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의 플래그십 샤오미 미 5 개봉기
밀리고 밀린 리뷰거리들을 뒤로한 채
이번에도 최근에 산 녀석부터 먼저 까봐야겠다.
써 보나 마나 샤오민데 대체 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알 수 없는 기운에 이끌려 또 지르고만
샤오미 미 5 되시겠읍니다.
저가형인 홍미와는 다르다 홍미와는!
이 아니라 미 라인은 고가형? 고급형? 제품군이다.
그래도 메이저 업체의 플래그십 대비 절반 수준의
나름 착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지만서도.
암튼, 샀으니까 계속해서 까보자.
폰과 충전기, 케이블 그리고 심 트레이 추출 핀이 전부다.
나름 플래그십인데도 이어폰을 따로 끼워주진 않는구만.
샤오미 피스톤이라도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괜한 기대였다.
5V 2.5A, 9V 2A, 12V 1.5V.
최대 18w의 출력을 지원하는 QC 3.0 대응 충전기.
베젤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얇다. (는 물론 훼이크다!)
얇고 긴 홈 버튼이 어서 많이 본 것 같기도 한데...
저기서 mi 로고만 뺐으면 딱 좋을 뻔했다.
아, 그리고 하관이 살짝 더 긴 것도 은근 거슬림.
어차피 등짝에도 로고가 있는데 앞에는 좀 빼지.
사진에는 잘 안 담겼는데, 좌우가 둥그스름하게...
그러니까 삼성의 '엣지'모델처럼 모서리가 처리되어 있음.
참고로 후면 엣지는 샤오미의 미 노트 모델이 먼저 쓰기 시작했다.
중국은 기기에 인증 관련 사항을 적지 않아도 되나 보다. 완전 핵 깔끔함.
우리나라도 각인 대신 화면 표시로 대체할 수 있게 바뀌었다고 들은 거 같은데
노트7 국내판 등짝에도 KC 로고랑 글씨 적어놓은 거 보면 아직인가 봄.
암튼, 카메라 위치 등등 전체적으로 심플한 데다 뽀얀 게 예쁘긴 한데
이 후면 엣지...삼성의 초창기 엣지 모델처럼 그립감이 영 좋지 않다.
좌측엔 심 카드 슬롯이, 우측에는 전원/잠금 버튼과 음량 버튼이 있는데
보통 전원/잠금 버튼이 위쪽에 있지만 얘는 위치가 반대.
덕분에 자꾸 음량 버튼을 누르게 되네 ㅋㅋㅋㅋㅋㅋ
뭐 적응하면 해결될 문제니 별거 아니다.
상단에는 적외선 송(수?)신부, 그리고 이어폰 단자가 있고
하단에는 USB-C 단자가 정중앙에 딱 자리 잡고 있다.
좌우에 마치 듀얼 스피커처럼 보이는 건 역시나 훼이끄.
왼쪽은 마이크고 오른쪽만 스피커다.
그나저나 삼성은 S7으로 오면서 적외선 송수신부를 빼버렸는데
미 5에는 아직도 달려있네. 이거 있으면 은근 쏠쏠 유용한데!
겉모습은 대충 둘러봤으니 이제 전원을 넣어봅니다.
얇은 베젤은 개뿔.
이 써글 것들...카피할 게 없어서 LG의 구라 베젤을 카피하니.
중국판이지만 셀러 찬스(?)를 이용해서 글로벌 롬으로 바꿔치기했다.
예전 같았음 미개봉으로 받아서 직접 롬 갈어엎고 그랬을 텐데
이제는 만사가 다 귀찮음. 늙었나 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비용은 같으니 편하게 가자. 라고 애써 위로해 봄.
MIUI는 바뀌지도 않는다.
아주 지겨워 죽긌네.
사용 가능한 공간은 대충 요정도.
처음엔 가장 싼 놈으로 사려고 했는데,
고급판인 64GB 모델은 CPU 클럭도 조금 더 높음.
가격 차가 약 6만 원 정도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데다
쿠폰으로 $20 정도 할인을 더 받을 수 있었다!
근데 쿠폰 금액 채우느라 강화유리랑 케이스를 넣어서
할인의 의미가 없어졌지만...
콩만한 LED도 빼먹지 않고 넣어줬다.
이제는 이거 없으면 엄청 허전함.
듀얼 심! 나노 따블!
은 이미 충분히 익숙하지만, 이 녀석은 조금 다르다.
듀얼 심 폰은 대부분 2G+3G or 4G로 동작하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쓸모가 1도 없었지만
욘석은 3G+4G 듀얼 스탠바이가 된다!!!
