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g의 가벼움! NIZ Plum mini 84 PRO 개봉기
기계식 키보드만 찾아서 헤매다가
뒤늦게 무접점 키보드라는 걸 발견했다.
그렇게 조금 늦게 주문한 물건인데
페덱스 버프를 받아서 벌써 도착해버렸네.
가장 먼저 주문했던 적축 키보드는 다음 주에나 올 텐데ㅋ
노오란 박스가 갱장히 허접해 보인다.
뭐...박스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 마저 까보자.
무각!!!
은 아니고 측각.
맥 사용자를 위한 추가 키캡과 키캡 리무버
그리고 압 10g 추가를 위한 스프링과 USB 케이블...
근데 이 시대에 Micro USB도 아니고 USB Mini B 실화임???
신형은 펑션키 열이 분리돼있고 USB-C더만.
음...불편한 대로 어떻게든 써보자.
어차피 가끔 한 번씩 충전할 때나 필요한 거니까.
어...음...
모르겠으니 팻스.
다행히 어떤 고마운 능력자분이
한국어 매뉴얼을 만들어서 올려주심ㅋ
역시 각인은 적을수록 좋다.
사실 주문할 떈 전부 흰색 키캡이어서 산 것도 있는데
나중에 설명을 잘 읽어보니 블루투스 버전은 회색 혼합이라고.
그래도 회색 키가 몇 개 없고 밝은 회색이라 나름 갠찮.
쓰다가 질리면 키캡질 하면 되겠지 뭐.
84 키 배치라서 K810보다는 한 줄이 더 있다.
그래도 텐키리스보단 작으니까 이만하면 선방.
두께는 뭐...어쩔 수 읎으요.
백라이트 없는 버전이지만 이렇게 블투 연결 키나
캡스 락 등의 일부 키에는 LED가 박혀있다.
있어도 안 쓰므로 아쉬움 1도 음슴.
아까 위에서 보는 사진은 측각이라 엄청 깰끔했는데...
정작 실제 사용하는 위치인 정면에서 보면
이렇게 보일 거 다 보인다.
노뿌 스위치라고 알려진 NIZ EC 스위치.
무접점, 정전용량 뭐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 듯함.
뉴비라 잘 모르니 넘어갑시더.
바닥에는 전원 스위치.
이건 좀 너무했다 ㅂㄷㅂㄷ
신형은 측면에 멀쩡한 크기의 버튼을 달았더만.
췌.
살짝 싼 티 나는 하우징과 올드한 스타일. 생긴 건 많이 아쉽다.
근데 이거 키감이 느므 죠흠. 35g이라 손꼬락에 부담이 1도 없다.
일부러 가장 가벼운 35g을 골랐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타이핑하는 느낌이 느므 죠아서 K810 꺼놓고 요것만 쓰는 중.
84 키 배치라 있을 거 다 있으니 불편한 것도 없고.
스페이스 옆에 Fn 대신 알트 키가 있어서 한/영 전환도 쾌-적.
사실 이것저것 주문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게 요놈인데
기대에 부응하듯 만져본 녀석들 중엔 가장 맘에 든다.
팬터그래프 성애자였지만, 이 늬낌이라면 못 갈아탈 것도 없다.
안타깝게도 아직 키보드 몇 개가 배송 중인데...
걔들은 왠지 도착하자마자 창고행 될 듯. 흐극 ㅜㅜ
리얼포스나 해피해킹의 키감은 더 좋다고 하던데
둘 다 쪽국제품에 가격도 드럽게 비싸서 팻스.
암튼, 당분간 타이핑하기 즐거워지겠다. 읗흫
끗.
덧,
쓴지 겨우 이틀 됐는데 배터리 부족하다고 반짝거린다.
완충해서 이틀이면 이거 무선으로 쓰지 말란 소리 아냐?
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품 받고 따로 충전한 기억이 없다.
PC에 페어링했을 때 100%라고 나오길래 그냥 그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는 72%로 떴다가, 다시 페어링하니 또 100%...음...
이거 아무래도 배터리 상태를 제대로 못 보여주는 것 같으다.
제조사 공홈이 워낙 허접-_-해서 배터리에 대한 스펙은 없었지만
알리 물품 설명엔 3000mAh로 되어있다. (어딘 또 2500mAh라는데?)
같은 제품은 아니고 동사의 Micro 82라는 비슷한 물건을
한성이 가져와서 GK888b로 파는데, 얘는 2500mAh, 연속 사용 100시간.
물론, 내 키보드는 저것보다는 구버전이긴 하지만
블투 버전은 둘 다 4.0으로 같은 모듈이 들어간 듯하니 비슷하지 않을까.
배터리 용량이 진짜 3000mAh가 맞다면 더 오래 갈 수도 있고.
