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X100. 후지필름 X100V 개봉기
오래전 X100(링크)의 렌즈 성능에 크게 실망해서
그리고 또 X100S를 샀지만 이건 사실상 장식용이었으니까
X100 시리즈는 신상이 계속 나와도 큰 관심이 없었는데
X100V 발표를 보니 드디어 새 렌즈가 채용되었단다.
올라온 샘플들을 살펴보니 이욜?!
빌어먹을 개방 근거리에서 소프트함이 사라졌다!
애초에 렌즈 설계 미스였는데, 그걸 또 주둥이 털어서
열심히 포장했던 후지 색귀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샀으니까 까보자.
안 가고 안 먹고 (되도록) 안 사고 잘 버텼는데 그걸 한 방에...
X-Pro3에 이어 얘도 초기 QC 문제가 살살 나오고 있고
예판 이벤트도 다음 달 중순까지 넉넉하게 남아있어서
어차피 요즘 나갈 일도, 나갈 수도 없으니까 찬찬히 살랬는데
물건 없어서 늦게 받으면 곤난해질 거란 글 보고 조바심이 훅ㄱ-
그래서 월말쯤 오겠거니 하고 질렀더니 이틀 만에 와버렸네?
이게 아닌데. -__________-
여느 카메라 패키징과 마찬가지로
일단 종이 쪼가리 먼저.
한쿡어 매뉴얼 밑으로 영문 매녈도 들어있다.
근데 왜 넣어놨는지 모르겠음. 자원 낭비다.
비니루에 곱게 싸여있는 캐뮈러!
는 잠시 뒤로하고 구성품 먼저.
대충 스트랩이랑 배터리 고바기 2
그리고 USB 케이블과 삼각링 및 잔당들.
그렇다. 충전기가 없다.
X-Pro3에도 충전기를 안 넣어주니 뭐...씁.
배터리는 예판 이벤트로 하나 더 넣어쥼.
그리고 얘도 NP-W126S 배터리를 쓴다.
라는 말은 이제 NP-W126S 배터리만 일곱 개...
틸트 액정을 탑재하고도 판판한 등판은 칭찬.
십자 패드가 사라져서 더 간결해졌다.
터치 Fn 기능도 있고 상단 Fn 버튼이나
전면 레버, 그리고 레버에 붙은 버튼까지
이것저것 할당할 수 있어서 조작에 불편한 건 없음.
사실 그거 다 없어도 Q 메뉴만 있으면 뭐 그럭저럭.
이번엔 블랙을 골랐다. X100은 실버가 정석인데
상판 재질과 도색이 바뀌었고, 사진으론 실버가 되게 별로.
그래서 사게 되면 무조건 블랙으로 간다. 고 했다가
엠바고 풀리고 영상 올라오니 또 사진이랑 다르네.
그래서 사기 직전까지 고민함.
다행히 선택은 탁월했던 듯하다.
그리고 X-E3랑 X70은 실버니까 뭐.
근데 E3는 곧 팔려나갈...
5세대인 이놈까지 쭉 우려먹은 디자인이지만
여전히 예쁘다. 그거면 됐다.
그리고 이렇게 변하지 않는 디자인은
유부남들에겐 쵝오의...흠흠.
X100S(링크)에 끼웠던 스트랩이 진짜 예뻤는데
어디다 둔 건지 방구석을 다 뒤졌는데도 안 나온다.
아무래도 중고로 팔면서 같이 끼워 보낸 듯.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다시 사려고 찾아보니
이제 안 파네. 뒈져라 나새뀌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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