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810 대체품 찾기 시작! 로지텍 K380 개봉기
로지텍 K810(링크)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 키보드 기변질을 끊었다.
끊었다기보단 이 카테고리 내에서 더 나은 물건이 없었기에
강제로 기변을 멈추고 K810만 쓰게 됐던 거지만.
암튼, 얼마 전 세 번째 K810의 박스를 깠다.
사이즈, 키감(타건감?), 배터리 등등 다 완벽한데
팬터그래프이다 보니 태생적으로 내구성이 좋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뭐 심각한 파손은 아니고, 키캡의 고정부가 뽀개진 거.
키 하나야 바꾸면 그만이다. 그거 말곤 다른 문제는 없었으니까.
이럴 때를 대비해서 보관해둔 (맨 처음 썼던) K810을 꺼냈더니
고놈도 똑같이 D 키가 뽀개졌었네. 끌끌.
그래서 스페어 2번으로 로 두고 새거 오픈.
단종시킨 탓에 이제 비축분은 달랑 하나 남았다.
아직 파는 곳이 있지만, 20만 원이 넘는 값을 주고 사는 건 쫌...
대충 개당 3년 정도는 버텼고, 비축분도 하나 있으니까
두 개 합치면 못해도 5~6년은 쓸 수 있다.
그러니 대체품은 다음에 알아보자.
가 정상적인 사람의 소비패턴이겠지만...
그냥 갑자기 꽂혀서 키보드 지름질 시작 ㅋㅋㅋㅋ
그렇게 정신없이 홀려서 이것저것 질러놓은 탓에
당분간 키보드 개봉기만 올리게 될 듯하다.
암튼, 원하는 키보드의 조건은
1. 무선 (필수) - 책상에서 밥 먹을 때 짱편함.
2. 작아야 함. 못해도 텐키리스 - 추가로 방향키 열...그러니까
홈/엔드 있는 6 키까지는 없어도 됨.
3. 웬만해선 펑션키와 방향키는 따로 있는 걸로.
4. 이왕이면 팬터그래프.
응. 그냥 K810이다.
방향키가 작다는 게 항상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볍신같이 생겨먹은 아크 키보드의 방향키도 잘 써먹은 나다.
어쨌거나, 그래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게
이거. 로지텍 K380.
여윾시 화이트가 깰끔함.
화이트가 책오임.
당연히 케이블이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암것도 없다.
아니 뭐 이런 걸 아끼냐 하고 서운해하며 뒤집어보니
AAA 배터리를 쓰네?ㅋㅋㅋㅋㅋ
배터리는 스펙상 2년ㄷㄷㄷ 쓴다니까
열심히 두드려도 1년 가까이는 너끈할 듯.
어...키보드가 작다.
당연히 풀사이즈일 줄 알았는데 작다.
키 피치를 재보니 K810은 19mm로 표준(?)인데
K380의 키 피치는 이보다 1mm 짧은 18mm.
뭐...1mm정도는 어떻게든 적응할 수 있다.
부루투스!
키감은 생각보다는 선방...인데 K810보다 스트로크가 얕고
때문에 바닥까지 꾹 누르게 돼서 그런지 키압이 더 무거운 느낌이다.
스트로크가 조금만 더 깊었으면 딱 좋았을 텐데 아숩네.
하지만 스트로크가 얕은 덕에 동그란 키캡에 어색함 1도 없이 적응 가능.
무게가 꽤 묵직한데, 아마도 바닥을 보강해둔 탓이 아닐까 싶으다.
덕분에 타이핑 소음도 K810보다 작게 발생한다.
3만 원 내외의 비교적 저렴(?)한 제품이지만
역시 이 바닥에 한가닥 하는 로지텍이라 꽤 잘 만들었네.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이만만 해도 충분히 좋은데,
문제는 내가 여기서 만족할 인간이 아니라는 거겠지.
요즘 이어폰 지름이 시들해져서 심심했었는데
당분간 키보드 지르는두드리는 재미로 살겠그나.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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