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오급 밑밥. 갤럭시 S10e (SM-G970N) 개봉기
언제부턴가 갤럭시 S 시리즈가 두 갈래로 나뉘더니
급기야 가지를 하나 더 쳐서 세 가지 모델이 되었다.
곧 나올 5G 모델까지 하면 총 네 가지인가...
아무튼, 기존에는 내용물에는 차별을 두었어도
생긴 건 크기만 키워놓은 듯한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놈이 하나 나타났다.
갤쓰뎅 개봉기(링크)에서 밑밥이라 표현했던 그놈
쓰뎅이S10e다.
나중에 찬찬히 하나 사볼까 했던 건데,
벌써부터 리베이트가...흠흠
어쨌든 샀으니까, 까보자.
내용물의 구성은 S10과 같다.
빢쓰 안쪽에 상자가 들어있는 것도.
근데 케이스의 상태가...
그냥 S10처럼 클리어 케이스 넣어주면 덧나냐 쉙기들아!
이게 뭐냐 이게 -.-
하아.
밑에 들은 거 똑긑음.
스킵!
쨔쟌!
목캔디(2)
그리고 등짝.
여기서 벌써 S10과 차이가 드러난다.
S10 대비 망원 카메라가 빠져서 두 개만 박혀있다.
LED와 함께 붙어있는 센서도 뭔가 빠진 듯 허전하고
카메라 주변도 아이스 블루에 헤어라인 비스므레한 마감.
차라리 S10처럼 꺼멓게 칠하는 게 훨 나았을 것 같으다.
다행히(?) 등짝 색깔 자체는 프리즘 화이트라 S10과 동일.
좌측에는 음량 버튼과 빅스비-_- 버튼이,
우측에는 희한하게 생긴 전원/잠금 버튼이 붙어있는데
요게 지문 인식을 겸하는 덕분에 뒤태가 매끈할 수 있었다.
센서 영역이 좁아 걱정스러웠지만, 스쳐도 잠금이 풀릴 정도로
인식 속도나 인식률은 최고. 하지만 큰 문제가 하나 있다.
버튼이 너어어어어무 심각하게 위로 올라가 있음.
S10은 센서가 디스플레이 내장이라 깨우는덴 문제없고
잠글 때도 노바 런처의 제스처로 대신할 수 있기에
버튼을 누를 일이 별로 없어 다행히 큰 불편함은 못 느꼈지만
생체인증이라곤 이거 하나뿐이면서 위치가 저 모양이라니.
평소대로 파지를 하면 절대 손가락이 닿지 않아서
위쪽을 잡아서 잠금 해제 후 다시 손을 옮겨 잡아야 한다.
오른손으로 쥐었을 땐 그나마 좀 나은데, 왼손은 진짜 노댑.
이거 뭐 손이 발만 한 서양 사람들 기준으로 만든 건가.
남자 사람인 내 손으로도 이런 불편한 상황인데,
여자 사람이 쓰기엔 딥빡 그 자체일 듯하다.
상, 하단은 역시나 S10과 같고
심 카드 겸 메모리 카드 트레이도 여전하다.
이건 진짜 S10과 바꿔 끼워도 될 것 같은데?
하지만 소심하니까 실행에 옮기진 않는 걸로.
갤쓰뎅이!
하지만 이번엔 통신사판.
리베이트가 워낙 짭짤하쟈냐
당연하게도 S10과 똑같다.
벌써 눈에 띄는 좌우 베젤.
역시나 다를 거 없고요.
또 펌업이 있어 일단 누르고
버전은 이러하다.
보안 패치 수준은 2월 1일자.
역시 통신사 버전이라 쓸데없는 게 많다.
필요 없는 거 대충 지우고 사용 해제해서 치우니 요 정도.
T 전화는 아주 깊숙하게 뿌리내려서 어쩔 수 없고,
티월드 앱도 사용 해제할 수 있지만, 저건 써야 하므로.
그리고 샘성 앱도 몇 개 더 지울 수 있는데 귀찮아서 냅뒀다.
역시나 통신사 버전이라 사용 가능한 용량도
자급제보다는 조금 적지만, 300MB 차이면 뭐
납뜩.
갤쓰뎅이랑 갤쓰뎅. 요런 차이다.
제원상 쓰뎅이(S10e)가 폭 0.5mm, 높이 7.7mm 작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한없이 작은 그런 차이인데
피부에 와닿는 건 S10e가 훨 아담하게 느껴진다.
솔직히 크기는 진짜 S10e가 한없이 맘에 듦.
뭔가 본격적으로 적어야 할 것 같은 타이밍에
마무으리ㅋ
아담하고 가볍다. S10과는 고작 7g 차이지만
크기 덕분인지 이상하게 그것보다 더 가벼운 느낌이다.
근데 딱 거기까지.
위에서 언급했던 전원/잠금 버튼의 볍신 같은 위치 선정과
안타깝게 삭제당한 차별받은 카메라 한 개.
그리고 너프 먹은 디스플레이까지 아쉬움 투성이.
디스플레이는 약 440PPI 정도라 그렇게까지 막 몹쓸은 아니고
400PPI 수준의 미팔이(링크)나 16th(링크)보다는 확실히 낫지만,
그래도 펜타일 특유의 글자 테두리 표현 등이 좀 거슬린다.
그리고 테두리의 라운딩도 S10보다 덜 매끄럽다.
S7, S8 그리고 S10까지 근 몇 년간 500PPI를 훨씬 상회하는
고밀도 디스플레이를 써온 탓에 눈이 한없이 간사해졌다.
LCD였다면 440PPI로도 충분한데, 그놈의 펜타일...씁.
그래서 가격이 문제.
위에 얘기한 것 외에 램 용량도 6GB로 S10보다 2GB가 적고
배터리 용량도 조금 적다. 배터리는 뭐 디스플레이가 작으니까...
어쨌거나, 이렇게나 너프 당했는데도 S10과 가격 차가 16만 원.
얼마 차이 안 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엄청 비싼 건 아니고
이만하면 홧김에, 에라이 하고 그냥 질러볼 법한 금액이다.
더군다나 예판 때 S10, S10+는 갤럭시 버즈를 챙겨줬으면서
S10e는 꼴랑 보조배터리 하나 주고 퉁이었다.
일반 판매에 돌입했어도 차별은 계속되고 있고.
S10e가 S10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거지,
90만 원이면 여전히 타사 플래그십과 비슷한 수준인데.
이번 S10 라인업 중 가성비가 가장 애매한 물건이 요놈 같다.
딱 S10e만 놓고 봤을 땐 이만하면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름에 S10이 붙었고, 같이 나와버렸으니 비교가 될 수밖에.
아이폰 XR과 XS처럼 미친(?) 차이가 난다면 모르겠는데,
이 애매한 가격차 덕분에 추천은 못 하겠다.
나는 엣지를 쓰느니 차라리 LG를 쓰겠다! 거나
높이가 143mm를 넘는 폰을 쓰면 손에 쥐가 난다거나
뭐 그런 이유로 죽어도 S10e를 써야겠다는 게 아닌 이상
그냥 S10 가세요.
끗.
덧,
별로라고 이렇게 열심히 까놨지만, 소올직히...
이놈 이 아담한 사이즈가 워낙 치명적으로 매력적이라
수많은 단점 다 감안하고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지문인식 센서 저기다 때려 박은 새뀌 나와.
당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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