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두 개. 헥스기어스 K950 개봉기
LP 타입 기계식 키보드를 열심히 찾다가
엊그제 쓴 키크론 K1(링크)와 비슷하게 생긴 걸 봤다.
이름이 헥스기어스 X-1. 코노 스토어에서 팔던데
대부분 옵션이 품절이라서 (지금은 전체 품절)
기다리면 언젠가 풀리겠지. 하고 일단 넘겼고
그리고 다나와에서 무선 키보드들 둘러보다 보니
뭔가 되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게 있네?
그래서 헥스기어스 K950.
헥스기어스 X-1과 동일한 제품이다.
알리 같은 덴 또 GK950으로 나가는 거 같고.
올? 그럴싸한 케이스가 다 들어있네?
케이블 들어있꼬
종이 쪼가리 들어있고.
보통 이 레이아웃이면 텐키리스여야 하는데
얘는 텐 키가 달린 요상망측한 배치다.
크기는 고만큼 크고.
두께는...사진 빼먹음.
아몰랑 넘어가.
카일 초콜릿(Choc) 적축.
카일은 LP축을 초콜릿 축이라 부르는 듯.
제대로 LP 느낌이라 키캡이 갱쟁히 얇다.
키크론 K1(링크)와 바꿔 끼울 수 있을 것 같기도.
이것도 LED가 계속 켜져 있다.
요즘 기계식 키보드들 여러 개 사면서 느끼는 건데
얘들은 무선 사용은 부가기능 정도로 생각하는 듯.
무선이면 어떻게든 배터리를 아껴야 할 판에...
흐음.
그리고 배터리 귀신 RGB.
라이트를 켜두면 5시간이 최대치라고.
끄면 50~80시간이라는데 뭐 이렇게 널뛰기가...
1000mAh의 크지 않은 용량이라 더 아쉽다.
이 정도의 사용 시간이라면 진짜 무선은
보너스 기능이 맞는 듯.
그래도 키보드니까 일단 타이핑을 하...
두드리기 시작하자마자 쿨마 SK621(링크)처럼
금속이 텅텅거리는 소음이 난다. 시작부터 마이나스 만땅.
스페이스 바는 정중앙이 아니라 우측 엄지로 눌렀을 때 (N 부근)
삐걱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림. 게다가 키캡이 상당히 얇다 보니
균일하게 눌리는 느낌도 없음. 모서리를 눌러도 반대쪽은 고대로.
그리고 습관 탓에 우측 시프트는 새끼손가락으로 끄트머리를 누르는데
이거 되게 뻑뻑하다. 그리고 백스페이스는 삐그덕삐그덕.
1.25u 정도의 아담한 크긴데도 스태빌라이저가 있네.
근데 스태빌라이저들이 전체적으로 심하게 별로인 듯하다.
항상 구름 타법으로 타이핑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이 텅텅거리는 소음은 진짜 거슬려서 도저히 못 써먹겠다.
다른 애들은 그래도 개봉기까지는 그 키보드로 적었었는데
이건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바로 재포장함.
써볼 땐 별로였던 키크론 K1(링크)이 막상 다른 놈들을 만져보니
그래도 얘들 중에서는 괜찮게 만든 축에 속한다는 것과
LP 기계식 키보드는 공통적으로 쓸 게 못 된다는 교훈을 얻었음.
LP 타입 키보드를 쓰려거든 기계식 키보드는 일단 거르고
팬터그래프 키보드를 알아보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듯.
그나저나 핀포크 탭텍도 샀는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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