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의 미친 가성비! 레노버 ZUK Z2 개봉기
스냅드래곤 820, 64GB, 램 4GB, 5인치 FHD
3500mAh 배터리에 3G+4G 듀얼 스탠바이
이걸 다 갖추고 25만 원.
아무리 중국제라지만, 그래도 레노버의 자회사인데
이 가격은 쫌 심하게 제정신 아닌 거 같다?
그래서 또 샀쉐여.
아...매번 반복되는 이 뻔한 패턴
이제 레퍼토리를 좀 바꿔야겠네. ㄱ-
어쨌든 샀으니까 또 까보자.
이런 쓸데없는 건 왜 넣어준겨.
구성품은 역시 뻔하다.
가격이 가격이라 이어폰 그릉 거 음슴
충전기는 5.3V 2.5A.
스냅 820 스펙으론 퀵 차지를 지원하는데, 얘는 아닌 듯.
Z2 Pro는 퀵 차지 3.0이더만...사알짝 아쉽다.
그래도 13W 정도 출력이니까 갠찮...
...은 게 아니라 배터리가 3500mAh나 되는구나 ㄱ-
심플하다 포장하기엔 뭔가 되게 허전한 디자인이다.
네모난 버튼+크롬 장식 때문에 갤럭시 S2가 떠오름.
그래도 조도 센서랑 근접 센서를 수화부에 통합시켜서
깔끔하게 처리한 건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
다른 제조사들도 요런 건 쫌 베껴봐 쫌.
등짝은 더 미칠듯한 공허함을 자랑한다.
근데...솔직히 뒤태는 되게 맘에 듦.
광활한 벌판에 로고만 덩그러니 새겨넣은 단순함도 좋고
특히 카메라-플래시-마이크로 이어지는 저 배치. 크흐...
베리귿!
좌측은 민짜. 우측엔 심 카드 슬롯이랑
전원/잠금 버튼, 음량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두께는 8.5mm로 그리 두꺼운 편은 아닌데,
테두리에 기교가 없어서 되게 두툼해 보인다.
재질은 메탈이 아닌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이라고.
덕분에 흠집이 쉽게 생긴단다.
상단도 민짜. 하단엔 이어폰 단자와 USB-C 단자
그리고 마이크와 스피커가 있다.
디자인은 허하지만, 만듦새는 참 괜찮다.
나노 심 카드 두 개! 듀얼 스탠바이!
하지만 아쉽게도 외장 메모리는 지원하지 않는다.
64GB로 꽤 넉넉한 용량이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겐 부족할 거야.
어쨌든 부팅!
아...너도 피할 수 없는 쭝꿔st. 런처구나.
어쩜 쭝꿔 폰들은 하나같이 앱 서랍 없는 요딴 런처일까.
왜때문일까?
새 펌웨어가 있어서 업데이트를 하...려다가
인도판 롬 올리면 괜찮다길래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롬질.
그래서 또 부팅
올ㅋ 익숙한 귀찮은 화면이다.
중국 롬에선 뭘 눌렀더니 바로 홈 화면 뜨던데...
그렇게 중국어로 설정돼버려서 영어로 바꾼다고
설정을 싹 다 헤집고 다닌 건 비밀. ㄱ-
귀찮은 설정을 끝내면 또 익숙한 게 반겨준다.
구글 나우 런처 이전의 넥서스 기기들이나
모토로라 등에서 보던 순정순정한 런처다.
게다가 플레이스토어랑 구글 앱스도 선탑재!
뿐만 아니라 전화, 문자 등의 기본 앱들이
대부분 구글 앱으로 되어있다.
인도판 롬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잠금화면은 살짝 생소하다.
배경화면을 설정해도 전체가 아니라
저렇게 액자처럼 네모나게 띄워준다.
이렇게 잠금화면을 커스텀해놓은 탓인지
음악 앱 제어 같은 건 기대할 수 음슴.
3G+4G 듀얼 스탠바이!
샤오미 미5(클릭) 까면서 이미 경험해봤지만
역시나 편하고 유용하고 참 고마운 기능이다잉.
캘린더, 연락처 등등 다 구글 앱.
보다시피 잡스런 앱이 몇 개 딸려있긴 하지만
U헬스라는 앱 하나만 빼면 전부 삭제할 수 있다.
요고 안 찍어놓은 걸 늦게 알아가지고
이미 앱이랑 자료랑 다 넣어놔서...핳
초기 상태에선 아마 53GB 정도였던 걸로.
아니면 오또카지...
순정 롬이라 OTA도 물론 잘 온다.
업글 화면조차도 지나치게 심심할세.
겸사겸사 로케일 변경도 완뇨.
근데 녹음기랑 U헬스는 중국어로 뜬다. -.-
중국 롬에서는 한국어로 로케일을 변경하면
무려 전화 앱에서 크래시가 생긴다고.
전화긴데 전화가 안 되면 워쩔 ㄷㄷ
근데 인도 롬에서도 문제가 없진 않다.
사진을 찍고 저 화면 오른쪽 하단의 미리 보기를 누르면
사진이 뜨다가 에러를 내면서 다시 카메라로 튕긴다.
갤러리나 포토 앱에서 보면 되는데 아무래도 귀찮지.
그냥 카메라 앱을 바꾸는 게 더 나을 듯.
아, 카메라 성능은 역시나 그냥 그렇다.
