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 옆그레이드. UE900s 개봉기
3년 전 블프 시즌에 블프와는 상관없는 UE900을 질렀었는데(클릭)
그로부터 1년쯤 지나서 UE900s라는 옆글 모델이 출시되었다.
누구는 차이 없다고 하고, 또 누구는 저음이 늘었다길래
저음이면 굳이 살 필요 없겠네. 하고 그냥 넘어갔었다.
그렇게 3년간 UE900을 잘 굴려오다가 문득 업글병이...
IE800도 생각해봤지만, 음색이 내 취향과는 동떨어져서 팻스고
그러다 보게 된 UE900s의 측정치.
시코에서 이미지 훔쳐옴.
저음이 늘긴 했지만, 그보다 고음역 개선이 훨씬 눈에 띈다.
저음만 늘었다고 한 놈 누구야...어떤노미야...
그렇게 또 블프(가 조금 지난)시즌에
블프와 상관없는 뜬금 지름을 하게 되었드.
유이!
애프터스쿨 유이 참 좋아했는데...
고작 종이 한 장일 뿐인데
왠지 모를 고급감이 드는 건
나뿐인가?
요딴 그림이 그려져 있는 이유는
패키지가 요렇기 때문이지. 팁을 이어폰에 끼우지 않아도
뽑아서 바로 귀에 꽂아볼 수 있다. 나는 역시나 12.5mm.
UE900 패키지(클릭)와 비교하면 엄청 화려해졌다.
근데 UE900도 후기형은 이거랑 똑같은 구성으로 바뀜ㅋ
밑에는 접점을 청소하는 DeoxIT과
팁 뭉티기가 한 세트 더 들어있다.
12.5mm 이상은 폼 팁도 들어있지만
나는 실리콘 팁이 조으아요.
그리고 케이스...
케이스는 역변인 듯. 케이블 씹어먹기 딱 좋게 생겼다.
구형 패키지에 포함된 네모난 넘이 훨씬 더 좋다.
유닛은 UE900과 거의 똑같다. 차이가 있긴 있는데
노즐 디자인이 다르고, MMCX 커넥터 부분까지 파란색.
거기다 내부 BA의 배치가 조금 바뀐 등등
말 안 하면 알아채기도 힘들 정도의 소소한 변화들이다.
눈에 띄는 건 건 저기 빨간 고무링 정도.
구성품과 생김새는 대충 훑어봤으니
자, 이제 시술을 시작하지.
또깍-하고 빼서 딸깍-하고 끼워주면 끗.
접촉 불량이 생겨서 두어 바퀴 빙글빙글 돌려주니 괜찮아짐ㅋ
접점개선제가 있으니 다음번에 또 그러면 발라봐야지.
케이블도 이어 팁도 UE900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소리는 딱 그래프대로. 솔직히 저음 개선은 크게 못 느끼겠는데
고음의 찰랑거림...그러니까 은근하게 콕콕 찌르는 그 소리는
바로 고막에 와 닿는다.
마치 아이폰 6 쓰다가 6s로 넘어간...것보다 더 적은 변화지만
어차피 마이퐈이니깨. 내 귀에만 좋으면 그만이지 뭐.
UE가 UE PRO를 뺀 소비자 시장 철수를 선언해서
후속은 기대할 수 없게 되었으니 애껴서 써야겠다.
아...AKG K3003이 그렇게 좋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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