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이 넘게 팬터그래프 키보드만 고집하던 인간이었기에
기계식 키보드는 쓸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어쩌다 보니 또 이렇게 됐다.
사실 이것보다 다른 키보드를 먼저 질렀는데
해외배송이라 받아보려면 아직도 멀었고
대신 국내 정발된 요놈이 먼저 와버렸네.
그래서 그게 므냐면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45774E5D52CA3A33)
Lofree DOT.
어차피 제목에 다 써놓은 거.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1164E5D52CA3B14)
액쉐서리 박스라고 써놨지만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47444E5D52CA3B0D)
들은 건 Micro USB 케이블뿐이다.
케이블이 들어있다는 건 내장형 배터리라는 뜻!
그리고 요곤 유선으로도 쓸 수 있는 물건.
저렇게 케이블이 ㄱ자로 꺾여있는 건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4364E5D52CA3C06)
단자가 옆구리에 박혀 있는 탓이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8824E5D52CA3D12)
그래서 키보드는 이렇게 생김.
타자기를 연상케 하는 동골동골한 키캡이 포인트다.
어쩌다 보니 K380(링크)에 이어 연속으로 동그란 키캡.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1B384E5D52CA3D07)
사이즈는 대충 요만하다.
두께 차이가 상당한데, 위에서 찍으니 고게 고거 같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6934E5D52CA3E10)
그리고 빽라이트!!!!!
하지만 K810을 쓰면서도 신기해서 며칠 쓰고
그 뒤로 수년간 딱히 켜본 적은 음슴.
켜봐야 배터리만 잡아먹는다. 충전하기 귀찮.
어차피 자리는 다 외우고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 타이핑할 때도 문제 읎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EC37425D52CA3F14)
그래도 켜놓으니 괜히 이쁨.
그건 인정.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D30425D52CA3F10)
그렇게 처음 접한 이 기계식 키보드는
게이트론의 청축을 쓴다.
청축이 시끄럽단 소리는 누누이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거 환장하게 시끄럽네 ㄷㄷㄷ
일단 스트로크가 깊어져서 좀 어색했는데, 금방 적응될 거고
하지만 동그란 키캡이 깊은 스트로크를 만나 걸리적거림을 유발한다.
스페이스 옆에 한/영 키가 아니라 메뉴 키가 박혀있는 것과
반대쪽엔 Fn/Ctrl/Win/Alt 배치가 아니라 Win/Alt가 바뀌어 있는데
이건 키매핑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Fn키가 가장 좌측에 있는 건 어찌 할 수 없겠구로.
기계식 키보드이면서 무선, 백라이트, 심지어 정발에다가
개취지만 예쁘장한 외관까지 갖춘 게 9만 원.
키캡이 쬐끔 싼 티 나는데 이 가격에 이 정도 구성이면
꽤나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까 싶다.
그치만
느므 시끄러워.
집에서만 쓰려고 산 물건이라도
이 소음이라면 사용 불가다.
재포장 가즈아.
그리고 앞으로 청축은 안 쳐다보는 걸로.
근데
알리에서 주문한 거 하나가 청축인데...
판매자 시키가 취소 요청한 지 이틀 만에 답하면서
이미 발송됐다고 취소를 안 받아주네...
근데 아직도 운송장 안 찍혔던데?
캐생키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