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 빼고 다 바뀜. 갤럭시 버즈 플러스 개봉기
소문의 버즈 플러스가 나왔다.
노캔이 들어간다 어쩐다 루머가 오락가락했으나
결국 노캔은 탑재되지 않은 채 출시되었다.
근데 나야 뭐 워낙 음악을 크게 듣는 터라
굳이 노캔이 필요하진 않았고.
그보다 사용 시간이 두 배로 뛴 게
구매욕을 또 자극하고 말았다.
물론, 나의 구매욕은 365일 자극받는 중이지만.
갤럭시 S20 예판 사은품으로 버즈 플러스를 9.9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이 지급된다는 걸 확인했지만
쿠폰으로 구매할 수 있는 건 퍼런색뿐이라
그냥 먼저 지름.
나름 예약판매 때 주문했는데, 2월 18일에 도착했다.
2월 14일부터 시작된 일반 판매로 주문한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받았네?? 시부렐.
그리고 쿠폰에 컬쳐-스마일까지 싹싹 긁어모아서
체감가 15만 원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는데
예판 끝나자마자 빅 스마일데이 행사가 시작되더니
체감가 13만 원대까지 빠짐. -_____________-
예판 사은품으로 케이스를 끼워주긴 했지만
엄청 크다래서 실용성은 1도 없어 보이던데.
심지어 그 케이스는 아직도 배송 안 됐고?^^^
아무튼 딥빢
빢쓰 구성은 오리지날 버즈와 똑같다.
구성품도 마찬가지.
USB-C 케이블과 이어 팁, 귀때기들.
무선충전으로 쓸 거니까 케이블은 봉인하고
버즈와 마찬가지로 세 쌍의 이어 팁과 윙 팁이 들어있다.
버즈의 이어 팁은 하얀색이었는데 플러스는 반투명 색상에
좀 더 얇고 말랑하게 바뀌었다. 크기는 여전히 전체적으로 작음.
이번에도 가장 큰 이어 팁을 사용해야 잘 맞는다.
말랑해진 덕인지 쬐끔 더 밀착이 잘 되는 듯한 기분적인 기분.
버즈는 반무광 스따일이었는데
플러스는 케이스도 유닛도 전부 유광으로 바뀌었다.
바람만 불어도 흠집이 나는 게 유광 뿌라스틱이라
개인적으론 기존 버즈의 반무광이 더 맘에 든다.
케이스 크기는 완벽하게 같다. 버즈용 케이스도 당연히 호환됨.
대신 이렇게 내부 색상까지 원 톤으로 통일했고
뚜껑을 열고 끝까지 밀어서 고정하지 않으면
덜렁덜렁거리던 싼마이 갬성의 힌지도 개선되었다.
그리고 뚜껑 열고 흔들 때 유닛이 좀 덜 달그락거리는 것 같기도.
내부 하우징은 아주 미묘하게 달라진 것같아 보이지만
기존 버즈를 넣어도 꼭 맞게 들어가고 충전도 잘 된다.
단, 버즈 플러스는 앱에 케이스의 배터리 상태도 나오는데
기존 버즈 케이스에 버즈 플러스 유닛을 넣으면
앱에서 케이스의 배터리 상태 표시가 사라진다고.
유닛이 반무광에서 유광으로 바뀐 것 말고도
터치 조작부의 색상도 약간 바뀌었다.
버즈 플러스는 사진처럼 은은하게 푸른 빛이 도는데
S20와 같이 나왔으면서 되레 S10 화이트와 깔 맞춤.
버즈 플러스 뚜껑을 열었더니
갑자기 윈도우에 이런 알림이 뜬다.
버즈 땐 이런 거 읎었는뒈?
이욜?ㅋ
근데 이름이 왜 버즈2임???
좌 버즈플 우 버즈.
마이크도 추가됐고, 드라이버도 2DD로 바뀌고
배터리도 늘어난 등등등 내부적으론 완전 다른 물건이지만
껍데기는 광택의 차이만 빼면 또옥같다.
뚜껑 열면 나오는 이 팝업 화면이
이번엔 더 발전해서 무려 애니메이션까지 보여준다.
애니메이션이라...이것도 어디서 많이 보던 것 같지?
웨어러블 앱을 열어보면 사소한 변화 몇 가지가 눈에 띈다.
이제 케이스의 배터리 상태도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주변 소리 듣기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실험실에 있는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4단계가 된다.
그리고 가장자리 두드리기라는 기능도 생겼으나
난 원래 길게 누르기를 음량 조절로 쓰고 있어서 그닥.
생긴 거 똑같고, 무게도 고작 0.3g 차이라 착용감도 같다.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이어 팁 재질이 바뀐 덕분인지
조금 더 밀착되는 것 같은데, 늬낌적인 늬낌이라 확실치는 않고.
드라이버가 바뀌었어도 음색 첫인상은 버즈와 큰 차이가 없다.
바로 와닿는 건 공간감이 은근 넓어졌다는 것 정도.
비교하며 듣다보니 차이가 슬슬 귓구멍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일단 같은 볼륨에서 버즈 플러스의 음량이 아주 약간 작은 것 긑다.
펀치력이 버즈보다 아주 살짝 부족하단 느낌이 든 건 이 때문일 듯.
그리고 확실히 버즈 플러스가 버즈보다 듣기 편한 소리를 낸다.
버즈는 고음에서 약간의 까슬까슬함이 있었는데
플러스는 그 뾰족한 부분들을 조금씩 부드럽게 다듬어놨다.
버즈가 치찰음이 될랑말랑한 선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면
플러스는 거기서 한 발작 물러난 고런 늬낌이라고 해야 하나.
거기다 새 드라이버의 고음의 묘사가 꽤 세련돼서
덕분에 음질이 꽤 좋아졌단 늬낌이 확 와닿는다.
사실 개인적으론 이 아슬한 고음이 다분히 AKG스러워서
버즈를 좋아했던 건데, 버즈 플러스는 살짝 아수워졌지만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서 그렇다는 거고.
그래도 전체적인 음색은 거의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으니
그거면 됐다.
사용 시간이 두 배로 늘었고, 충전 속도도 빨라졌으며
음질 향상, 그리고 사용 편의성 개선 등등등
그저 플러스 하나 붙은 것 치곤 너무 많이 변했다.
버즈 개봉기 때 좋다고 호들갑을 떨었었는데
플러스는 그거보다 훨씬 더 좋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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