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쥐어짜서 써보는 홍콩 여행기 첫째 날 - 출발 전에 이미 방전ㅋ
여행기는 까묵기 전에 바로바로 올려야 하는데
귀찮다고 방치하고 방치하다가 2년이 훌쩍 넘었다.
그 와중에 대만 다녀온 건 바로 올렸고...핳...나새뀌.
어쨌거나, 벌써 10월이고 머지않아 해가 또 바뀔 거라
그 전엔 어떻게든 해치우자며 며칠간 후다닥 열심히 보정했드.
그래서 사진은 또 날림이지만, 매번 느끼는 건데
날림이나 공들여서 보정한 거나 1% 미만의 차이라-/-
자잘한 에피소드 같은 건 이미 잊혀진 지 오래고
천만다행히도 구글맵 타임라인에 이동 경로가 남아있었다.
그걸 토대로 두뇌 풀가동해서 어떻게든 쥐어 짜내가며
무미건조하게 몇 글자 적어 내려가 보도록 하즈아.
대한민국 여행 극성수기인 1월 중순 어느 날
이른 아침의 공항 풍경. 바글바글하다.
국제선이고 성수기라 대충 세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당연하게도 주차장 만차. 근처에 임시 주차장으로 가라길래
정부합동청사 잔디밭에 마련된 임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칼바람 맞으며 걸어 나와서 셔틀 타고 공항에 들어오니 한 시간 증발.
거기다 사람이 저렇게나 많아서 줄 서는 데도 한참이었고
발권하고 나니 탑승까지 한 시간도 안 남아있었다.
출국심사도 해야 하는데...보나마나 사람 많을 텐데...핳.
그렇게 탑승동 끝까지 전력 질주했지만, 결국 민폐 승객 등극.
아핳하하ㅏ하흐하핳하...뎨동합니다 (ㅜ_ㅜ)
그리고 할딱거리는 숨이 차분해질 때쯤 이륙.
뜬금없는 피카츄.
뭔 맛인진 당연히 기억 안 남.
아마 생긴 그대로의 맛일 거임.
식사인지 간식인지 호로록 마시고.
아침부터 뜀박질한 덕분에 벌써 방전됐다.
덕분에 고대로 기절했다가 눈을 떴더니
홍콩 도으착.
중국어가 여기저기 박혀있으니 벌써 홍콩 스멜이 난다.
동생이 뭔가 예약한 걸 공항에서 수령해야 하는데
거기서 잠깐 헤맴. 역시 이래야 여행이지.
순탄하면 재미없지ㅋ
AEL 타고 뭅뭅
근데 어째 날씨가...
이때만 해도 사흘 내내 이럴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
바로 호텔행 셔틀버스로 갈아타서 또 잠깐 이동.
본격적으로 홍콩 스멜이 퐣퐣 난다.
호텔에 짐 풀고, 잽싸게 개봉기용 사진(링크) 몇 장 찍은 뒤
쟈철 타러 왔십니더.
왜 찍었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노선도.
그리고 이것도 왜 찍어놨는지 모르갰씀-.-
셩완역에 내려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갑미다.
공사판인데 왠지 모를 홍콩 갬성.
좁은 골목길을 올라가면서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
계단 끝에 사람이 우글우글하다. 제대로 왔그나.
또 뜬금없이 홍콩 갬성(?)
아무튼 밥 먹을 곳은 이곳!
카우키.
오후 4시라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때였고
게다가 비도 올락 말락 하는 날씨였는데
줄이 저렇게 길어서 30분은 기다린 듯.
1인당 최소 금액 $45.
어차피 인당 한 그릇은 먹어야 하니까.
뭐라고 적혀있는지 1도 모르겠는 메뉴판.
다행히 영어였나 한국어였나 아무튼 따로 있었다.
홍콩이니까 일단 밀크티.
그리고 홍콩과 상관없는 콬카콜라.
고기가 낙낙하게 올라간 국수.
면 종류도 몇 가지 있다는 것 같은데
쌀국수 면으로 주문했다.
요건 딱 보이는 대로 고기 국수 맛.
그리고 이거. 카레 국수.
이거 책오다 ㅜㅜㅜbbbbb
고기랑 도가니랑 아무튼 듬뿍.
이거 먹으러 홍콩 다시 가고 싶흠 ㅜㅜb
배 통통 두드리며 나오는데
맞은편에 사람이 잔뜩 있길래 그냥 찍음.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그 유명한 토마토 라면 파는 곳이었네?
슬렁슬렁 걸어 내려와서 IFC몰 구경.
음료 마시려고 들렀는데, 앉을 곳이 1도 없다.
어쩔 수 없이 손에 들고 그냥 터벅터벅.
슬슬 해가 넘어가는 중.
날씨는 여전히 구리구리하다.
홍콩섬에서 보는 침사추이? 젠사취?
아무튼 곧 건너갈 거임.
올 때는 지하철, 갈 때는 배 타고.
가격이 엄청 저렴했던 기억이 난다.
확실하진 않지만, 대충 천 원도 안 했던 거 긑음.
배 위에서 보는 화려한 홍콩섬.
쫌 이따 더 화려한 거 볼 예정.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허유산이 눈에 뙇 뜬다.
허유산은 그저 스릉.
1끼니 1허유산을 못한 게 천추의 한이다. 흐극.
화려한 홍콩섬.
홍콩 야경 하면 떠오르는 그 화려한 모습.
홍콩 영화를 보며 자라난 세대는 아니지만
아무튼, 영화에서 보던 그대로구만!
뭔진 모르겠지만 눈에 띄길래 일단 찍어두고.
레이저 쇼를 한다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다.
그래서 길 건너 헤리티지 1881이라는 쇼핑몰 한 바퀴 구경.
가족들 사진만 찍고 전경 사진은 따로 찍어둔 게 음네ㅋ
돌아오는 길에 일본인 관광객이 나한테 길을 물어봄.
내가 현지인처럼 생겼나...끌끌.
시간 맞춰 돌아와서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드디어 대망의 레이저 쑈를...!
Hmm.....................................
긴말 생략.
싱거운 레이저 쇼를 보고 저녁 먹으러 요론 곳으로.
그나저나 점심 먹은 지 네 시간도 안 됐는데 ^^^^^
세팅부터 왠지 비싼 늬낌인 이곳은
요론 고 파는 뎁니다.
베이징이랑은 머얼리 떨어져 있지만
어쨌든 여기도 중화권이니까ㅋ
아무튼 Free Hong Kong
소스랑 대충 곁들일 거
처음 영접하는 북경 오리+_+
이거 테이블 앞에서 바로 썰어줬는데
사진 찍을 타이밍을 놓쳤다. 핳
그리고 탕수어.
Mandarin Fish라고 적혀있길래 구글링해봤는데
뭔가 엄청 화려하게 생긴 녀석이 나온다.
근데 걔 말고 중국 쏘가리도 Mandarin Fish로 불린다네.
그래서 그러니까 쟤는 쏘가리.
맨입에 먹긴 왠지 아쉬워서 소환한 칭따오.
그렇게 고단한 첫째 날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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