너도 어쩔 수 없는 중국산이구나.
로케일을 바꿔도 시스템에 관련된 부분이나
요런 설정 같은 건 계속 영어로 나온다.
노티 바를 내렸는데, 아무리 찾아도 빠른 설정이 읎더.
혹시...?
역시.
버튼의 좌/우측 공간에서 액정으로 스와이프하면
이렇게 빠른 설정 패널이 툭 튀어나온다.
메이주 m2에서는 멀태였는데 ㅋㅋㅋ
보다시피 이 녀석도 메이주 m2처럼 버튼이 한 개밖에 없다.
그리고 동작도 비슷하다. 터치는 뒤로 가기, 한 번 클릭은 홈 버튼.
다만, 스와이프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빠른 설정 패널 호출이고
멀티태스킹은 두 번 누르기에 할당되어 있다. 물론 커스텀도 가능.
버튼을 좌/우로 스와이프해서 즉시 앱을 전환할 수도 있고,
이 1 버튼이 불편하다면 화면에 가상 버튼을 띄워서 쓸 수도 있다.
지문 인식으로 잠금 해제할 때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터치만으로 해제할 수 있게 하는 옵션 등등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이 꽤 많이 보인다.
LED도 빼먹지 않고 넣어놓았다.
비록 흰색뿐이지만 -.- 있는 게 어디나며.
나름 자잘한 설정들이 많은 데 비해
색온도 설정 부분은 또 지나치게 단순하다.
따듯하게, 차갑게 둘 다 극단적이라 무쓸모.
인도에는 Z2 Plus라는 모델로 출시되었는데
롬을 고걸로 갈아엎어서 저렇게 뜸.
음...보안 패치는 좀 오래 됐고나.
스냅드래곤 820을 쓴 만큼 성능은 최상급.
이게 고작 25만 원짜리라니 ㄷㄷㄷㄷ
근데 말이다...
자꾸 막 뭐가 거슬린다?
춤을추눼~
240FPS 슬로 모션으로 촬영해서 20FPS로 만든 움짤.
리프레시가 느려서 밑에서 위로 웨이브가 생긴다.
혹시나 카메라의 롤링 셔터 문제일지도 몰라서
반대로도 찍어봤는데
똑같어. 카메라 문제는 아닌 걸로.
실제로 보면 이 정도까지 거슬리는 건 아니지만
이미지보다는 특히 텍스트가 많은 페이지에서
밑으로 스크롤 하다 멈추면 글자가 늘어나는 느낌이 들고
위로 스크롤하다 멈추면 줄어드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요 짤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내용을 공유했었다.
근데 CM 사용 중인데 문제 없다는 댓글이 달림.
난 하드웨어 쪽 결함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확실하게 짚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사용자가 많은 리팩 카페에도 올려보았지만
이렇다 할 답을 찾진 못했고
결국
궁금한 놈이 발로 뛰어야지.
그리고 결과는
마찬가지여.
괜찮기는 쥐뿔.
상태가 이 모냥인데도 어째 문제를 제기한 사용자가 없지?
난 내가 민감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닌 건가...
이노므거 확인한다고 CM 올렸다가 다시 인도 롬 올렸더니
중간 과정에 부트로더가 언락이 되어서 OTA가 안 됨.
그래서 다시 중문 롬 올렸다가 인도 롬 올렸다가...
시간만 왕창 잡아먹었네. 씁.
덧,
리퍼러 로그가 계속 찍혀서 몇 글자 붙여본다.
최근 발표한 원플러스 5도 이 문제로 시끄러운 모양.
문제는 전작인 원플러스 3T도 그 모양이었다는 거지.
암튼, 젤리 현상이라고 하드웨어 결함까지는 아니고
액정을 거꾸로 쳐박아놔서 생기는 문제라고 한다.
멀쩡한 기기들도 거꾸로 들고 스크롤 부비다 보면
똑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액정, 아몰레드 가리지 않고.
제조사에서 이런 문제를 모르진 않았을 텐데
그래도 물건을 이따위로 만들어 냈다는 건
설계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밖에 안 되겠지.
그래서 내 블로그 띄워보기.
드디어 끝나가요 끝나가.
미친 가성비. 진짜 정줄 놓은 가성비.
성능은 정말이지 나무랄 데가 1도 없다.
AP가 스냅드래곤 820이니 뭐 당연하겠지.
근데 항상 얘기하는 것처럼 '가성비'가 좋다는 건
어딘가 빠지는데 가격으로 퉁! 친다는 말이고
그 빠지는 게 이 녀석의 경우는 당연히 액정이다.
기본적으로 화밸이 하자라 뇌리끼리한 색이었고
마치 아이폰5를 보는 것 같은 심하게 물 빠진 색감.
거기다 형광 느낌이 도는 진짜 희한한 액정이다.
색감이 이 모양인데, 리프레시로 인한 울렁거림까지...
샤오미가 사용하는 수준의 액정만 썼어도 좋았을 텐데.
웃긴 게 그 와중에 글자 가독성은 또 엄청 좋아 ㅋㅋㅋ
어차피 중국산 폰들 대부분 어느 한구석은 포기하고 사는 거니까
액정 색감 따위 앵간히 별로여도 상관없다면 좋은 선택이 될 거임.
그치만 내 기준에 이 액정은 분명 하자다. -.-
더 쓸 얘기도 없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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