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포칼 ELEX(링크)라는 꽤 고가 헤드폰을 샀지만
취향에 근접하긴 했어도 딱 들어맞는 건 아니었다.
어차피 비슷한 가격인데 애초에 K812를 살 걸
이제 와서 후회하면 뭐하겠누.
어쨌든, 이제라도 샀으니까 까보자.
헤드폰이라 박스 사이즈가 거대하다.
덕분에 책상에서 못 찍고 바닥 행.
아무래도 비싼 물건이다 보니
누런색 겉박스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까지 찍긴 귀찮으니 팻스.
껍덕을 벗기자 반딱거리는 AKG 로고가 뙇!
이욜ㅋ 헤드폰 스탠드가 다 들어있네.
따로 사도 그리 비싼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거 넣어주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
고 밑에 쪼꼬만 상자엔 이런 거.
딱히 쓸 일은 없어 보이는 AKG 스티커도 있네.
그래서 헤드폰!
관절등의 형태는 K7XX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고급지게 바뀌었다.
기존 제품에선 못 보던 헤드밴드 길이 조절도 생겼는데
개인적으론 기능적인 부분은 K7XX 스타일이 더 나은 듯.
가느다란 고무밴드의 내구성이 좀 의심스럽긴 하지만...
마대 인 슬로바키아.
초기 제품은 오스트리아 생산이었다고 들었음.
그래도 슬로바키아가 촤이나보단 낫겠지.
헤드 밴드는 통풍이 잘될 듯한 소재인데
직물이라 땀이 많은 편인 내겐 살짝 마이나스.
따로 조명이 들어오는 건 아니고
빛을 비춰보면 푸르스름한 내부 하우징이 보인다.
왠지 모를 갠지
그동안 AKG K601(링크), Q701(링크), K702(링크)
그리고 K7XX(링크)까지 나름 레퍼런스 급을 네 개나 썼는데
앞자리가 다른 이유가 있었다. 이건 그냥 끕이 다르네. ㅜㅜ
포칼 ELEX(링크) 말고 한 방에 이걸 샀어야 했다.
ELEX도 분명 갱장히 좋은 헤드폰인 건 분명하지만
이건 200% 내 취향이쟈나 ㅜㅜㅜㅜ
N5005(링크)에서 듣던 그 AKG 시그니처 소리가
헤드폰의 공간감+@가 추가돼서 들려오다니
간만에 감동 제대로. 아흙.
역시 인생은 한 방. 그거슨 불변의 진리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