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G5를 내놓으면서 B&O와의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했다.
B&O 딱지를 박은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만 해도 그렇고
B&O PLAY의 H3를 LG 프렌즈로 내놓기도 하고.
정가는 꽤 비싼 물건인데, 판매가 영 신통치 않았는지
27.9만 원짜리를 V10 구매자들에게 9.9만 원에 팔고 있네?
근데 아마존에선 $80...컹
암튼, 정가가 A8보다 비싼 녀석이니 그 정도는 해주지 싶어서
샀쉐여.
어김없이 또 샀쉐여.
LG 프렌즈로 내놓은 제품이라
오리지널과는 포장이 조금 다름.
솔찍히 쬐끔 허접해 보인다.
구성품도 왠지 허름함.
오리지널 H3에는 항공 어댑터와
딴딴한 가죽 재질의 케이스가 들어있던데
여긴 그냥 흐늘흐늘한 천 파우치뿐.
하지만 오리지널과는 애초에 가격이 다르니
케이스 뺀 값이라 생각해야지 뭐.
유닛은 이 모양으로 생겼다.
헤어라인이 들어간 메탈...이라는데 왜케 후라스틱같니.
그리고 B&O의 전통과도 같은 플러그 니켈 도금-_-
리모트는 좋은 말로 심플하고
나쁜 말론 없어 뵌다. 그나마 B&O 로고라도 없었으면...
오리지널 H3는 iOS에 대응하게 만들어진 제품인데
이 녀석은 LG에서 파는 만큼 안드로이드 대응.
요놈을 iOS 장비에서 쓰면 음량 버튼은 동작하지 않는다.
기본 팁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이번에도 잠시 iBeats의 팁을 빌려봄.
음...
A8은 개뿔...이건 좀 심각하네.
저음이 강조돼서 뭔가 탁한 느낌인데
고음역대 묘사는 또 은근하게 까칠하다.
30분 듣고 바로 다시 포장 및 판매 완료.
정가는커녕 9.9만 원에 샀어도 값어치 못 했을 듯.
그래서 끗.
덧,
너무 대충 휘갈긴 거 같아 다시 구해서 듣고 있는데
어째 예전에 들었던 것보다 좋게 들리는 거 같다?
하지만 까슬까슬한 느낌의 고음역 묘사는 여전함.
그리고 열심히 귀이징을 시키고 있어도 답답하다.
심한 쿵작거림에 보컬이 가려지는 감도 없지 않고.
뭐 이게 전형적인 야외용 세팅이긴 하지만...
다시 들어봐도 평가는 변함없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