T 포켓파이 M이 10시간/23시간/1008시간
LTE 에그+ S는 10시간/20시간/900시간.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아무래도 와이브로와 LTE를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이지 싶으다.
근데 올레 공홈에선 13시간이라고 판매 중. 역시 올레 클래스 ㅋㅋㅋ
물론 상세 스펙엔 10시간이라고 제대로 써놓긴 했지만...흠.
뭐 10시간이면 한나절은 너끈하게 버텨주니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보조배터리 물려서 충전해가며 써도 되는 거고, 그게 귀찮다면
최대 18시간 사용 가능한 LTE 에그+ A라는 대안도 있으니까.
그리고 최대 접속 수가 T 포켓파이 M은 10대, LTE 에그+ S는 7대.
하지만 1개의 SSID에는 각 5대, 6대까지 접속할 수 있다.
덕분에 T 포켓파이 M에 10대의 기기가 접속하려면
공유 기능을 통해서 2번 SSID까지 열어야 한다.
T 포켓파이 M 파우치 색깔 저렇게 누렇지 않은데! 왜 이따위로 나왔지 ㄱ-
같은 제조사에서 나온 기능 비슷하고 통신사가 다른...그러니까 말하자면
배다른 형제?
한 쪽이 특출나게 좋다거나 하지는 않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거서 거기.
그러니 요금제나 자잘한 장단점...흠. 귀찮다면 그냥 암거나 대충 골라도 될 듯.
어차피 신규가입을 해야 하므로 현재 사용 중인 통신사가 어디든 상관없다.
참고로 출고가는 T 포켓파이 M이 158,400원이고 LTE 에그+ S는 132,000원.
언제나 선택은 오롯하게 사는 사람의 몫.
덧,
난 T 포켓파이 M 남기고 LTE 에그+ S대여 보냄ㅋ
덧2,
그러니까 슬립 버튼을 누르기 쉽게 만들었어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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