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기변. 아이폰 12 퍼플 개봉기
카오됴 셋업(링크)하는 과정에서 어쩌다 보니
S20으로 블투, 안드로이드 오토 비교를 하게 됐었는데
의외로 블루투스 연결이 정보량이 많(은 것처럼 들린)다...??
분명 블루투스 특유의 노이즈가 들리는데도.
(제대로 비교한 건 아니고 짧은 부분을 비교해서 들었던 건데
지금 생각하니 치찰음이 덜 들려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그리고 안드로이드 오토는 노이즈가 없는 대신
미묘하게 비트 레이트가 떨어지는 듯한 늬낌이 들었고.
예전에 블루투스 연결해보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후로 계속 유선인 안드로이드 오토로만 써왔던 건데...
그때 그건 뭐였지 그럼? -____-
또 녹곰님의 아이폰을 페어링해서 블투로 들었을 때도
S20을 블루투스로 연결했을 때와는 또 다른 늬낌이었다.
(기기별 AAC 코덱 음질이 달라지는 건 뭐 이미 알려진 얘기라.)
그래서 안드로이드 오토랑 카플레이에 관해서 여쭤봤더니
역시나 카플레이 쪽 음질이 더 낫다고.
물론, 진지하게 비교 청음 한 게 아닌 스치듯 잠깐씩 들은 거라
이것만으로 결론을 내릴 순 없고, 또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근거가 되는 데이터가 없다면 믿지 못하는 나새뀌다.
궁금한 마음에 굴러다니던 아이폰 SE2를 들고 차에 틀어박혀
비교 청음 해봤는데, 이거 진짜 카플레이가 미묘하게 더 낫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분명 음의 일그러짐이 덜하다.
덤으로 아이폰 블투와 카플레이는 물론 카플레이가 좋았다.
믹싱이 잘 된 음원에서는 차이를 알아채기 쉽지 않았기에
사실 이 정도면 그냥 블투로 써도 되겠다. 싶을 수준이었는데
음량이 내내 0dB에 들러 붙어있고, 치찰음도 심한 음원을 들어보면
확실히 블루투스 특유의 자글한 느낌이 툭툭 튀어나온다.
아무튼, 몰랐다면 모르고 넘어갔겠지만, 알게 된 이상
또 그냥은 못 넘어가지.
근데 한 가지 문제.
내 달구지는 아이팟 연결이 산뜻하게 삭제되었고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만 지원되는데
안드 오토든 카플레이든 사용중이라면 블루투스 연결은
오로지 미디어 스트리밍만 가능해진다.
때문에 전화 수발신은 현재 연결되어있는 기기로만 가능.
요게 차종마다 상황이 좀 다른데, 현대/기아의 경우
대충 2020년 신차부터는 블투 추가 연결도 가능하다.
아무튼, 나는 어차피 해당이 안 되지. -____-
쿨(?)하게 운전 중에는 전화를 안 받는 방법도 있지만
이제 폰 두 개 들고 다니기는 늠나 귀찮은 고로
새 아이폰을 사버림.
저놈의 노치 진짜 까기 전부터 깝깝하네.
요리사 놈이 프로 모델은 보라색을 안 내줘서
어쩔 수 없이 그냥 12를 삼.
S20의 줌...아니고 고화소 크롭이지만
아무튼 근근히 잘 썼는데, 이제 망원렌즈 바이바이네.
라이다는 쓸 일도 읎고, RAW도 딱히 필요한 건 아니라서
12 프로의 나머지 스펙들이 크게 아쉽진 않다.
마진환경을 생각하는 구성품ㅋ
절레절레
다시 깻잎 통 드쟈인으로 회귀.
덕분에 그립감은 드러워졌다.
가장 폭력적인 색상 보-라
아오...노치🤦♂️
Move to iOS로 대충 옮겼는데 통화목록은 1도 안 넘어가네?
문자는 넘어가긴 했는데, 날짜 유지가 안 돼서 전부 5월 25일이 됐네?
아이클라우드 사진 백업하는데 뭔짓을 해도 안 돼서 쥉일 개고생했네?
타이핑하는데 소리가 서서히 커져서 알아보니 작년부터 이어진 버그라네?
여전히 벨소리에 알람이나 기타 알림음 음량이 다 묶여있네?
앱에서 지원 안 해주면 알림음이 그지같은 삼중톤 고정이네?
6s 이후로 몇 세대를 건너뛰었다가 돌아온 건데
발전이 없냐 이거.
가장 큰 걱정이 (상대적으로) 낮은 PPI의 펜타일 아몰레드였다.
500PPI를 훨씬 상회하는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써왔고
덕분에 펜타일 특유의 자글거림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었다.
하지만 400PPI 수준인 미8(링크), 메이주 16(링크)을 써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고 420PPI로 너프 먹은 갤럭시 S21(링크)도 쫌.
그래서 펜타일은 500PPI는 넘어야 볼 만하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아이폰 12는 500PPI에 못 미치는 460PPI.
하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이거 가독성 괜찮네?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약 440PPI로 아이폰 12와 가장 근접한
픽셀 3a와 비교해봤는데, 고작 20PPI 차이라기엔 갭이 좀 크다.
아무래도 최신 세대의 디스플레이를 쓴 덕도 있을 거고
뇌피셜이지만 애플이 정말 잘하는 것 중 하나인
폰트 렌더링으로 인한 버프가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디스플레이는 무사통과.
그리고 삼성 페이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다행히 갤럭시 핏 사용도 되고 (안드보단 제한적이지만)
iOS 14부터 구글 위치 기록도 사용할 수 있고 (안드보단 덜 세밀하지만)
카플레이가 안드로이드 오토보다는 연결, 실행이 훨 빠른 건 좋으네.
거지 같은 노치가 없어지기 전까진 아이폰 쓸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꼬라지다. ^^^^^
그래서 결론
삼페를 잃고 더러운 노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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