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캡 때문에 산 몬스타기어 닌자 87 개봉기 (+KAT Milkshake 키캡)
제목에 써놓은 것처럼 오로지 키캡 때문에 키보드를 샀다.
작년 9월에 공구 참여했던 키캡이 올 6월에 도착했는데
딱 어울리는 키보드가 없어서 고대로 두어 달 방치했었다.
이거시 문제(?)의 그 키캡 셋. KAT Milkshake.
KAT가 SA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높은 프로파일이고
개인적으로 DSA 같은 낮은 프로파일을 선호하지만
안타깝게도 DSA Milkshake의 공구는 아주 오래전에 끝나있었다. ㅜㅜ
암튼, 가지고 있는 키보드가 대부분 75% 이하 사이즈인데
이 키캡 셋은 텐키리스 사이즈는 되어야 예쁠 듯해서...
그리고 흰색 하우징도 깔끔하지만, 핑쿠가 더 잘 어울릴 것 같고.
그래서 바밀로 VA87m 매화 에디숀을 들여올까 하다가
그럼 또 바밀로에서 적출한 키캡이 처치 곤란이라.
혹시 커스텀이나 하우징만 파는 거 없나 찾다가
운 좋게 얻어걸렸다.
같은 날 시노비에 이어 닌자까지 아주 가지가지ㅋ
스위치, 키캡 미포함이라도 4만 원이면 비싼 건 아닌데
그럴싸한 직조 케이블에 스위치 리무버까지.
거기다 와이어 타입의 키캡 풀러도 준다.
키보드의 이름만 빼면 나무랄 곳이 없다.
이건 내가 쓰려고 찍어두는 매녈ㅋ
쨔쟌!
그렇다. 텐키리스다. 키캡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웬만해선 사지 않을 그런 사이즈다.
색깔은 사진보다는 칙칙해서 거의 인디 핑크에 가까움.
바밀로 매화처럼 딸기 우유색 핑크 하우징을 기대했는데
쪼꼼 아숩구만.
핫스왑 지원 5핀 기판. 안쪽에 흡음재가 보인다.
기본 스태빌이 별로란 얘기가 공통적이라
옵션으로 팔던 체리 스태빌을 같이 주문했다.
스태빌에 윤활이 돼 있지만, 촬촬거림이 좀 있어서
슈퍼루브 쭉쭉 짜 넣었더니 그럭저럭 괜찮아졌다.
엔터키에서 아주 약하게 철심 소리가 들리는데
귀찮으니 그냥 두는 걸로. 어차피 쓰려고 산 것도 아니니
가격이 가격이라 바닥에 메탈 플레이트는 없고
그냥 이렇게 깰꼼하게 마감돼있다.
여기에 사용할 스위치는 아트박스 적축.
가지고 있는 스위치 중에 암거나 대충 쓸까 하다가
아박적이 5핀인데다가 윤활이 돼서 나온다길래
궁금해서 사봤다.
일단 가운데 하나 잡아주고
나머지 86개 더 낑가서 마무으리^^^
테스트 프로그램 돌려보니 문제 없이 다 잘 눌린다.
이제 키캡을 낑갸쥬면
흐ㅑ...이뿌다잉
색이 들어간 키캡들이 포인트가 되는데
포커 배열만 채우면 너무 심하게 허전할 것 같고
적어도 75% 정도는 되야 알록달록 늬낌이 살 듯하다.
그리고 이왕이면 이렇게 텐키리스쯤 되면 더 죠흔 듯.
그냥 키캡 꽂아놓으려고 산 키보드인데
통울림도 너무 잘 잡혀있고, 또 아박적이 윤활 된 덕인지
스프링 팅팅거리는 소리가 안 들려서 느므 좋다.
근데 스프링 소리는 그렇다 쳐도, 보강판 소음도 안 난다?
힘을 줘서 때려도 팅팅 소리가 안 나니 싱기하네.
5핀 스위치 덕인가? 아님 윤활 된 스위치의 힘인가?-___-?
뭐 쨌든, 저렴해도 허투루 만든 키보드는 절대 아닌 듯.
키캡 꽂아놓을 키보드 찾다가 뜻밖의 득템을 했다.
근데 역시 하우징 색이 쪼끔 아숩...흠...음...
대충 전시해뒀다가 나중에 더 이쁜걸로 바꿔줘야지.
그리고 역시 하이 프로파일 키캡인 만큼
묵직한 통알루 하우징에 꽂으면 소리가 더 좋을 것 같기도.
아무튼,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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