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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 파지직, 그리고 탄내.

새벽 두 시. 파지직, 그리고 탄내.

2014.03.15
새벽 두 시. 멍때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 파지직 지지직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강렬한 탄내. PC 부품(특히 파워)이 탄 냄새는 상당히 독해서 맡는 순간 '이거슨 유해가스다 ㅜㅜ'라고 느껴질 정도다. 암튼, 부랴부랴 멀티 탭을 훅 끄고 본체 껍데기를 분리한 뒤 킁킁대며 냄새를 맡아보니 역시나 파워가 의심스럽다. 어쩔까 저쩔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시 전원을 넣으니 켜지네? 다행히 탄내가 더이상 나지는 않았는데... 파워 팬이 돌지 않는다. 이거 때문이었군. 샹노마 식겁했쟈나! 후우. 어쨌든 켜지긴 했지만, 이미 어딘가 타버렸고 또 파워 팬이 돌지 않는다는 건 시한부 선고인 셈. 불행 중 다행히 이 상황에서도 웹서핑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역시 안텍...이라고 해야 하나. 그럼 뭘 해 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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