보다시피 같은 통신사 두 개를 잡을 수도 있고
물론 당연히 다른 통신사로도 가능하다.
메이저 통신사+싼 요금제를 통화용으로 쓰고
데이터는 알뜰폰 가입해서 저렴+푸짐하게 쓰면
굳ㅋ
그 와중에 업데이트가 있어서 눌렀는데
1분이 넘도록 뱅글뱅글 돌아가기만 한다.
보통은 바로 재부팅되면서 업그레이드 화면이 뜨는데...
고장난 줄 알고 강제로 재부팅도 해보고 그랬는데
알고 보니 원래 오래 걸림. -_-
뱅글뱅글도 한참 돌더니, 이것도 되게 오래 걸린다.
정확하진 않지만, 느낌으론 20분도 더 걸린 거 같은데...
드럽게도 오래 걸린다 진짜.
어쨌거나 업글 오나료.
근데 엊그제부터 MIUI 8 롤아웃 했다고...컹.
무언가 푸쉬가 하나 왔지만 무심코 그냥 지워버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아마 MIUI 8 OTA였던 거 같음.
버전을 계속 확인해도 이미 최신 버전이라고 ㅜㅜ
하...언젠간 다시 오겠지 뭐.
홍미노트에서 본 화면 색감 조절 기능이 그대로 있다.
중간이 없고 따스함, 표준, 시원함 딱 세 단계인데
따스함은 오버스럽게 누렇고 시원함은 시퍼렇다.
아이고 의미 없다.
그리고 오른쪽은 방해금지 모드 설정 화면인데 번역이...흠흠.
바로가기 메뉴...홍미 노트에는 없었던 거 같은데.
홍미 노트는 소프트 키고 미 5는 하드웨어 키라 그런가?
5.15인치로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손 조작 모드는 여전히 갖추고 있음.
테마 기능도 여전하시고.
하드웨어 키인데도 버튼의 커스텀이 가능하다.
홈 버튼의 좌, 우측의 버튼이 흔히 보는 멀티 태스킹이나
뒤로 가기 모양이 아니라 그냥 점박이로 되어 있는 이유다.
니 편하신 대로 쓰라는 샤오미의 작은 배려.
드디어 내 블로그 띄워보기.
끝나간드아!
그냥 끝내기 서운해서 어거지로 비교 하나.
5.15인치와 5.1인치지만 은근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
위에서 이미 봤듯 강력한 구라 베젤 훼이끄.
0.05인치는 역시 별 차이 없구나.
하관만 줄였으면 S7과 비슷했을 텐데
미 5가 미묘하게 조금 더 크다.
그래도 뒤태는 확실히 미 5의 압승.
S7은 카메라가 많이 부각되는 게 아쉽다.
구라 베젤을 LG가 아닌 다른 기기에서 보니
더 짜증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플래그십답게 확실히 홍미 노트3보다 완성도가 높다.
이것저것 복붙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과 별개로 디자인 깔끔하고
퍼포먼스도 당연히 나무랄 데 없고. 하마터면 완벽할 뻔했다.
단 한 가지 MIUI만 빼면.
정말 잘 만들어진 하드웨어에 MIUI라는 똥을 한 바가지 얹은 느낌이다.
넥서스의 순정 안드로이드보다도 불편한데 대체 뭘 위한 커스텀일까.
이 그지 같은 MIUI만 걷어내면 완벽함에 더 가까워질 텐데
가까운 시일 내에 그런 날이 올 일은 없겠지. -_-
그 전까지 샤오미는 어디까지나 '가성비'로 사는 물건이다.
말 그대로 가격 대 성능 비가 출중하다 볼 수도 있겠지만
달리 말하면 '어딘가 모자라는데 가격이 커버해주는 물건'이기도 하다.
요즘 안 그래도 샤오미의 거품이 쭉쭉 빠지고 있더만.
아...화웨이 아너 8이나 사볼까. 흐음...
아몰랑
끗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G5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AFD-1200) 개봉기
G5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AFD-1200) 개봉기
2016.10.23 -
아이팟 터치 6세대 개봉기
아이팟 터치 6세대 개봉기
2016.10.06 -
앞으로 쓸만해질 물건. 도시바 크롬북 2 (CB35-B3340) 개봉기
앞으로 쓸만해질 물건. 도시바 크롬북 2 (CB35-B3340) 개봉기
2016.08.21 -
사과를 버리고 결국 은하로. 갤럭시 S7 (SM-G930S) 핑크 골드 개봉기
사과를 버리고 결국 은하로. 갤럭시 S7 (SM-G930S) 핑크 골드 개봉기
201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