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드랍의 축복! 젠하이저 HD 6XX 개봉기
매스드랍에 HD 6XX가 올라올 거란 소식이 들려왔다.
AKG K7XX가 AKG K702의 매스드랍 버전인 것처럼
HD 6XX는 무려 젠하이저 HD 650의 특주 버전이라고.
사실 작년 블프부터 기다리던 건 HD 600이었지만
그렇다고 이런 꿀을 그냥 보낼 순 없으니까 ㅋㅋㅋ
아무튼, 딜이 올라오자마자 사람들이 몰린 탓에
서버가 죽어서 댓글 놀이를 하며 기다리던 게 생각나네.
그게 11월 초의 얘기. 애당초 크리스마스 시즌에
받게 될 거라고 했었지만...그래도 참 오래 걸렸다.
독일에서 온 거 같더만, 만들어서 바로 보냈나...
마데 인 아일랜드던데...흠흠.
어쨌든 묵은해의 마지막 날 도착한 택배!
하지만 새해 첫날 열어봤으니 새해 지름이라고 우겨봄.
고급진 상자 속에 뭔가 엄청난 게 들었을 줄 알았는데
저런 종이쪼가리랑 헤드폰밖에 없음.
그게 다임.
아무렴 으띠야 헤드폰은 소리가 중요하지 무어.
대량드랍!!!
3.5파이 단자에 6.3파이 젠더가 끼워져있다.
케이블 길이는 1.2m 남짓?이라 나쁘지 않은데...
갱장히 못생겼다. 바꿔야겠다.
사용하던 HD 598과 닮은 듯 아닌 듯.
헤드 쿠션만 보면 598이 훨씬 상위 제품 같다.
6XX는 허름한 직물에 스펀지 느낌이 너무 정직하게 난다.
그래도 다행히 정수리를 압박하지 않아서 불만이야 없지만
텐션이 강해서 정수리가 아닌 다른 곳의 압박이 살짝.
일 년에 켜지는 날이 손꼽을 정도라는 DAC가 오랜만에!
AKG K702 쓰던 음량 그대로 물렸다가 귓구멍 터지는 줄.
K702가 62옴이라는 스펙치고 음량이 드럽게 작긴 해도
이건 무려 300옴이나 되니까 소리가 작을 줄 알았는데...
내 DAC 기준으로 HD 6XX가 45% 정도 음량을 쓴다면
K702로는 60~65% 정도는 올려야 비슷한 크기다.
K702가 정말 음량 확보하기 힘든 놈이었구만.
아무튼, HD 598이 짝퉁 HD 600이란 소릴 듣는다고 했고
HD 600이나 HD 650이나 어차피 젠하이저 패밀리니까
소리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림.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꽤 많이 다르다.
HD 598과 비교하면 저음이 줄고 고음은 늘었다.
물론, 저음은 여전히 적은 편은 아니다.
HD 598의 고음은 묻히는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HD 6XX는 중, 고음역이 뚜렷하고 확실하게 들려온다.
게다가 훨씬 잘 다듬어진(?) 소리라고 해야 하나?
전반적으로 훨씬 밸런스가 맞는 소리가 되었고
약간 어두운 느낌이던 HD 598보다는 밝은 음색.
오래 듣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는 소리라서
어째 K702보다 이 녀석을 더 많이 쓰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리하여 HD 598 포장 완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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