일단은 완충해서 다시 배터리 경고 뜰 때까지 한번 써보자.
근데 이거 또 이틀 만에 방전이면 나가린데...
덧2,
월요일 오전에 완충해놨는데,
금요일 낮에 배터리 경고등이 또 켜졌다.
연속 사용 100시간 정도랬으니 대충 맞는 듯.
라는 말은 절전 모드 따위는 없는 거구나.
키보드를 하루종일 만지고 있진 않으니까
절전만 있어도 열흘은 너끈할 텐데 느므 아숩다.
일 년에 두 번 충전하는 K810을 쓰다 보니
충전 스트레스는 1도 없었는데. 히유.
좀 귀찮더라도 껐다 켰다 해줘야 할 듯.
스위치라도 옆구리에 있었으면 훨 좋겠구만.
킁.
덧3,
여태까지 게임 모드로 쓰고 있었다.
대충 찾아보니 게임 모드의 배터리 소모가
에코 모드보다 1.5배 정도 더 많다고 하는데
일단 테스트를 해봐야긋다. 근데 늘어봤자 6일...흐극.
그나저나 에코 모드로 바꾸니 묘하게 느린 것 같은 느낌은
기분 탓이것지?
그리고 키 배치 중에 아주 살짝 아쉬웠던 게
스페이스 오른쪽으로 알트, Fn, 컨트롤 순인 거였는데
이 키보드 Fn 키까지 프로그램으로 매핑할 수 있네?ㄷㄷ
덕분에 Fn과 컨트롤을 잽싸게 바꿔두었다.
알트랑 컨트롤이 각각 한/영, 그리고 한자 키로 매핑돼있어서
결과적으로 한/영, 한자, 그리고 Fn의 순서인 셈.
한자 키를 누를 일은 그리 많진 않아도 일단 바꿔두니 편-안하다.
이 회사 제품 중에 Micro 84나 Nano 75, Atom 66 등등
전부 스페이스 옆에 Fn 키가 있어서 쳐다도 안 봤는데
그 녀석들도 다 매핑이 되는 거라면...음...
아니야. 이제 키보드는 그만 지르자.
앞으로 와야 할 것도 잔뜩이다.
크흡.
덧4,
지난주 금요일 오후에 완충했는데
딱 일주일 지난 금요일 밤에 경고등이 깜빡거린다.
게임 모드에서는 PC를 절전에서 깨우면 바로 들러붙었는데
에코 모드에서는 꼭 자동 절전 기능이라도 있는 것처럼
키보드 버튼을 눌러서 깨워줘야 다시 연결되길래
이거 에코 모드로 두면 자동 절전이 되는 건가 싶었는디.
흐음. 예상 사용 시간보다 하루 정도 더 쓰긴 했지만
아무튼 자동 절전 그른 기능은 없는 건가?
아, 그리고 박스에 있는 중국어 종이 쪼가리를 잘 보니
배터리 용량은 2500mAh로 적혀있다. 이게 맞는 듯.
무선 모드에서 작동 전류는 29mAh, 대기 시에는 5.5mAh.
단순하게 계산해보면 연속 사용 86시간, 연속 대기는 약 19일.
요곤 게임 모드 기준이고 에코 모드로 변경하면
프로세서 작동 속도가 72MHz에서 32MHz로 떨어지면서
작동 전류 역시 20mAh로 줄어들게 된다.
그렇다면 약 125시간 정도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대충 170시간 정도를 썼으니 그럼 자동 절전이 있다는 건가...?
(하루 8시간 사용을 가정하고 계산해보니 딱 열흘 나오네.)
그리고 키보드매니아에 올라온 매뉴얼 번역본에는
고속 충전을 위해 5V 2A 충전기를 사용하라고 되어있어서
그래도 2A 충전이 되는 줄 알았지만,
놉. 네버. 전혀.
기본 케이블을 비롯한 몇 종류의 케이블 및 충전기
그리고 외장 배터리로 테스트해보니 5V 0.6A를 넘지 않았다.
다시 중국어 종이 쪼가리를 보니 유선 연결 시 510mAh이고
이는 충전 460mAh와 작동 전류 50mAh를 합한 값.
충전하는데 다섯 시간씩 걸려서 불량인 줄 알았는데
그냥 정상인 거였음. 크흡...
일 년에 두 번 충전하는 키보드 쓰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 충전하려니 이거 드럽게 귀찮네.
한 달...아니 2주만 가줬어도 덜 귀찮았을 터인데.
충전의 개귀찮음을 어떻게든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조금 덜 귀찮은 '안 쓸 때 전원 끄기'를 해야겠다.
아님 스마트폰은 이틀에 한 번씩 충전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 충전 그까이꺼...라고
정신 승리를 시전하던가.
후아.
이거 진짜 배터리가 발목을 제대로 잡는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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